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밀크티를 냄비에 끓여서 만들어 먹다가
간단하게 우유만 부어서 마셔보기로 했다.
내 기억에 의하면.. 냄비에 끓인 쪽이 훨씬 맛이 진했다.
데운 우유를 부었을 때의 맛이 어땠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할 뿐 아니라
오랜만에 밀크 저그를 한번 써보고 싶었달까.



부슝부슝 손에 잡히는 대로 꺼낸 다구들.
스튜디오엠의 스틸로즈 찻잔은 괜히 주방에 꺼내둔 채
막그릇을 오랫동안 포개놨더니
안에 유약이 벗겨지고 갈색 흠집이 생겨버렷다. ㅜ.ㅠ 
아까워..................

카렐의 바찌 밀크 저그도 찻장에 처박혀 있던 걸 다시 꺼냈다.
귀엽고 튼튼하고 질리지 않는 손맛을 지닌 저그다.

오랜만에 해로게이트의 요크셔골드를 꺼내
찻잎 3그램 정도를 물 100밀리만 부어서 3분간 우린 다음,
우유를 60밀리 정도 부었다.
이 차는 무려 250g이나 되다 보니 여기저기 나눠주고도 제법 남아 있다. ^^;;



빛깔이 너무너무 허여멀건 한 것이 참 맛없어 보였다.
냄비에 끓일 때엔 물 반, 우유 반을 부어도 이보다 진한데
확실히 티팟에 우린 쪽이 찻물 색이 흐린 듯하다.
하지만 메이플 시럽을 한 티스푼 넣어서 맛을 보니
차맛 자체의 고소함은 그대로 살아 있었다.
그 형용할 수 없는 고소한 맛이라니~~~~~!!! >0<
순식간에 홀짝홀짝 다 비워버렸네...ㅎㅎㅎ;



바닥에 흠집이 생기고서야 쥔장의 손에 나오게 된 가련한 내 찻잔.
아깝기도 하지만
관리 소홀에 부주의했던 내 탓이라 참으로 미안하기도 하구나...
미안~~ 미안타....... ㅠ.ㅜ

  1. # BlogIcon sylvan 2008.10.28 01:04 신고 Delete Reply

    요크셔골드 밀크티는 저도 좋아라하는...
    역시 밀크티는 끓여야 제 맛이죠?!! ㅋㅋ
    뭔가 부글부글 끓이면서 제대로 된 티를 만들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에 혼자 흡족해지는 효과까지...;

    1. Re: # BlogIcon 꽃띠냥이 2008.11.02 22:22 신고 Delete

      그쵸~~!!!
      역시 냄비에서 부글부글 끓는 걸 지켜보면서
      우유도 부어주고 해서 마셔야..ㅎㅎㅎ
      갑자기 밀크자를 한번 꺼내 쓰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이후로는 여전히 팬에 끓여먹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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