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사라스가든과 함께한 티타임~

Posted 2008. 1. 16. 18:41, Filed under: Happy Tea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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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훗훗
홍 여사 보여준다고 웨지우드 찻잔 꺼낸 김에
요기다 밀크티를 만들어 마셨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헤로게이트의 티피아쌈~
목넘김의 싸하고 강렬한 느낌이라니~~ >0<

근데 오늘 일하면서 천천히 마시다보니
반 정도 마셨을 때엔
맛이 제법 빨리 휘발되는 걸 느꼈다.
이 차는 뜨거울 때 빨리 마시는 편이 낫다.
식으니깐 우유맛이 더 강해지고 아쌈의 맛이 약해지더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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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웨지우드의 사라스가든.
당시 웨지우드 제품이 너무 고가라 엄두도 못 냈는데
이건 굉장히 가격이 편안해서 장만했던 것.
오늘 사진 찍은 김에 간만에 얼굴 비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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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서 티푸드는 생략할까 했는데
그래도 사라스가든인데... 싶어
간단하게 레몬 타르트로 때웠다.

전에 시식용으로 하나 받아보고 너무 맛있어서
쥔장에게 물어서 애원, 애원하여
사은품용 타르트를 몇 개 구입한 것.
무진장 아껴 먹고 있다.
레몬잼이 살아있는 것처럼 새콤달콤한 레몬맛.
침 나온다... ㅡ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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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접시에 그려진 예쁜 리본 토끼도 한 장!!
사실 화려하고 근사한 티푸드를 먹을 일이 없다 보니
오히려 작은 비스킷 접시가 더 유용하다.
어찌나 앙증맞은지.. ^^
카렐의 굿티 잔도 마련했으니
언제 같이 한번 찍어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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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타드 레몬

Posted 2008. 1. 15. 12:27, Filed under: Happy Tea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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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타드의 잉글리시 스트로베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시기 간편한 티백 포장의 위타드 레몬을 구입했다.
구입하기 전에 사람들의 평을 보니 다들 반응도 괜찮은 것 같았다.

사실 이건 시음기라고 할 수가 없다.
이미 몇 차례나 마셨기 때문에...
근데 번번이 마실 때마다 뭔가 영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요즘 몸이 계속 좋지 않아서
아침에 잠시 누웠다가 일어나
편하게 마실거리를 찾다가 이걸 집어들었다.
"그래, 다시 재도전해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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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400cc 정도로 넉넉히 붓고
대신 3분 정도 우렸다.
보통 티백은 1~2분 정도 우리라고 하지만 물이 많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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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잔에 따르니 수색이 제법 진하다.
음..... 너무 오래 우렸나??
다시 슬슬 걱정되기 시작..

그냥 마셨을 때에도 밍밍하고 그다지 레몬의 상큼함을 느낄 수가 없어서
시중에 파는 레몬즙을 서너 방울 떨어뜨렸다.
설탕도 조금 넣고....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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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한 맛있게 마셔보려고 티코스터도 받쳐놓고
온갖 연출을 해본다. -_-;;

그...
리..
고..


OTL..............
맛이 없다?? 라는 그런 게 아니다.
뭔가가 내 입맛에 여전히 맞지 않는다.
내가 싫어하는 그런 게 있다.
언젠가 동생이 이 차를 타줬을 때
"윽, 시중에 파는 실론티 같아서 싫엇!"이라고 했었는데
바로 그것이다.

나 역시 홍차의 매력에 빠지기 전에는
홍차를 무지 싫어했었다.
시중에 '아이스티,실론티 등등 시중에 판매하는 홍차음료는 너무 싫어해서
홍차라면 설레설레 고개부터 내저었었는데
바로 이 위타드의 레몬에서 그와 유사한 거북한 맛이 나는 거다.
이게 분명 취향의 차이라는 거겠지.
검색해보면 위타드의 레몬에 대한 호응도가 꽤 높은데
문제는 나한테는 맞지 않는 거다. ㅠ.ㅠ
그냥저냥 마시면 마시겠지만
다시는 재구매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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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같은 생각일지라도...

Posted 2008. 1. 14. 17:41, Filed under: 이런 역사이야기

최근 한국 고대사에 관해 교정을 보다 보니
학교에서 전혀 배우지 않았던 새 학설이나
주류가 되지 못한, 소위 민간역사학자들로 치부되는 사람들이 올린 역사 해석을 자주 접하면서
솔직히 놀라고 또 놀라게 된다.

"모두 엉터리야~"라고 일축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반대로 "지금까지 배운 게 전부 엉터리였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아직 정설이라고 내세울 수는 없어도
무조건 엉터리라고 매도하는 것만이 옳은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 재해석될 때마다 나는 오히려 짜릿하다.
저 우주가 무궁무진한 비밀을 갖고 있어서 신비롭듯이
판에 박히지 않은 역사의 해석들,
그리고 그것이 하나하나 증거를 들이밀며 '진실은 이것이다'라고 말할 때마다
마치 미스테리 소설을 읽어나가는 것과도 같은 감흥을 느낀다.

학교교육에서도
이런 새로운 가설과 증거들을 수집하게 하면서 역사 공부를 시켰더라면
학창시절에 국사라는 과목을 더 사랑하게 되었을지도 모를 텐데...
몇년에 뭐가 일어나고,
몇년에 뭐가 일어나고,
이 책을 쓴 사람은 누구고, 저 일을 한 사람은 누구고..하는 단편적인 암기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이해해야 했던 지겨운 기억만이
내 국사 공부의 기억들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국사다, 보니
해석에 대한 태도들도 자못 흥미롭다.
민족주의에 불타서 글을 쓰는 이도 있지만,
민족주의를 옹졸하다면서 제법 거시적인 세계관을 가진 양 빈정거리는 태도도 보이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비난이 판을 친다.

나의 생각으로 말하자면,
글쎄~
우리가 배운 것이 100% 정답이라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은가? 한다.
갈릴레오가 "지구는 돈다"고 했을 때
모두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지만
지구는 돌지 않는가.
더욱이 역사라는 게 항상 쓰는 이의 입장에서 왜곡되기 마련이고
기나긴 세월 속에서 상당 부분 소멸돼서 확실한 것이 없는데
어째서 그것만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옳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끊임없이 가설을 세우고 증거를 수집해서
진실을 밝혀야 하는 게 역사가들의 일이 아닐까?
마치 과학자들처럼.

김씨가 선비족의 후손이라는 이야기나
박혁거세의 6촌장이 인도인이었다는 이야기,
백제나 고구려의 조상에 관한 이야기 등은 내게 모두 흥미롭다.
그것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오히려 나는
'나, 우리 민족, 만주족, 일본인, 그리고 세계인..."
모두가 서로 깊이 섞이고 연결되어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나갔다는 사실에 흥분된다.
혹자는 이런 일이 민족주의의 발로, 어쩌구 하는데
뿌리를 안다는 것은 민족주의를 부르짖는 일이 아니라
진실에 접근할수록 인류의 공통분모를 밝히는 일만 같다.

앞으로 이 일을 하는 동안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들을 종종 발췌해서 올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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