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야, 부디 살아다오... ㅜ.ㅜ

Posted 2006. 9. 27. 16:17,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토분에 분갈이하고 나서



7월에 내 손에 와서 근 두 달 만에
석화가 또다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어째서....
알고 있었으면서 방심했던 걸까... ㅜ.ㅜ

첨엔 울 집에 와서 몸살을 앓느라 매일 잎을 떨구다가 괜찮아졌었는데,
이번엔 토분에 분갈이를 해주고 나서
2주일쯤 지나 다시 잎을 누렇게 떨구는 것이었다.

가을이 되어 그런가, 분갈이 땜시 몸살인가.. 의심만 했더랬다.
조금 더 지켜보자며 일주일이 지나니
이젠 하얀 벌레가 돌아다녀 급기야 약을 치고 화분을 엎었다.
엎고나서 보니
속흙이 축축히 젖어 있고 뿌리는 썩고 있었다. ㅠ0ㅠ
토분 물주기에 적응을 못한 나의 관리 잘못이다.

본래 포트에 있을 때 10분간 저면관수를 했었는데
같은 방법으로 토분에 물을 주니
토분만 축축해지고 흙은 당체 젖을 생각을 안하는 것이었다.
결국 몇 번 그리하다가
물을 주는 것 같지가 않아서
물에 40분 이상을 담가놨더랬다.
그러기를 몇 차례 한 결과가 석화의 뿌리 썩음으로 온 듯....

석화는 뿌리가 잘 썩으니
과습일 바에는 건조하게 관리하는 게 낫다는 걸 알면서도
어째서 그런 멍청한 짓을....

썩은 뿌리 다듬어서 다시 분갈이를 해준 지 4일째.
석화의 잎은 진도는 느려졌어도 여전히 누렇게 마르고 있다.
걱정이 되어 줄기 아랫부분의 흙을 털어내고 눌러보니
조금 물렁해진 느낌이 든다. 석화는 줄기가 물러지면 끝이라는데...

이녀석과의 인연이 여기서 끝인가?
하지만 분명한 건, 석화에 다시 재도전할 거라는 것.
그 예쁜 꽃을 꼭 보고 싶으니까.
그래도 지금은 이녀석의 기사회생을 빌어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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