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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에 따라 잔과 티팟을 바꿔보긴 하지만
최근 들어 가장 자주 쓰는 게 있으니
그건 바로 '티 프레스'!!

티 프레스라고 하지만
보덤의 커피 프레스와 다를 바 없다.
다만, 하리오에서 좀더 찻잎을 잘 감상하라고
전면 유리로 해두고 '티 프레스'라고 이름 붙였을 뿐.

사실 첨 직장 다니며 돈 벌 때
종로에 첨 생긴 '코아아트'에서 요 티 프레스를 보았더랬다.
신기한 물건 좋아라 하는 나는
"오잉? 요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공?" 함서 직원에게 물었더니
'커피나 녹차 같은 거 우려 마시는 기구'라는 설명을 듣고
뭔가 알딸딸해하면서 덥석 집어왔었다.

물건은 집어왔으되,
당시 문화가 누구나 쉽게 찻잎을 우리고 원두콩 갈아서 마시는 문화가 아니어서
한 마디로 십 년도 넘게 무용지물로 굴러다니다가
결국 일 년전에
버려버렸다. ㅜ.ㅜ
녹차라고 하면 주로 티백이요,
원두콩 가는 분쇄기도 없는 집에 저게 다 무슨 소용이었던가...

그런데 최근 홍차를 마시다보니
이제서야 저 티 프레스가 잎차 우려마시는 데 아주 적격이란 걸 깨닫게 된 것.
버리고 다시 사는 나의 비운이여..... OTL


어쨌든
이건 진짜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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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등장하는 나의 티 프레스.
잎차나 굵게 간 원두커피를 넣고
팔팔 끓인 뜨거운 물을 부어준 다음에
프레스를 꽉 누르지 않고
저렇게 우러날 공간을 만들어준다.
모델이 된 차는 티즈의 <초콜릿민트 루이보스>.

물이 뜨거우면 찻잎이 둥둥 떠오르는 것도 보여서
유리 티팟과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이건 두 컵 분량이 표시되어 있던데
재어보니 총 400밀리가 들어가서 딱 200밀리 두 잔 분량을 우릴 수가 있다.
보덤의 350밀리 커피 프레스도 풀로 채우면 사실상 이와 같은 용량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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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홍차 우리는 시간이 3분 정도이지만
요 초코민트 루이보스는 홍차가 아니므로 5분 정도 우린다.
이렇게 우리고 나면
프레스를 꽉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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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차잎이나 굵은 커피가루는 프레스에 눌려 밑으로 내려간다.
저 프레스가 아주 촘촘한 거름망으로 되어 있어서
따르게 되면
물만 조르륵 잔에 따라진다.
따로 스트레이너(거름망)이 필요 없으니
이 얼마나 간단,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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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잔에 따라낸 초코민트 루이보스차.
우리기 전엔 초코 향이 달달하게 나지만
정작 차에서는 그다지 초코 맛이 나지 않는다.
그보다는 스피아민트이 상쾌한 맛이 훨씬 강하다.
단맛을 많이 내면 오히려 어울리지 않아서
조금만 설탕을 넣어서 마시면
상쾌하고 부드럽게 마실 수가 있다.
무카페인에
소화에 좋은 차라서 종종 즐겨 마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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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찍은 김에 맵시도 자랑하자, 나의 키티 머그~~!
키티 캐릭터는 너무 유아틱해서 안 좋아하는데
요 머그는 제법 깔끔하고 예쁘다..
자기 느낌도 고급스럽고~


PS> 아, 그리고 요 글은
       특별히 ez군이 잘 보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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