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갱 카스테라와 홍차
Posted 2008. 3. 25. 18:38, Filed under: Happy Teatime양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인사동 찻집에서 유자 양갱을 먹어보고 양갱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그저 단팥앙금이라고만 여겼던 양갱이
이렇게 다양한 맛이 가능한 것이었다뉘.... 황홀~~~
영화 보러 나간 길에 동생이 사준 양갱 두 녀석.
고구마 양갱이랑 체리 양갱.
사실 호두 양갱이 더 있었는데
그건 사진도 못 찍어보고 동생 목구멍 속으로 꿀꺽~~!! OTL
일단 색이 이뿌니깐 플러스 100점~ ㅋㅋㅋ
홍차는 벳쥬만 앤 바통의 다즐링으로 준비했다.
벳쥬만의 다즐링은 우린 뒤에 차를 따를 때 정말 향기롭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달콤한 향기가 나는데
마셔보면 쌉싸름한 새순을 씹을 때 이럴까 싶은 풀맛이 감돈다.
하지만 차 자체는 강하지 않은 듯,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양갱과 녹차가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홍차와도 맛있다는 <느,달,사> 주인분의 말씀에 따라 한껏 기대~~
양갱을 조금 입에 베어 물고 차를 마시며 오물오물...
음......
뭐랄까...
서로 충돌하지도 않지만 서로 상승작용도 하지 않는 무난한 궁합??
혹시나 다즐링에 살짝 가미한 설탕 때문인가 싶어서
두 번째 잔은 설탕을 넣지 않고 먹어봤다.
역쉬나...
양갱의 단맛이 차의 쌉싸름함을 중화하면서 훨씬 더 차맛을 끌어낸다.
단맛과 단맛의 궁합은 별로였던 거다.
제대로 맛을 음미하려고 보니 양갱이 다 없어졌다. -_-;;
저렇게 꾸불거려서 잔에 걸칠 수 있다고 해서 두 개 사서
하나는 동생 주려고 했더니
동생 왈, "도대체 그게 무슨 도움이 되는데??" 하고 거절... ㅠ.ㅠ
생각해보니 어차피 차 마실 때엔 내려놔야 해서 별로 쓸모가 없구나..
하고 생각하며 절망했었다.
근데 알고보니 이게 잔에 걸치는 게 아니라, 빵에 잼 발라 먹을 때 쓰는 거였다.
잼 묻은 스푼을 바닥에 그냥 내려놓기도 싫고
따로 받침 접시 꺼내야 하니 귀찮은데
잼 바르고 나서 잼병에 바로 걸쳐두면 끝!!
요즘 점심마다 잼 소진하기 차원에서 식빵을 먹고 있는데
아주 요긴해서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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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의 참맛을 이제야 아셨구랴~ㅋ
난 연양갱 환장하오^^;; 다만 살찔까바 많이 자제를 ㅠㅠㅠㅠㅠㅠ
내 생각에도 홍차와 양갱은 잘 어울리는듯 해~
홍차의 쓴맛을 양갱의 단맛으로 승화시켜준달까~~~~-
ㅋㅋㅋ...
난 팥을 원래 안 좋아하거든..
거기다 단팥은 특히나 안 좋아했는데
요즘 양갱은 옛날만큼 달지 않은 거 같아.
내 기억에 양갱은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든 음식이었는데..;;
그나저나 홍차의 쓴맛이라는 걸 보니 정말 무슨 쓴맛을 본 사람 같으네..^^;
남들은 씁쓸하다, 쌉싸름하다 하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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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양갱! 저 양갱 좋아해요. 어린 시절부터 팥양갱 큰거 사서는 할머니처럼 오물거리면서 먹었더랬죠 ㅋ
요즘은 아빠께서 등산 가실 때 양갱을 사오시는데 별별 양갱이 다 있더라고요
그 중 좋아하는 것은 역시나... 청포도맛 양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포도 마니아..? - _-)
근데 저 양갱은 반쪽은 양갱이고 반쪽은 빵인거에요?
스푼 재밌네요. 설거지 꼼꼼히 하셔야겠어요 ㅋ
저 스푼을 보니.. 어제 제가 올린 황제 떡볶이 사진에 구부러진 스푼이 생각나요
그 스푼도 혹시 떡볶이 그릇이 걸쳐두는 용도..? 풉-
청포도 양갱은 못 먹어봤는데 맛있겠어요..
제가 양갱 한번 해보려고 말씀드렸다가
엄청 구박만 받았죠.
그거 아무나 못 만든다고........;;
아 그 스푼 보려고 댓글 쓰려다 말고
나모님 블로그부터 가봤어요. ㅋㅋㅋ
어쩐지 참으로 자연스럽게 세월의 흔적을 따라 구부러진 듯한 느낌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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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에 혼자 강원도에 갔더랬어요
새벽에 버스서 내려 속초 앞바다를 두어시간 남짓 바라보다
다시 버스를 타고가다 괜스레 설악산서 내려
소공원 입구식당서 비빔밥을 먹은 시간은 6시 30분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
아~! 저게 대청봉인갑다!
지금 이자리에서 6시간 30분 걸린다는 표지판
무스그.....저리도 빤히 보이는 곳이 6시간 반이라니.....
아무 준비없이 오르기 시작한 산행길
알고보니 그 봉우리가 대청봉이 아니거였더랬지요
아마 그 뒤에 뒤에 뒤에쯤이었나봐요
두시간쯤 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해
모두들 내려오는데 나만 자꾸자꾸 올라갔지요
중간서 2500원짜리 콜라캔 하나 마시고
12시에 대청봉에 오르니 내리는 빗줄기에
눈 앞은 하나도 안 보이고.....
오색 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배가 너무너무 고픈데 사람은 하나도 안 보이고
올라오는 길에는 종종 보이던 휴게실도 하나 없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저 멀리 푸른 잠바를 입은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겨우겨우 쫓아가서 내가 한 말은
아저씨 배가 너무..고파여~흑흑~~이였고
비에 홀딱 젖어 떨고 있는 나에게 그 아저씨가 준 건.......
게토레이와 양갱 하나!!-
오오오오....... 참으로 감동적이구료... ㅠ.ㅠ
눈물없이 보기 힘든 스또리...;;
산행길에는 역시 비상식량이 필요하다는 교훈까지~~
그야말로 감동과 교훈이 어우러진 이야기가 아니던가~~ ㅎㅎㅎ;
그나저나 바다를 혼자 두 시간이나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그리 한 게야??
난 바다가 좋긴 하지만서두 두 시간이나 바라볼 자신은 없는디... -_-ㅋ
설악산두 대청봉은 꿈도 안 꿔.
아직 울산바위에도 안 가봤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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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두시간갖구....멀
그 옛날 내 부산친구는
아빠 남방 껴 입고
새벽내내 바다를 바라봤다던 걸~-
헉!!!
새벽 내내????
음.......... 바다..........
뭐 그리 오랫동안 볼 게 있다구...
아님 바다와 대화라도 하는 겐가?
바다는 너무 오래 보면 좋지 않다던데... -_-ㅋ -
왜 바다를 오래 보면 안좋은지 궁금해요!
저도 바다를 좋아하긴 하지만 암것도 안하고 바다만 바라보는건 자신없어요.
왠지 바다를 오래 보고있으면 파도 때문에 속이 울렁거릴 것만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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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전 양갱 엄청 좋아하는데.. 저런 양갱은 또 첨 보내요..
꽃띠냥이님네 음식코너(?)는 그릇들이 이뻐서 눈이 즐거워욤..
제 그릇들은 다~ 얻은거라 엄청 오래된 촌스런 무늬~!! ㅎㅎ
강이나 바다나... 그런 걸 오래 보고 있으면 자살 충동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봤어요..
출처는 제가 '우리 성공해서 한강변에서 살자!' 라고 얘기하니, 남친이 그랬다는...
출처 때문에 신빙성이 현저히 떨어지네요.. ㅍㅎㅎㅎㅎ-
저희 어무이는 결혼도 안 한것이 왠 그릇을 사냐고 열라 구박하십니다.
(아, 어째 오늘은 구박받는 이야기만 자꾸 하는 거 같으당.. ㅜ.ㅜ)
근사한 세트로 사는 게 아니라 별로 대단한 건 아닌데,
소소하게라도 사다보니 좀 많아요.. ^^;
아, 그리고 출처는 어떤지 몰라도 그 얘기는 저도 들었어요.
그러니 숫적으로 밀어붙여서 우리 신빙성을 올려보도록 하죠?? ㅎㅎ
바닷가에 사는 것보다는 산에 사는 게 정신 건강에 더 좋다고 해요.
물은 인생무상, 우울증, 자살충동 같은 감정을 유발한대요.
흠.. 바다를 좋아하지만, 그 말을 듣고 이왕이면 산을 벗삼고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바꿨답니다. 일단 살고 보자는..ㅎㅎㅎ;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군요.
그래요. 도인들도 다 산에서 살잖아요? (뭔 상관?)
역시 부산보다는 대구인가... (뭐냐 -
역시 부산보다는 대구..ㅋㅋㅋㅋ
ez군은 하지만 지금 서울에 산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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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양갱은 아무래도..... 싫어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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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양갱 싫어라 했어요.....
양갱뿐 아니라, 만쥬니 단팥이니..
대체로 팥고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ㅎㅎㅎ
근데 요즘은 양갱도 많이 안 달고 맛도 야양해서 괜찮더라구요.
특히 양갱만 먹는 게 아니라 차랑 같이 마시는 거라서..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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