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과 트와이닝의 얼그레이.. ^^;

Posted 2008. 1. 31. 15:23, Filed under: Happy Tea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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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계획에 없던 티푸드...
바로 곶감!!!

어제 큰집 새언니가 설 선물로 곶감을 보내왔다.
상주 곶감이라고 아주 살짝 말린 것이라는데
곰팡이 피니 빨리 먹어야 한다는 어무이의 성화~!!
이미 조짐이 보인다고 난리였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오늘 점심 식후 티푸드는 곶감이 되어버린 것.

곶감과 홍차......
어울리는가???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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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트와이닝의 얼그레이.
뭔가 독특한 톡 쏘는 향이 목넘김을 방해해서
최근 아주아주 연하게 우려 마시고 있다.
2~2.5그램에 물은 400밀리 넣어서 3분 우림..
빛깔부터 연한 황금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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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 얼그레이를 맛나게 먹게 해주는 소스를 알았으니
바로 요 메이플시럽.
홍차에 메이플시럽을 넣으면 맛있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저번에 캐러멜시럽에 실패한 이후로
함부로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사은품으로 미니사이즈 메이플시럽을 보내주셨다.
얼그레이에 넣어보니
신기하게 내가 싫어하는 그 톡 쏘는 향이 부드럽게 중화되어
아주 맛있는 차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쾌재를 부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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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차 색깔은 미워진다.
탁한 갈색으로 변해버린달까.. -_-;;
차색을 제대로 느끼려면 역시 백설탕이 최고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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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번 우려서 두 잔 이상 마시기를 도와주는 일회용 티백~
물은 400밀리 이상 붓는데
이걸 여러 잔 나눠 마시다보면
두 번째 잔부터는 떫고 쓴맛이 나서 영 거북하다.
이렇게 일회용티백에 담가서 우려낸 다음
3분이 지나서 아예 건져버리면
포트에 남은 차를 부담없이 여러 번 따라 마실 수가 있다.
인퓨저도 있지만
이상하게 인퓨저는 잘 안 쓰게 되네...

어쨌든
얼그레이와 곶감의 조화는
뭐 최고의 궁합이랄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서로 각각의 맛을 고유하면서
얼그레이는 얼그레이대로
곶감은 곶감대로 따로 맛나게 놀았다. ㅎㅎㅎ;
서로 보완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방해도 하지 않고
걍 입 안에서 제멋대로 논달까??
곶감이 달긴 무지 달았으니...ㅎㅎㅎ
부드럽고 맛있게 먹었다. 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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