[취향 테스트] 나는 어떤 취향??

Posted 2008. 2. 29. 18:52, Filed under: 디 마이나

당신은 여기 분류된 8개 취향 가운데 가장 예술적 감각이 뛰어납니다.

'전위적'이라는 단어가 당신에겐 어색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경험이나 교육이 아닌, 선천적으로 예술적 오감을 타고 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선천적인 예술 에너지는 당신을 수준 높은 문화/예술 소비자로 만들어 줍니다.

자신감과 솔직함은 당신 취향에 중요한 기준입니다.
대중을 의식하면서 쓴 시,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그린 그림,
카메라 의식하며 하는 연기, 겉멋든 음악...
이런 것들은 경멸의 대상입니다.
서툴고 즉흥적이라도 자신만의 진실함이 있다면 아름답습니다.

이런 취향은 전세계 모든 평론가들이 공유하는 견해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비록 '평론'을 쓰기엔 지식이 부족할지라도
최소한 당신은, 전문 평론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수한 심미안과 감별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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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고흐는 평생 참으로 많은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모델을 살 돈이 없던 그는 평생 거울 속의 자신을 모델로 삼았죠.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았던, 오직 거울 속의 자신만이 바라보던 자화상.
당신의 취향은 이 자화상을 사랑합니다.

좋아하는 것
당신은 어쩌면 괴짜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당신 취향은 지금까지 주류에 속한 적이 드물었으니까요.
그러나 세속적인 대중을 떠나 고답적인 예술 영역으로 들어온다면
당신은 영락없는 메인스트림입니다.
당신은 격식과 통념에서 벗어난 것들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와 동시에 그런 일탈적인 것들이 진실되길 바랍니다.
다음 시에는 바로 그런 진실이 있습니다. 

나,이번 생은 베렸어
다음 세상에선 이렇게 살지 않겠어
이 다음 세상에선 우리 만나지 말자

......
아내가 나가버린 거실
거울 앞에서 이렇게 중얼거리는 사나이가 있다 치자
그는 깨우친 사람이다
삶이란 게 본디, 손만 댔다 하면 중고품이지만
그 닳아빠진 품목들을 베끼고 있는 거울 저쪽에서
낡은 괘종 시계가 오후 2시가 쳤을 때
그는 깨달은 사람이었다

흔적도 없이 지나갈 것

아내가 말했었다 "당신은 이 세상에 안 어울리는 사람이야
당신,이 지독한 뜻을 알기나 해? "
괘종 시계가 두 번을 쳤을 때
울리는 실내:그는 이 삶이 담긴 연약한 막을 또 느꼈다
2미터만 걸어가면 가스벨브가 있고
3미터만 걸어가면 15층 베란다가 있다

지나가기 전에 흔적을 지울 것
괘종 시계가 들어가서 아직도 떨고 있는 거울
에 담긴 30여평의 삶:지나치게 고요한 거울
아내에게 말했었다: "그래,내 삶이 내 맘대로 안 돼"


"거울에 비친 괘종시계" 황지우


저주하는 것
당신은 (아마도) 훈계하거나 훈계받는걸 제일 싫어할 겁니다.
규율, 법, 질서, 사회 정화, 국민 정서 어쩌고 들먹이며 다른 사람의 생각과 취향을 제한하고 옭아 매려는
검열주의자, 엄숙주의자,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작품과 인생을 함부로 가치 판단하고 평가하고
거기에서 억지로 교훈을 찾으려는 행위에 역겨움을 느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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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카페에 들어갔더니 어느 분이 재밌는 테스트를 올려주셨다..
그분과 똑같이 나올까.. 했는데
전혀 아니게 나왔다... 헤~ 신기~~

흠....
결과는 신기하게도 제법 들어맞는 듯...
예술적인 재능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음악, 미술, 춤 같은 예술을 감상하는 걸 좋아하고,
평론가적 소질은 모르겠으나 나름 분석하고 논하는 것도 좋아하고...ㅋㅋㅋ

훈계...
훈계 무진장 싫어하지...
어느 훈계도 귀에 들리지 않아...
그래서 드라마를 통해 훈계하는 모 작가 군단도 싫어한다지... 뭔소리~ 퍽!!

암튼, 다들 대체로 일치한다는 말이 많은 테스트네요..
세번이나 했는데, 매번 똑같이 나왔어요~
한번들 해보시고
꼭 결과를 보고하세욧~!! (진짜 얼굴을 볼 테닷..ㅎㅎ; )

테스트는 요기로
http://www.idsolu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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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다이소 유리 티팟

Posted 2008. 2. 27. 14:11, Filed under: Happy Teatime/홍차 정보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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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찻장 속에 고이 모셔둔 티팟을 꺼내려다가
난데없이 눈에 띈 다이소 유리 티팟.
옛날 옛날 한옛날에 다이소가 왕십리역에 처음 생겼을 때,
당시 어무이가 잎녹차를 드셨기 때문에 사다드렸던 티팟이다.
버린 줄 알았는데 이것까지 찻장에 꼼꼼히 쟁여둔 어무이..
나는야 어무이의 딸~~ ㄹㄹㄹ


사실 기념사진 찍으려고 저걸 꺼낸 건 아니고...
차를 접하고 싶거나 차에 관심은 있는데
무턱대로 만원 이상 가는 티팟을 구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참 괜찮은 티팟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다.

다이소에 가면 도기 티팟을 2천원,
저 유리 티팟을 3천원에 팔고 있다.
그럼 2천원짜리도 있는데 왜 굳이... 하겠지만,
중국산 저가 도자기는 유약에 해로운 성분이 있다고 하니
안전한 유리 티팟을 권하는 것이다.

암튼 ... 오늘은 이 유리 티팟이 홍차 티팟으로서 충분한 기능을 할 수 있는지
몸소 각종 실험을 해보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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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씼어서 분해해주는 센스...
저렇게 입구 가 분해돼서 편하고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제법 깊숙한 거름망까지...
티팟의 깊이에 비해 거름망이 너무 짧으면 좋지 않은데
필요한 용량과 상관없이 항상 티팟에 물을 가득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찻잎은 물에 더 많이 잠길수록 잘 우러나므로
티팟을 고를 때엔 거름망의 깊이나 넓이도 고려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이제 요 티팟의 용량은 얼마나 될까??
또 어느 정도 부으면 되는 걸까???



<200밀리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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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티팟의 앞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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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보니 저 플라스틱 라인에 0.5센티 정도 모자라게 찬다.
이게 200밀리~~



<400밀리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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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올라온다.
플라스틱 테두리 높은 지점에서 1센티 정도 올라왔을 때가 400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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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잡이 부분을 보면
첫번째 마디 부분 정도까지 물이 차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도 확인할 수가 있다.



<600밀리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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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팟의 2/3 정도 높이까지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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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을 보면 손잡이 부분의 맨 위의 마디에 수위가 근접해 있다.
이게 바로 600밀리다...



<700밀리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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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밀리는 무리고 최대 700밀리까지 부을 수 있겠다.
(무지 크네.. 보기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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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을 보면 손잡이 맨 위의 마디를 넘어서 있다.
뭐 일인용으로 쓰자면 300!~400밀리면 충분하고,
2~3인용으로도 600~700밀리면 충분하니 용량도 흡족하다.



<실전_ 다이소 유리티팟에 홍차 우리기>--------------------


이번에는 아까 계량한 것을 생각하면서
아마드의 애프터눈티를 우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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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아까 기준한 400밀리 눈금보다 채 안 되게 부었으니
약 370밀리 정도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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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도 부었다.. 아무튼 400밀리 조금 안 될 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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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고서 3분 정도 지나 잔에 따랐다.
전에 보던 것과 같은 맑은 감색~~
훗훗훗...
은은한 향도 좋고 감칠맛도 있고, 뒤끝에 남는 살짝 텁텁한 맛. ㅎㅎ;;
설탕 조금 넣어 한 모금 마시니 내가 아는 잉글리시애프터눈티다.
저 잔으로 가득 두 잔이랑 반 정도가 나오네...

이걸로 다이소 유리 티팟도 기능상 하나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게 내 결론~~
특히 물을 얼마나 부었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유리티팟은 특히 좋다.

티백을 머그잔에 우리는 것도 좋지만,
차를 좀더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3천원 정도는 투자해서 즐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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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마셔보는.... 브리즈의 머스캣

Posted 2008. 2. 26. 11:28, Filed under: Happy Teatime
오늘 아침엔 뭘 마실까..... 궁리하다가
아침부터 삼겹살찜을 먹었으니
브리즈의 머스캣으로 입도 가세고(가시고)
살짝 더부룩한 속도 다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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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 접사~~
잎이 굉장히 굵고 큰 편.
티캔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나 청포도거든~~??" 하고 마구 소리지르는 녀석.
청포도 사탕을 방불케 하는 달콤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어쩌면 이런 게 일본 홍차의 특징인가 하는 생각도 스친다.

딱 머그 한 잔 분량으로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물은 250밀리 정도만 붓고 우렸다.
잎은....... 글쎄.......
그래도 평소처럼 3그램???
(찻잎 양으로 시비 거는 자, 가만 안 둔다.... 암튼 찻숟가락으로 듬뿍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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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에 담으면 수색을 말하기가 곤란해진다.
찻잔의 깊이가 깊어서 색이 진해지기 때문......

우려내고 난 뒤에도 청포도 향기가 솔솔 난다~~
설탕을 넣지 않고 마셔도 될 것만 같은 단내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반 정도 마셨다.
스트로베리크림도 그렇더니
브리즈의 차는 굳이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단맛이 느껴진다.
하지만 역시 2% 부족한 단맛과 뒤끝에 살짝 느껴지는 텁텁함을 보완하기 위해
커피 슈가를 조금 넣었다.
역시 이쪽이 내 입에는 더 낫다. ㅎㅎㅎ;


전문가라면 또 모르지만,
한 번의 시음으로 차의 인상을 알아내기란 어렵지 싶다.
미각이 둔해서인지
내 경우엔 적어도 두 세번은 마셔봐야 그 차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다.

이 머스캣도 첫인상과는 조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할리스커피에는 홍차가 있어서 좋은데,
'머스캣'이란 이름이 궁금해서 시켰다가 한눈에 반한 차.
지금껏 청포도 홍차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코끝에 풍기는 청포도 향의 경쾌함에 이끌려
이 차를 상당히 가볍고 발랄한 차라고만 생각했다.
어쩌면 수다를 떨면서 마셨기 때문에 맛을 음미할 여유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곁에 두고 마셔보니
시종일관 느껴지는 달콤한 향기 속에 살짝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래도 나는 홍차야... 하고 갖고 있는 본연의 맛.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은 아니다.
그 대신 부드럽고 텁텁하면서 감칠맛이 있다. 마치 크림을 섞은 것처럼.
청포도 향뿐 아니라 바닐라도 섞은 걸까..??

어쨌든 확실하게 달콤한 향기를 뽐내는 머스캣.
냉침용으로 최고라는 이 차를
나는 앞으로도 계속 핫티로 마실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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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간만에 인사하는 내 퀸즈 머그도 한 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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