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룽이가 두 살 정도 때까지만 해도
원피스니 모자 달린 코트니, 무지개 나시티니...
뭐 가끔 먹거리 주문할 때 옷도 사서 입혀보곤 했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어느샌가
생일도 대충 챙겨주고
- 찌룽을 빙자해서 하녀들이 먹기 위한 케이크 파티 정도?
그것도 나이가 들수록 왜 그리 생일 케이크를 무서워하는지
초에 불만 켜면 거실 저편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찌룽.. -_-;; -
장난감도 거의 안 사주고
당근, 옷도 사 입혀본 게 문득 다금 언젤런고..... ㅎㅎㅎ;


그러니 이번엔 찌룽이 간만에 패숀 모델이 된
초특급 울트라 사진기다~~캬캬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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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만....
그사이에 아줌씨 몸매가 아니라,
아자씨 몸매가 다 된 찌룽.... ㅜ.ㅜ
너무 짧고
너무 크구나.. OTL

저 목에 휘두른 게 다는 아니고..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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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씌우는 모자가 있는데
이넘이 귀를 교묘하게 움츠려 모자를 벗어
뒤로 넘겨 버렸다능...
지금 서부에서 말 달리자~라도 한판 해볼 태세인겨??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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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니잖아~~
버럭버럭~!!!
비협조적인 모델은 정말 싫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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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포기할까 보냐..
이게 얼마짜리 옷인데... 하고 기필코 다시 씌운 모자...
(라지만, 사실은 캣츠나라에서 그동안 모은 포인트로 교환한 것임...ㅋㅋ)

아.. 씌우고 보니 뭐랄까..
나름 이쁘고 귀여운데,
이거 원 표정이 여엉~
옷 이름은 숲 속의 요정인데,
이건 백설공주가 더 이쁘단 말에 열라 기분 나빠진 왕비 버전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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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상품 속 모델묘의 시착 모습인데..
얘 좀 봐봐..
저 유순하고 살짝 멍한 듯한 매력적인 표정~
넌 결코 요정이 될 수 없는 거냥?????
표정 관리 좀 어케 해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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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시 저 골난 표정.....
카메라만 들이대면 완전 뭐 씹은 표정이 되는 찌룽~
어릴 때보다 점점 더 심해지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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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봐도
저 열라 기분나쁜 표정은 커버가 안 되네...
심술 100단 왕비 같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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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어쩌라구????
이리저리 애를 쓰는 사진사를 위해 왠일로 골난 표정을 풀고,
똘방하니 포즈 한번 잡아주는 찌룽.

근데
푸읍~!!
호빵 같구나..... ㅍㅎㅎㅎㅎㅎ~~ (미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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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심이 열라 상한 찌룽은
그순간 모자를 벗어 깔아뭉갰다능.... ^^;;
애도 참, 승질머리 하고는..ㅋㅋㅋ

내가 왜 달리 옷을 안 사주겠니?
네가 이러니까 안 사주지.......;;;
(응? 얼굴 큰 장모는 옷빨이 안 서서가 아니고??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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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밤조림을 만들었다가
뜻밖에 병 바닥에 남은 밤시럽을 홍차에, 특히나 티피아쌈에 타서 마셨더니
너무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밤잼을 만든답시고 설쳤죠.
홍차에 메이플시럽도 맛있지만,
제 혀가 기억하는 바로는 티파아쌈에 밤시럽을 넣고 마셨을 때가 제일 맛있었거든요.

근데 그때 밤조림은 다시 하기가 겁나서
이번엔 인터넷을 뒤져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만드는 밤잼을 선택했답니다.
방법도 재료도 정말 다양한데
저는 제일 재료 안 들어가는 걸루 했어요.


훗훗....
그럼 제가 만든 밤잼..이라고 하기엔 사실 밤시럽이라고 해야 할거예요.
물이 많아서...
여튼 본론 들어갑니다....


밤잼 만들기 --------------------------  


재료 : 깐밤 300그램, 설탕 8큰술, 꿀 4~5큰술, 소금 약간, 계피가루 약간


1. 준비한 밤을 팍팍 삶아 줍니다. 먼저 날밤의 껍질을 까고 삶아도 무방해요.
- 그때 밤조림할 때도 밤 까는 게 너무 귀찮아서 이번엔 그냥 비싸더라도 슈퍼에 가서 깐 밤을 샀어요.
봉지 빼고 무게 달아보니 딱 160그램 나오더라구요.
어차피 설탕이나 메이플시럽 대신 홍차에 탈 거라 많이 필요 없으니
이정도면 됐다 싶었지요.
-  저는 깐 날밤을 미리 얇게 썰어서 물을 자작하게 붓고 삶았답니다.


2. 밤껍질을 까고 팍팍 으깨어 줍니다.
- 원래 밤잼은 빵에 발라 먹거나 할 때 밤알갱이가 씹히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해요.
저는 홍차에 넣을 시럽 수준으로 만들 거라 최대한 으깼지만,
빵에 발라 드실 분은 알갱이도 적당히 남겨두세요.. ^^;
- 저는 일부러 물이 생기게 하려고 밤 삶은 물을 남겨둔 채 그대로 으깼습니다만,
잼 만드실 거라면 물은 어느 정도 따라 버려야겠죠?


3. 분량의 흑설탕과 소금을 넣어 충분히 녹을 때까지 졸여 준다.


4. 분량의 꿀을 넣어 졸이다가 마지막에 계피가루를 조금 넣는다.


5. 끓는 물에 병을 소독한 후, 담아서 보관한다. ^^;;



시식 후기--------------------------  


아아.. 그냥 떠서 먹어보니 너무너무 맛있네요.
근데 생각보다 달지 않았어요.
특히나 저는 빵에 바르지 않고 홍차에 타서 마셨더니
한 스푼을 넣어도 설탕이나 시럽에 비해 현저히 단맛이 나지를 않았어요.
너무 많이 넣으면 찻잔 바닥에 깔리는 밤알갱이가 너무너무 지저분하고...... ㅜ.ㅜ

게다가.. 저번에 만든 밤조림에는 계피가루를 넣지 않았었는데
이건 계피가루가 들어가서인지
오묘하게 쌍화차 같은 맛이 난달까요??????
뭐 나름대로 못 마실 만한 맛은 아니었지만
맛도 탁하고 기대했던 그때의 그맛이 안 났어요.
다음에는 흑설탕과 밤만으로 만든 밤조림을 다시 해야겠어요.
이건 그냥 빵에나 발라 먹어야 할 듯...
홍차에 넣지 않고 그냥 먹기에는 아주 맛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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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카스테라와 홍차

Posted 2008. 3. 25. 18:38, Filed under: Happy Tea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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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인사동 찻집에서 유자 양갱을 먹어보고 양갱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그저 단팥앙금이라고만 여겼던 양갱이
이렇게 다양한 맛이 가능한 것이었다뉘.... 황홀~~~

영화 보러 나간 길에 동생이 사준 양갱 두 녀석.
고구마 양갱이랑 체리 양갱.
사실 호두 양갱이 더 있었는데
그건 사진도 못 찍어보고 동생 목구멍 속으로 꿀꺽~~!!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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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체리 양갱을 잘라서 홍차와 함께 시식에 들어가다.
일단 색이 이뿌니깐 플러스 100점~ ㅋㅋㅋ
홍차는 벳쥬만 앤 바통의 다즐링으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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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드의 다즐링을 마실 때엔 모르겠더니
벳쥬만의 다즐링은 우린 뒤에 차를 따를 때 정말 향기롭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달콤한 향기가 나는데
마셔보면 쌉싸름한 새순을 씹을 때 이럴까 싶은 풀맛이 감돈다.
하지만 차 자체는 강하지 않은 듯,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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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양갱과의 궁합은???
양갱과 녹차가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홍차와도 맛있다는 <느,달,사> 주인분의 말씀에 따라 한껏 기대~~

양갱을 조금 입에 베어 물고 차를 마시며 오물오물...
음......
뭐랄까...
서로 충돌하지도 않지만 서로 상승작용도 하지 않는 무난한 궁합??

혹시나 다즐링에 살짝 가미한 설탕 때문인가 싶어서
두 번째 잔은 설탕을 넣지 않고 먹어봤다.
역쉬나...
양갱의 단맛이 차의 쌉싸름함을 중화하면서 훨씬 더 차맛을 끌어낸다.
단맛과 단맛의 궁합은 별로였던 거다.
제대로 맛을 음미하려고 보니 양갱이 다 없어졌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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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건 재미난 스푼~
저렇게 꾸불거려서 잔에 걸칠 수 있다고 해서 두 개 사서
하나는 동생 주려고 했더니
동생 왈, "도대체 그게 무슨 도움이 되는데??" 하고 거절... ㅠ.ㅠ
생각해보니 어차피 차 마실 때엔 내려놔야 해서 별로 쓸모가 없구나..
하고 생각하며 절망했었다.

근데 알고보니 이게 잔에 걸치는 게 아니라, 빵에 잼 발라 먹을 때 쓰는 거였다.
잼 묻은 스푼을 바닥에 그냥 내려놓기도 싫고
따로 받침 접시 꺼내야 하니 귀찮은데
잼 바르고 나서 잼병에 바로 걸쳐두면 끝!!

요즘 점심마다 잼 소진하기 차원에서 식빵을 먹고 있는데
아주 요긴해서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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