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 만에 모델이 된 찌룽.. ^^;;
Posted 2008. 3. 29. 18:40, Filed under: 알흠다운 꽃띠냥이원피스니 모자 달린 코트니, 무지개 나시티니...
뭐 가끔 먹거리 주문할 때 옷도 사서 입혀보곤 했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어느샌가
생일도 대충 챙겨주고
- 찌룽을 빙자해서 하녀들이 먹기 위한 케이크 파티 정도?
그것도 나이가 들수록 왜 그리 생일 케이크를 무서워하는지
초에 불만 켜면 거실 저편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찌룽.. -_-;; -
장난감도 거의 안 사주고
당근, 옷도 사 입혀본 게 문득 다금 언젤런고..... ㅎㅎㅎ;
그러니 이번엔 찌룽이 간만에 패숀 모델이 된
초특급 울트라 사진기다~~캬캬컄
그사이에 아줌씨 몸매가 아니라,
아자씨 몸매가 다 된 찌룽.... ㅜ.ㅜ
너무 짧고
너무 크구나.. OTL
저 목에 휘두른 게 다는 아니고..
사실은..
이넘이 귀를 교묘하게 움츠려 모자를 벗어
뒤로 넘겨 버렸다능...
지금 서부에서 말 달리자~라도 한판 해볼 태세인겨?? 앙??
버럭버럭~!!!
비협조적인 모델은 정말 싫어.... -_-+
이게 얼마짜리 옷인데... 하고 기필코 다시 씌운 모자...
(라지만, 사실은 캣츠나라에서 그동안 모은 포인트로 교환한 것임...ㅋㅋ)
아.. 씌우고 보니 뭐랄까..
나름 이쁘고 귀여운데,
이거 원 표정이 여엉~
옷 이름은 숲 속의 요정인데,
이건 백설공주가 더 이쁘단 말에 열라 기분 나빠진 왕비 버전이랄까.... ;;;;
이게 상품 속 모델묘의 시착 모습인데..
얘 좀 봐봐..
저 유순하고 살짝 멍한 듯한 매력적인 표정~
넌 결코 요정이 될 수 없는 거냥?????
표정 관리 좀 어케 해봐봐~~~
카메라만 들이대면 완전 뭐 씹은 표정이 되는 찌룽~
어릴 때보다 점점 더 심해지는 거 같아..
저 열라 기분나쁜 표정은 커버가 안 되네...
심술 100단 왕비 같구만..;;;;
이리저리 애를 쓰는 사진사를 위해 왠일로 골난 표정을 풀고,
똘방하니 포즈 한번 잡아주는 찌룽.
근데
푸읍~!!
호빵 같구나..... ㅍㅎㅎㅎㅎㅎ~~ (미안, 미안~)
그순간 모자를 벗어 깔아뭉갰다능.... ^^;;
애도 참, 승질머리 하고는..ㅋㅋㅋ
내가 왜 달리 옷을 안 사주겠니?
네가 이러니까 안 사주지.......;;;
(응? 얼굴 큰 장모는 옷빨이 안 서서가 아니고?? 뜨끔!!!)
-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한참 웃었어요!
첫번째 사진은.. 넌 무슨 동물이냐고 묻고싶을 정도의 실루엣 ㅋㅋㅋㅋㅋㅋㅋ
모델과는 심히 다른 모습이네요 ㅋㅋㅋ
그래도 찌룽이 초록색이 잘 어울려요. 눈 색깔 때문에 그런가?
저번에 어디서 보니까 개구리 모자 있던데 (튀어나온 눈 부분에 귀를 넣는 구조) 그런거 사서 씌워보고 싶어요.
저도 날이 갈수록 애들에게 좀 소홀해지는 것 같아요. 생일 까먹고 지나친 적도 있다는;;;-
저게 어딜 봐서 냥이의 실루엣이냐고요..... ㅜ.ㅜ
눈사람도 저보단 낫겠죠..
왜 흔히 냥이의 실루엣..하면
뭔가 좀 우아하고 아름다운 라인의 그 모시냐.. 그런 게 있잖아요..
날이 갈수록 대굴휘와 몸통이 같은 사이즈가 되어 가는.. -_-;; -
아, 그 개구리 모자 저도 본 거 같아요..
근데 가격이 만만찮죠.. 아마 수입한 거 같은데..
옛날엔 생일, 입양일 다 챙겨주고 그랬는데,
작년엔 입양일도 안 챙겨주고 그냥 넘어갔어요..;;
아, 근데 나모님은 두 녀석이니
그거 다 챙기려면 일 년에 네 번 챙겨야 하니 입양일까지 챙긴다는 건 어려울 거 같아요.
우린 첨엔 한 넘뿐이라고 괜히 별 구실 다 만들어서 이벵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ㅎㅎㅎ; -
푸흐흐흐흐흐... 밑에 댓글들 넘 웃겨요
모자 두 개랑 목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입양일 언젠지 기억도 못해요 - _-
저도 생일 때 케이크 살 때도 있고 그랬는데.. 쩝 -
두 녀석의 생일에 두 녀석의 입양이리면..ㅎㅎ;;
상당히 비지하고 번거롭죠..^^;
찌찌 입양일 4일 전이 바로 울 토끼 떠나보낸 날이거든요.
두 해 동안에는 그날도 챙겼더랬죠.
지금은 산에 울 토끼 무덤도 없어져버렸다능.. ㅜ.ㅜ -
찌룽 첫번째 사진 볼 때마다 웃겨요
부엉 부엉하고 울 것만 같아요 ㅋㅋㅋ
예전에 토끼도 키우셨군요.. 토끼가 어쩌다가..ㅠ_ㅠ
전 고딩 때 마당에서 강아지 키웠었는데
털 날린다고 엄마께서 시골로 보내버렸어요.
작년에 그 시골집에 갔더니 이미.. 복날에 ㅠ_ㅠ -
아아아............
이럴수가........복날에......... ㅠ.ㅠ
그래서 개 식용 반대 운동에 서명을 해야 해요.. -_-+
그래야 남의 집 개도 몽둥이로 때려서 잡아먹는 인간같지 않은 만행이 없어지지......
흐유~~~
토끼는 2년 길렀는데,
병원에서 주사를 잘못 맞고 목을 못 가누고
발작 증세를 보이더니
결국 그 망할 의사 손에 영원히 가버렸어요.
지금도 찌룽이 목에 주사 놓을 때면
나도 모르게 숨이 탁 막혀요.
심리적으로는 그날의 공포가 되살아나서... ㅜ.ㅜ
동네 병원을 안 다니고
차병원이나 태능병원 같은 데 다니게 된 것도 그 때문이죠.
사실 지금도 찌룽이가 곁에 없을 때를 생각하면 무서워요. 토끼 죽고 나서 너무 슬퍼했기 때문에.. -
복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희생되었어요.
사실 전 어떤 입장을 취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제 주변에 제가 좋아하는 혹은 존경하는 분들 중에
개를 좋아하면서도 잘 드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물론 저야 안먹을거고 가까운 사람에게는 설득도 해보지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판단하는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근데 얼마 전에 보니까 서울시에서 요즘
개 식용 합법화를 추진다고 있다고 하던데요?? ㅁ_ㅁ
근데 병원 과실로 그렇게 애가 잘못되면
병원에서는 어떤 책임을 지는건가요??
전 애들 없을 때를 대비해서 사진과 동영상을
아주 왕성하게 찍고 있습지요 ㅋㅋㅋㅋ -
뭐.....병원에서 책임을 져야 할 일이지만
이미 죽어버린 토끼.....
그것도 얼마나 배상을 해줄지 알 수도 없고
그것 땜에 법정 갈 수도 없고,
그냥 울면서 싸들고 나왔어요.
클린패드에 싸서 이동가방에 담아서 주더군요.
단순히 그냥 귀의 털이 좀 빠지는 피부병이었는데
계속 약 먹으라고 하고 주사 맞으라고 하고 해서
거의 한 달을 댕기게 하더니 결국........
생각해보면 울 토끼가 실험대상이었던 것 같아요.
남들한텐 토끼일 따름이지만 당시 저에게는 가족이나 마찬가지라서 그 충격이란....ㅠ.ㅠ
근데 동물을 잃으면 슬픈 게...
남한테 슬픔을 이해받을 수도 없어요.
누군가가 이해해준다고 해서 잃어버린 슬픔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뭐랄까..... 사람도 아닌 동물 하나에 그렇게 매달려서 계속 슬퍼한다는 게 일반인의 기준에서 이해가 안 될 거 같으니깐,
스스로도 남에게 슬픔을 툭 터놓고 보여줄 수 없달까요.
그냥 매일매일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거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평소처럼 웃고 떠들지만,
항상 가슴 한구석에선 미칠 듯한 상실감이 자리잡고 있어서 심지어 나의 웃음에 죄의식마저 든다는 거...
아..... 다시 넋두리가 되어버렸다..... ;;; -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할아버지나 할머니께서 돌아가실 때보다
애들을 잃었을 때 더 슬퍼할지도 모르는 나를 보면
부모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뭐 이런 생각이요.
상상해봐도 실제로 그 때가 더 슬플 것 같아요;
어른들은 일단 얘네를 자식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시니까요.
그나저나 제 주변에 개 먹는 사람들은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
개 식용문제에 대해선 참 민감해요.
저도 한때 마음은 찜찜한데 이성으로는 뭐 개라고 다를 게 있나 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마음을 정했어요.
단호히 "No!!" 쪽으로...
개를 먹는 문화 속에서도 다수의 사람들이 찜찜하게 여긴다는 건
결국 개를 먹는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이죠.
죄책감을 느낀다는 건 어느부분에선가 비도덕적이란 생각, 인정상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있는 거라고 봐요.
앞으로이점에 대해 좀더 찬찬히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려구요.
뭐...먹고 싶은 사람은 아무리 논리적으로 말해봤자
감정적으로 욕부터 하고 나올 테지만요..-_-;; -
맞아요.. 죄책감을 못 느끼죠.
아니면 느끼면서도 남들 먹으니깐 그냥 따라가서 먹어보는 사람도 있구요..
그냥 옛날 분들은 그러려니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웃기죠? 한국사람~
교과서랑 티비랑 늘 개를 사랑하는 한국인이고,
개의 의리와 인정을 사랑하는 양 떠들면서
버젓이 기르던 개를 잡아먹다니......
그것도 몽둥이로 패서........ ㅠ.ㅠ
개를 숭배한다고 하면서도
그 속에 뭔가 이중성이 느껴져요.
설령 개들이 반란을 일으킨대도 할말 없는 거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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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찌룽마님 그래도 알흠다우십니다요.. 하악~
저보다 나으셔요.. 루치 사진은 언제 찍을지...... 먼산....-
지금 먼산을 보시는 겝니까??
루치사마 좀 자주 보여달란 말입니당~~
그 땡그란 눈동자와 루치사마의 늠름하신 자태를 왜 자꾸 은폐하려는 겐지요?? (응? 왠 사극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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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굴이 커서 모자를 두 개 씌운 줄 알았소..
푸핫!! 저 옷이 칼라가 저렇게 나오는 거구나.. 목살에 접혀서 살짝만 보이는군..
찌룽이는 시니컬한 게 매력이잖소.. 그래도 이쁘옹!!-
목살이 아니욧~!!! 버럭버럭!!
목털이지...... -_-;;
시니컬한 게 매력이라뉘..
오늘도 한번 안아봤다가 하악질 두 번에
슬리퍼 신은 발 공격 두 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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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무느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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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귀엽다, 귀엽다, 그래서
애가 저 모양인 게지요..
푸우~~~ 그래서 애나 짐승이나.. 이런 말이 생긴 건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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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델묘 몇대 쥐어박히고 찍힌듯하오;; 주눅들어 보이오~[걍 내 느낌이요~ㅋ]
찌룽냥은 쟈유로운 영혼이요~애써 안입혀도 도도히 이쁘오^^-
헉!!!
젇대루 절대루 아니오~~~!!
저 모델묘 딱 한번 콧등을 맞아본 것 빼고는
지금까지 맞은 적 한번도 없다오~!!
도리어 무수한 앞발 어택과 이빨 박기로 하녀들의 손등에 이빨 자국은 남길지언정~~ -_-;;
근데...
자유로운 영혼도 가끔은 속박당하고 싶어지는 것 아니겠송??????? 홍홍
한용운님께서는 유명한 복종을 지으셨잖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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