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 단순한 그녀의 일상..;;

Posted 2008. 9. 23. 16:15, Filed under: 알흠다운 꽃띠냥이
여기 침대 위에 한떨기 걸레처럼 널브러져 있는 것은???
최근 우아하게 잠자는 모습은 완전히 포기하고,
시체처럼 늘어져 있는 찌룽이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어 가족들의 웃음을 사고 있다.. -_-;;;
병원 다니느라 피곤했던 생활을 청산하려는 것인지??



헉!!
시체가 눈을 떴다!!!!



어떻게 할지...
잠시 머리를 굴리는 그녀....
이대로 일어나서 카메라를 한 대 때려줄 것인가,
하녀를 향해 하악질 한방 날릴 것인가,
아니면 늘어지게 하품 한번 해주고 딴데로 자리를 옮길 것인가....??



이래저래 궁리를 하는 사이에 카메라는 마침내
그녀가 젤루 싫어하는 얼굴을 향해 다가왔다.
(이 찍사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정신이 난 듯 눈이 커진 찌룽.
그녀가 아는 여러 필살기 중에서 어떤 공격을 가해야 할지 골똘히 생각한다.
앞발 킥을 날려?
이빨로 물어벼려??
아니면..
아니면.....
아니면...............




너무 많은 생각을 하던 끝에
그만 스르르 눈이 돌아가는 찌룽.
에잉... 귀찮아.....
일단 자고 나서 생각해야지............. (__)zzZ

뒷얘기)
자고 일어난 찌룽은 자기 전에 있었던 일은 다 까묵고
휘적휘적 일어나서 차려놓은 건사료를 우적우적 맛나게 먹었다능...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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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여름이 가고 있다.
아이스티를 마시는 일은 부쩍 줄어들고,
핫티나 밀크티를 마시는 일이 늘었다.

그런데... 특히나 요즘 부쩍 눈이 가는 건
과일 종류의 가향이 아니라
밤이나, 초콜릿, 시나몬 같은 달달하고 향기로운 가향차들이 부쩍 관심이 간다는 것.
딱 밀크티 해먹고 싶은 그런 차들 말이지.

문득 예전에 카렐의 바나나 트로피칼을 못 구해서
꿩 대신 닭..의 기분으로 샀었던 루피시아의 바바나 초콜릿이 생각났다.
마침내 여름도 가고 때가 되었다!!
라고 하지만 전에 한번 뜯어서 포티의 한나님께 시음티로 나눠준 적이 있다.



개봉하니 역시나 달콤한 바나나 향이 화악 풍겨나온다.
바나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홍차의 고소한 맛과 초콜릿의 씁스름한 맛이 달콤한 바나나와 어우러지면
무지 맛있을 것 같은 기대치가 생겼다.
저 홍찻잎 사이에 보이는 노란 이파리들은 대체 무엇일까??
혹시 말린 바나나??
아니면 바나나 껍질 말린 것???
것두 아니면 바나나 껍질 안쪽의 속피 말린 것?? (아, 이제 그만하자..)



어쨌든 찻잎은 4~5그램 정도 넣고
물 150밀리에 우유 100밀리 비율로 냄비에 끓여 밀크티를 만들었다.
물론 빠지지 않게 각설탕 한 개도 퐁당.
영국식 로얄 밀크티는 해먹은 기억이 오래구나..
언제나 나의 밀크티는 인도식... -_-;;

물이 별로 많지 않고 찻잎이 가득 남아서 쓴맛이 강할까 봐 걱정했는데
뜻밖에도 쓴맛은 나지 않고 고소한 밀크티가 되어서 환호했다.
게다가 은은한 바나나 향이 마실 때마다 혀끝에 남아서 더욱 좋았다.
만일 바나나 향이 강했다면 마시다가 느끼했을지도 모르는데
글쎄~ 초콜릿 맛은 별로 못 느꼈지만
그래도 초콜릿이 바나나의 향이나 맛을 살짝 눌러주는 걸까?

바나나의 단맛과 향을 좋아해서 잔뜩 기대하고 마신다면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처럼 바나나 향을 조금만 즐기고픈 사람에겐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살짝 단내가 나는 정말 맛있는 밀크티다.
냄비에 끓이지 않고 핫티에 우유를 살짝 첨가하는 정도라면
좀더 향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그렇게 해먹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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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쉐무아Chez Moi의 블러드 오렌지

Posted 2008. 9. 20. 18:08, Filed under: Happy Teatime
쉐무아의 블러드 오렌지 티다.
틴 사진은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듯~
카렐의 얼그레이 만다린이 내 입에 맞았기 때문에
혹시 오렌지 티가 내 스타일이 아닐까.. 해서 구입한 건데
소분만 해두고 아직까지 아직까지 맛을 보지 못했었다.
쉐무아의 틴은 무척 큼직하고 튼튼하달까.
게다가 화사하고 예쁜 모양이 맘에 든다. ^^



물 220밀리에 찻잎 2그램 정도 넣고 3분간 우렸다.
오늘의 상차림.



붉은갈색빛 수색에 은은한 오렌지 향이 코끝을 스친다.
쉐무아의 스트로베리 크림이 부드러웠으니
이 차도 또한 그러리라는 섣부른 기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역시 한 모금~
과연 감미로운 오렌지 향이 기분 좋다.
생각했던 대로 부드럽고 순한 맛의 차다.
포트넘의 차가 고도로 정제된 듯 깔끔하다면
이런 차들은 어딘지 은근한 감칠맛이 있어서 매력적이다.



배가 출출해서 사온 파리 바게뜨의 브라운 브레드 반쪽과
동생 사무실의 선미씨가 준 치즈 한 조각이 티푸드가 되어주었다.
저 치즈는 선미씨가 베트남 여행 가서 사가지고 온 거라는데
부드러운 우유 맛이 잘 느껴져서 맛있게 먹었던 것.



요렇게 치즈를 듬뿍 발라가며 차와 함께 먹었다.
브라운 브레드는 그다지 티푸드로 어울리는 빵은 아니지만
치즈 덕분에 나름 맛있게 먹었다.
뭐랄까.. 그냥 차는 차맛이요, 빵은 빵맛이로다?? ㅎㅎㅎ;;
그래도 출출해서인지 후딱 다 먹어치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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