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해로게이트의 요크셔골드 밀크티

Posted 2008. 10. 25. 18:24, Filed under: Happy Teatime
항상 밀크티를 냄비에 끓여서 만들어 먹다가
간단하게 우유만 부어서 마셔보기로 했다.
내 기억에 의하면.. 냄비에 끓인 쪽이 훨씬 맛이 진했다.
데운 우유를 부었을 때의 맛이 어땠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할 뿐 아니라
오랜만에 밀크 저그를 한번 써보고 싶었달까.



부슝부슝 손에 잡히는 대로 꺼낸 다구들.
스튜디오엠의 스틸로즈 찻잔은 괜히 주방에 꺼내둔 채
막그릇을 오랫동안 포개놨더니
안에 유약이 벗겨지고 갈색 흠집이 생겨버렷다. ㅜ.ㅠ 
아까워..................

카렐의 바찌 밀크 저그도 찻장에 처박혀 있던 걸 다시 꺼냈다.
귀엽고 튼튼하고 질리지 않는 손맛을 지닌 저그다.

오랜만에 해로게이트의 요크셔골드를 꺼내
찻잎 3그램 정도를 물 100밀리만 부어서 3분간 우린 다음,
우유를 60밀리 정도 부었다.
이 차는 무려 250g이나 되다 보니 여기저기 나눠주고도 제법 남아 있다. ^^;;



빛깔이 너무너무 허여멀건 한 것이 참 맛없어 보였다.
냄비에 끓일 때엔 물 반, 우유 반을 부어도 이보다 진한데
확실히 티팟에 우린 쪽이 찻물 색이 흐린 듯하다.
하지만 메이플 시럽을 한 티스푼 넣어서 맛을 보니
차맛 자체의 고소함은 그대로 살아 있었다.
그 형용할 수 없는 고소한 맛이라니~~~~~!!! >0<
순식간에 홀짝홀짝 다 비워버렸네...ㅎㅎㅎ;



바닥에 흠집이 생기고서야 쥔장의 손에 나오게 된 가련한 내 찻잔.
아깝기도 하지만
관리 소홀에 부주의했던 내 탓이라 참으로 미안하기도 하구나...
미안~~ 미안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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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루피시아의 망고

Posted 2008. 10. 23. 23:01, Filed under: Happy Teatime
지난 주말에 체하고 난리를 친 이후로
오랫동안 커피와 홍차를 입에 대지 않고 있었다.
먹는 게 주로 죽이다 보니 커피나 홍차까지 마셔주면 위가 너무 빌 것 같아서..;;

오늘 물리치료 받으러 장안동 가는 길에
커피빈에서 티 필터 머그를 샀다.
커피빈의 머그나 잔들은 심플하면서도 예쁘고 저렴하다.



가끔 편하게 우려 마시고 싶을 때 쓰게 될 티 필터 머그.



어떤 차를 마실까 고르다가
여름에 아이스티로 줄곧 마셔대던 루피시아의 망고를 골랐다.
한번도 핫티로는 마셔보지 않았던 홍차인데
딱 2회 분량 정도가 남아 있었다.
루피시아의 차들은 기본이 있으니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며
머그에 뜨거운 물을 가득 부어 3분을 우렸다.
저만큼 부으니 물 200밀리가 들어간다.



사진이 흔들렸나??
어쨌든 우리고 난 모습.
유리잔이라 역시 색이 이쁘게 나온다.
망고라면 행아님이 주신 포트넘의 망고와 위타드의 망고를 마셔봤다.
핫티로는 처음인 루피시아의 망고. 과연 어떤 맛일까?

찻잎은 2.5그램 정도 넣은 듯한데
진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묵직한 느낌은 확실히 위타드나 포트넘에 비해 덜하다.
좀더 가볍고 깔끔한 인상이랄까?
향에 있어서도 위타드나 포트넘이 강렬하고 화사하다.
차를 우리기 전의 향기는 꽤 강했지만
막상 우리고 나서 입안에 머금었을 때의 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굳히 화려한 향이 입에 남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차다.
모든 차가 전부 묵직할 필요도 없고 화려한 향을 자랑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대신 누구나가 향과 맛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달까??
이것이 루피시아가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이유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티푸드로 먹은 비스킷.
사은품으로 받은 건데.. 이름이 뭐더라..
티게백이었나??
그다지 단맛은 나지 않고 고소한 비스킷이었는데
차를 홀짝이는 가운데 둑딱 먹어치웠다.

흠..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ㅠ.ㅜ
이 밤에..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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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커피빈의 바닐라 실론티

Posted 2008. 10. 11. 22:47, Filed under: Happy Teatime
어떤 차를 마실까 시음티와 선물받은 티들을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불현듯 손에 집힌 커피빈의 바닐라 실론티.
아마도 우노님께서 시음티로 보내주신 것인듯 한데,
바닐라 공포증은 없으나
남들은 순하다고 하는 실론을 쉽게 마시지 못하는 요상한 미각의 소유자라서
지금까지 손이 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오늘은 큰맘먹고 이녀석을 개봉했다.
예쁜 커피빈의 로고가 눈에 들어오는 삼각 모슬린 티백.
커피빈 모슬린 티백은 아쭈 깔끔하니 이쁜다.



물을 어느 정도 붓는 게 좋을지 잠시 망설이다가
250밀리를 붓고 3분을 우렸다.
아무리 순한 실론이라 할지라도
커피빈의 차는 항상 그리 만만치 않은 경험을 해왔다.
골든 팁 아쌈을 250밀리 붓고 우렸다가 쓰고 떫어서 다 못 마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그래도 이건 실론이니까.... ^^;;;



괜히 한번 찍어본 나의 상차림. ㅋㅋㅋ



드디어 잔에 따르고....
수색은 정말 이쁘다.
향은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풍부하게 피어오른다.
벳쥬만 앤 바통의 바닐라 티에 비해 더 크리미하고 익숙한 바닐라 향.
맛은 어떨까?

한 모금, 두 모금 차를 마셔봤다.
맛에선 그다지 바닐라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보다는 실론 특유의 향과 살짝 떫은 듯한 까칠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바닐라가 들어가서 그런지 100% 실론차를 마시는 것보다는
훨씬 부드럽다는 느낌을 준다.
차 자체는 벳쥬만보다 묵직한 홍차 맛이 난다.
어쩌면 벳쥬만의 바닐라 티는 실론 베이스가 아닌 걸까?
찾아보니 벳쥬만은 기문과 실론의 혼합인 듯 싶다.
그래서 더 차맛이 순했던 거로군.

남들은 다들 순하고 부드럽다고 말하는 실론티가
왜 내게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지 모르겠다.
순한 듯한 인상 속에 만만치 않은 인상이 느껴지는 건 나뿐?? -_-;;



그래도 레몬 타르트를 한 입 베어무니
실론의 떫은 뒤끝이 사라지고 홍차와 타르트가 어우러져 너무너무 맛있었다.^^
어쩌면 250밀리가 물이 너무 적었던 건지도 모르지... 했지만
시음티로 받은 거라 더이상의 바닐라 실론은 없다는 사실..ㅎㅎㅎ;



오랜만에 먹어본 본마망의 레몬 타르트.
작년에 사은품으로 몇 개 받아서 먹어본 이후
이게 얼마만인지~ ^^
식사를 할 게 아니다 보니 이런 작고 달콤한 티푸드가 부담 없어서 좋긴 한데
이런 거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값도 비싼 게 흠이다.
담에 코슷코에 가게 되면 저렴한 쿠키를 좀 사가지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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