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옷이 좋아?? -_-ㅋ

Posted 2008. 2. 1. 17:46, Filed under: 알흠다운 꽃띠냥이
옷장 속엔 옷이 꽉꽉 차 있는데
문제는 10년이 넘거나 10년에 육박하는 옷들이 많다는 거.. -_-;;

성격상 버리는 걸 잘 못해서
입지도 않으면서 버리지도 못하는 옷들 때문에 옷장은 초만원...

간만에 용기를 내어
한참 철지난 인조 세무 바바리랑
겨울 반코트를 버리려고 내놨더니
이마저도 못하게 하는 훼방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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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내 꼬얌~!! -_-;

원래 저 자리가 아니라
현관에 깔아논 매트 위에 자리잡는데
버리려고 내놨더니 어느새 둥지를 틀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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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찍었더니 무지 밝게 나왔네..
누런 목털이 가려지는군화..ㅎㅎㅎ;
저 뒤로 원래 녀석의 자리가 슬쩍 보이는군..
저 보라색 쉐타도 지 걸루 만들더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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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룽 : 그래서.. 불만인겨???
하녀 : 아.... 아니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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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룽 : (돌진) 킁킁~ 맘에 들어.... 옷장 냄시가 난다....
내가 됴아하는 옷장 냄시가.......

(옷장 문만 열면 어디선가 귀신같이 나타나서 돌진하는 찌룽을 보건대
옷에 밴 옷장 냄새를 즐기는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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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룽 : ........몽롱............. 헤롱............. 취,한,다~!!
하녀 : 왜..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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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쇄신을 위한 마지막 똘방샷!!
벌써 정신 차린겨??..ㅋㅋ


그나저나
저 옷.....
하루종일 깔고 앉아 있어서 결국 못 버렸다.
현관 자리는 내팽개치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루종일 저 헌옷에 둥지를 틀고 있으니
이거.... 버려야 돼, 말아야 돼????
왜 내 옷도 내 맘대로 못하는 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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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과 트와이닝의 얼그레이.. ^^;

Posted 2008. 1. 31. 15:23, Filed under: Happy Tea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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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계획에 없던 티푸드...
바로 곶감!!!

어제 큰집 새언니가 설 선물로 곶감을 보내왔다.
상주 곶감이라고 아주 살짝 말린 것이라는데
곰팡이 피니 빨리 먹어야 한다는 어무이의 성화~!!
이미 조짐이 보인다고 난리였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오늘 점심 식후 티푸드는 곶감이 되어버린 것.

곶감과 홍차......
어울리는가???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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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트와이닝의 얼그레이.
뭔가 독특한 톡 쏘는 향이 목넘김을 방해해서
최근 아주아주 연하게 우려 마시고 있다.
2~2.5그램에 물은 400밀리 넣어서 3분 우림..
빛깔부터 연한 황금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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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 얼그레이를 맛나게 먹게 해주는 소스를 알았으니
바로 요 메이플시럽.
홍차에 메이플시럽을 넣으면 맛있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저번에 캐러멜시럽에 실패한 이후로
함부로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사은품으로 미니사이즈 메이플시럽을 보내주셨다.
얼그레이에 넣어보니
신기하게 내가 싫어하는 그 톡 쏘는 향이 부드럽게 중화되어
아주 맛있는 차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쾌재를 부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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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차 색깔은 미워진다.
탁한 갈색으로 변해버린달까.. -_-;;
차색을 제대로 느끼려면 역시 백설탕이 최고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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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번 우려서 두 잔 이상 마시기를 도와주는 일회용 티백~
물은 400밀리 이상 붓는데
이걸 여러 잔 나눠 마시다보면
두 번째 잔부터는 떫고 쓴맛이 나서 영 거북하다.
이렇게 일회용티백에 담가서 우려낸 다음
3분이 지나서 아예 건져버리면
포트에 남은 차를 부담없이 여러 번 따라 마실 수가 있다.
인퓨저도 있지만
이상하게 인퓨저는 잘 안 쓰게 되네...

어쨌든
얼그레이와 곶감의 조화는
뭐 최고의 궁합이랄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서로 각각의 맛을 고유하면서
얼그레이는 얼그레이대로
곶감은 곶감대로 따로 맛나게 놀았다. ㅎㅎㅎ;
서로 보완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방해도 하지 않고
걍 입 안에서 제멋대로 논달까??
곶감이 달긴 무지 달았으니...ㅎㅎㅎ
부드럽고 맛있게 먹었다. 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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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에 따라 잔과 티팟을 바꿔보긴 하지만
최근 들어 가장 자주 쓰는 게 있으니
그건 바로 '티 프레스'!!

티 프레스라고 하지만
보덤의 커피 프레스와 다를 바 없다.
다만, 하리오에서 좀더 찻잎을 잘 감상하라고
전면 유리로 해두고 '티 프레스'라고 이름 붙였을 뿐.

사실 첨 직장 다니며 돈 벌 때
종로에 첨 생긴 '코아아트'에서 요 티 프레스를 보았더랬다.
신기한 물건 좋아라 하는 나는
"오잉? 요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공?" 함서 직원에게 물었더니
'커피나 녹차 같은 거 우려 마시는 기구'라는 설명을 듣고
뭔가 알딸딸해하면서 덥석 집어왔었다.

물건은 집어왔으되,
당시 문화가 누구나 쉽게 찻잎을 우리고 원두콩 갈아서 마시는 문화가 아니어서
한 마디로 십 년도 넘게 무용지물로 굴러다니다가
결국 일 년전에
버려버렸다. ㅜ.ㅜ
녹차라고 하면 주로 티백이요,
원두콩 가는 분쇄기도 없는 집에 저게 다 무슨 소용이었던가...

그런데 최근 홍차를 마시다보니
이제서야 저 티 프레스가 잎차 우려마시는 데 아주 적격이란 걸 깨닫게 된 것.
버리고 다시 사는 나의 비운이여..... OTL


어쨌든
이건 진짜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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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등장하는 나의 티 프레스.
잎차나 굵게 간 원두커피를 넣고
팔팔 끓인 뜨거운 물을 부어준 다음에
프레스를 꽉 누르지 않고
저렇게 우러날 공간을 만들어준다.
모델이 된 차는 티즈의 <초콜릿민트 루이보스>.

물이 뜨거우면 찻잎이 둥둥 떠오르는 것도 보여서
유리 티팟과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이건 두 컵 분량이 표시되어 있던데
재어보니 총 400밀리가 들어가서 딱 200밀리 두 잔 분량을 우릴 수가 있다.
보덤의 350밀리 커피 프레스도 풀로 채우면 사실상 이와 같은 용량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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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홍차 우리는 시간이 3분 정도이지만
요 초코민트 루이보스는 홍차가 아니므로 5분 정도 우린다.
이렇게 우리고 나면
프레스를 꽉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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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차잎이나 굵은 커피가루는 프레스에 눌려 밑으로 내려간다.
저 프레스가 아주 촘촘한 거름망으로 되어 있어서
따르게 되면
물만 조르륵 잔에 따라진다.
따로 스트레이너(거름망)이 필요 없으니
이 얼마나 간단,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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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잔에 따라낸 초코민트 루이보스차.
우리기 전엔 초코 향이 달달하게 나지만
정작 차에서는 그다지 초코 맛이 나지 않는다.
그보다는 스피아민트이 상쾌한 맛이 훨씬 강하다.
단맛을 많이 내면 오히려 어울리지 않아서
조금만 설탕을 넣어서 마시면
상쾌하고 부드럽게 마실 수가 있다.
무카페인에
소화에 좋은 차라서 종종 즐겨 마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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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찍은 김에 맵시도 자랑하자, 나의 키티 머그~~!
키티 캐릭터는 너무 유아틱해서 안 좋아하는데
요 머그는 제법 깔끔하고 예쁘다..
자기 느낌도 고급스럽고~


PS> 아, 그리고 요 글은
       특별히 ez군이 잘 보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Respons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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