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티백 10개들이 박스를 사은품으로 준다는 말에
뭔가 새로 도전할 만한 차가 없는가 보다가 눈에 들어온 <니나스 햅번>.
햅번???
왜 햅번이지???

찾아보니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이 파리의 방돔광장에 앉아서
오렌지와 쵸콜릿이 블랜딩 된 티를 즐겼다고 하는데
그것을 이미지화해서 만든 티라고 한다.
마치 향수 같다. 뭔가를 향으로 이미지화하는 작업이...
프랑스는 향수의 나라더니
니나스는 가향차에서 제법 평이 좋다.
그래, 이걸 마셔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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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스 햅번 틴.
50그램밖에 들지 않아서
실제로 보면 아주 작고 예쁜 틴이다.
니나스는 모든 틴이 다 똑같은데 저렇게 스티커로 이름만 바꿔 붙이는 모양이다.
일본에서 생산하는 카렐 틴의 그림이 다 다른 것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국민성의 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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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스 햅번은 차이나 기문에 오렌지필과 말린 오렌지 과육,
그리고 초콜릿과 크림이 가미되었다고 한다.

뚜껑을 여는 순간
코끝에 확 풍기는 초콜릿 냄새~
초콜릿의 단내와 부드러운 풍미가 난다.
저기 보이는 저 말린 과육이 오렌지 과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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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너무나 귀여운데도 엄청나게 저렴한 우사기 티팟과 스프컵.. ㅎㅎㅎ;
티팟 가격이 웬만한 잔 가격보다도 싸다.
저거랑 세트인 머그는 보이지 않아서 스프컵으로 세트를 맞췄는데
스프컵으로 하긴 작아서 넉넉한 티잔으로 쓰기 안성맞춤!

그리고 좋다고 평이 자자한 루피시아의 스트레이너.
한국에 루피시아가 들어와서 가격도 전에 쓰던 스트레이너보다 싼데
직접 보니 망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웬만한 이파리는 다 걸러진다.
받침이 없는 게 흠이지만 그런 거 아무데나 놓으면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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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다가 티팟에서 4분은 우려진 니나스 햅번.
예쁜 루비색 찻물에서 초콜릿 향기가 솔솔 느껴진다.
마셔보니 입 안에서도 그 맛이 느껴지는데
목에 넘기는 순간 새콤한 맛도 느껴진다. 오렌지 때문이겠지?

햅번은 사실 단맛이 강한 차다.
그래서 컨디션에 따라 그 단내가 거북스러울 때도 있다.
매일매일 생각나는 차라기보다는
가끔 달콤하면서도 풍미가 있는 맛이 생각날 때
마시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그런 차.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곁들이 음식도 없이 차만 마셨군.
뭔가 맛난 걸 찾아서 먹는데도 슬슬 지쳐가는 건가... 0)0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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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래어표기법이 잘못되었다는 여론이 봇물 터지듯 한다. 지난 10월 22일에는 전국 한자교육추진연합회가 ‘한자 지명(地名) 인명(人名) 원음주의(原音主義) 표기, 그대로 둘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그리고 11월 2일에는 한글문화연대가 ‘바람직한 외래어 정책 수립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이 두 토론회의 결론은 다 똑같다. 현행 외래어표기법은 잘못되었으니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자 혼용파 단체와 한글 전용파 단체, 양쪽이 통일된 의견을 보였으니 이는 우리 국어학계의 통일된 의견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국립국어원은 “문제가 제기된다고 바로 개정하면 국민의 언어생활에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개정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외래어표기법을 개정한다고 혼란스러워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잘못된 외래어표기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오늘날 외래어표기법이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중국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늘어나는 중국 관련 외래어 표기와 발음이 정보 전달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2000년간 중국, 일본 관련 고유명사를 모두 한자로 적고 우리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고 말해 왔다. 그런데 1989년부터 갑자기 중국 관련 외래어를 중국의 ‘현지 원음(原音)’으로 적도록 하였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생각해보자. 한국인이 ‘天安門(천안문)’과 ‘톈안먼’ 중 어느 낱말을 잘 이해할까? ‘成龍(성룡)’과 ‘청룽’, ‘宋美齡(송미령)’과 ‘쑹메링’, ‘北市場(북시장)’과 ‘베이스창’ 중 어느 것을 잘 이해할까?

게다가 신해혁명(1911년) 이전의 중국 고유명사는 종래의 한국 한자음으로 적고 그 이후의 것은 중국어로 적으라는 규정은 더욱 혼란을 부추겼다. 중국의 신해혁명 때 무슨 언어적 변화가, 그것도 급격하게 벌어졌는가? 그런 일 없다. 어떻게 우리말의 규칙을 외국의 역사를 기준으로 정할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과연 이렇게 중국 현지 발음으로 고유명사를 적어서 무엇을 얻는가? 전혀 없다. 중국인은 4성(四聲)을 구별 못하는 이런 중국어 흉내를 알아듣지 못한다. 이런 엉터리 중국어는 중국인도, 한국인도 알아먹지 못한다.

세계 모든 나라는 모두 자국어 발음을 중심으로 ‘외래어’를 말한다. 예를 들면 중국은 한국의 盧武鉉은 [루우 ]으로, 大田(대전)은 ‘다톈’으로, 三星은 [싼씽]으로, 現代汽車(현대자동차)는 [쌘따이치처]로 발음한다. 우리나라 국호는 ‘大韓民國[대ː한민국]’이지만 전 지구상에서 그렇게 불러주는 나라는 단 한 나라도 없다. 중국은 [한구어]로, 일본은 [강꼬꾸]로 부른다. 이러니 ‘외래어’를 현지 원음 위주로 적어야 한다는 국립국어원의 규정이 얼마나 허황된 말인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외래어’는 우리 한국인끼리 쓰는 말이므로 우리끼리 잘 통하는 게 중요하다. ‘외국어’의 ‘현지 원음’을 그대로 가져오면 한국인은 오히려 불편하다. 한국어에 가깝게 발음을 바꿔야 편하다. 그래서 중국의 ‘자장미엔’이 우리나라에서는 ‘짜장면’이 되었다. ‘자장미엔’은 ‘외국어’고, ‘외래어’로는 ‘짜장면’이 옳다. ‘자장면’을 강요하는 국립국어원은 ‘외국어’와 ‘외래어’도 구별 못하고 있다. 현행 ‘외래어표기법’은 ‘외국어표기법’인 것이다. 근본부터 잘못된 법이다.

외국의 발음을 기준으로 삼는 나라는 지구상에 오직 우리나라뿐이다. 자주 독립국가로서 ‘언어 주권’을 가진 나라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립국어원은 더 이상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지 말기 바란다.

- 김창진 초당대 교수·한국어 바르고 아름답게 말하기 운동본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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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스마스에 밀크티 도전하기..... ^^;

Posted 2007. 12. 25. 17:22, Filed under: Happy Teatime

소싯적에는 클스마스라고 하면
이브날에도 곧장 집에 가지 않고 명동이나 종로를 싸돌아다녔다.
언젠가는 동대문 밀리오레도 갔던 거 같다.
왜 갔지????? -_-ㅋ

어쨌든 그렇게 돌아다니던 어느날,
드디어 더이상의 인파를 견디지 못하고
"더이상 이브날엔 안 돌아다니겠어!"를 선언한 이후,
나에게 클스마스는
언제나 케이크 하나 사 들고 곧장 집으로 gogo 씽~ 하는 날이 되었더랬다.
가족과 둘러앉아 케이크나 자르며 음료나 마시는 게 이벵의 전부인 날이라고나 할까??? -_-ㅋ

근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별볼일 없는 사람들은 다들 케이크 하나 사 들고 집에 가서 그런지
클스마스 때마다 케이크 판매가 엄청나서
해가 갈수록 클스마스 케이크는 더럽게 맛이 없어지는 거였다. ㅠ.ㅠ
결국 작년 클스마스를 끝으로 동생과 2차 선언을 했다.
"더이상 클스마스 때엔 케이크를 사지 않겠어!!"

아아아아~~~
케이크 자르기도 안 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었더니
당췌 이것이 클스마스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간다.
주택가엔 캐롤송도 전혀 들리지 않고
(사실 회사 다닐 때엔 이 캐롤송을 무지 저주했었다.
어딜 가나 12월 한 달 내내 지겨운 캐롤송만 틀어댔기 때문에)
내 기분 탓인지 티비도 뭐 평일이나 이브나 똑같아 보이고...
사실 누군가는 교인도 아니면서 예수님 생일에 왜 흥청거리냐고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클스마스가 뭐 교인, 비교인, 그런 의미였던가.
걍 한 해가 가기 전에 흥청대는 한번의 즐거운 축제였지.... **;

괜시리 약속 잡아서 나갈 수도 있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암것두 안 하고 죽치고 있으면서
괜히 나이 드는 게 이런 건가 궁시렁거려본다.
'최소한 그노므 케이크만 제대로 만들었어도...' 하고
요맘때 엉터리로 대충대충 만들어 파는 제과점 욕을 하면서,  그리고
'12월 31일에는 파리바게뜨의 딸기생크림케이크를 먹어주리라' 각오도 세우면서
요상하게 티타임에만 집중하며 기분을 내보는구나.

아침에 아껴 먹겠다고 했던 카렐의 캐러멜티를 꺼내
밀크티 재도전을 했다가 실패했다.
점심 먹고 이번엔 유자홍차 만들기에 도전했다가 또 실패했다. -_-;;
그리고..
다시 아까운 카렐의 캐러멜티를 씀풍씀풍 꺼내서 밀크티 재도전!!!
아아아..........
이제야 비로소 내가 원하는 밀크티 맛이 나는구나........ㅠ.ㅠ
앞으로도 주욱 이 맛을 유지해야 할 텐데......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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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 만든 두 번째 밀크티 방법~~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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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100cc를 넣고 (뭐 110cc는 되었겠군..)
캐러맬티를 찻숟갈로 두 스푼 떠 넣은 다음
보글보글 저렇게 3분간 끓였다.

아, 오늘 두 번 끓였을 뿐인데 벌써 누래진 나의 밀크팬. ㅠ.ㅠ
일반 냄비에 끓였더니 찻잔에 부을 때 차가 주위로 흘러넘쳐서
고심 끝에 싼 걸 장만했는데
동생이 "싸서" 그렇다고 한다.
정말 그런 걸까? 법랑 재질인데 다 마찬가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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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렌지에 30초 정도 돌려서 어느 정도 데운  우유.
찬 우유를 그냥 붓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 좀 덥혀두었다.
사진으로 보니 귀여운 바찌 밀크자.
100밀리 용량이라 일인용으로 딱 대중해서 쓰기 편하다.
아마 80밀리 정도 넣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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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간 끓인 찻물에 우유를 붓고
주위에 거품이 부르르 올라올 때까지 다시 끓였다.
거품이 맛있어 보이네.... ㅡ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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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너에 걸러서 찻잔에 부우면 밀크티 완성~~
저기에 오늘은 꿀을 한 숟갈 첨가해서 먹었는데
우유의 고소함, 캐러맬의 그윽한 풍미, 달달함이 어우러져
진짜 제일 맛있는 밀크티가 되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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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광을 함께한 내 사랑 쿠크다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녹차맛인데 이건 대형 마트에서밖에 볼 수가 없다.
요앞서 홈플러스 갔을 때 큰 박스를 하나 집어왔다.
근데........
요거........
밀크티랑 같이 먹으니 더욱 죽음이다!!! >0<
어제 <신의 물방울>을 읽었지만
정말 카렐 캐러멜티와 쿠크다스의 환상의 '마리아주"!!!
쿠크다스를 먹고 나서 다시 티를 마셔도 티의 맛이 전혀 눌리지 않았고
티를 마시고 요걸 마셔도 입안에 풍미가 아주 그윽한 게 좋았다. (대발견을 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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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체 기념샷도 하나 남겨야지~~
이걸로 오늘 나의 클스마스는 의미를 갖는다, 이거야~~ ㅎㅎㅎ

Respons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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