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위타드의 애프터눈 티

Posted 2008. 11. 24. 15:46, Filed under: Happy Teatime
위타드의 애프터눈 티를 처음 마신 건
봄에 홍여사와 '느린 달팽이의 사랑'에 갔을 때다.
그때 나는 헤로즈의 넘버 14를...
홍여사는 위타드의 애프터눈 티를 주문했다.
당연히 서로가 주문한 차를 한 모금씩 맛을 봤는데,
기억에 의하면 자스민 향과 베르가못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깔끔하면서도 인상 깊은 차였다.



더람도리님이 분양할 때 구입해두었던 50g짜리 틴을 그저께 소분했다.
2.5g 정도의 찻잎.
굵직굵직한 잎이 비교적 크다.
블렌딩 정보에는 베르가못과 자스민, 로즈 블라섬이 표시되어 있는데
향만 맡아서는 베르가못 향 일색~



230밀리 정도의 물을 붓고 3분을 우렸다.
찻잎이 커서 순식간에 미역처럼 퍼진다.
무슨 수초 같아...;;;



두번에 나눠 마시기 귀찮아서
스튜디오엠의 큰 잔에 넘치기 직전까지 부었다.

수색이 그다지 진하지 않다.
전에 홍여사가 마실 때에도 수색이 밝고 깨끗했던 걸로 기억한다.
(사진이 너무 붉게 나왔고 실제로는 부드러운 감색에 가깝다.)

두근두근....
그때 느꼈던 자스민 향과 은은한 베르가못 향의 조화를 지금도 느낄 수 있을까?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 모금 마셨다.
............
어째서일까?
베르가못 향은 강하게 나는데, 자스민 향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깔끔한 베르가못 향이 마치 트와이닝의 얼그레이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매우 훌륭하지만
기대했던 자스민 향이 나지 않아 다소 실망했다.
너무 진하게 우린 건가... ㅜ.ㅜ



아!! 요건 지난주에 코스트코에 가서
티푸드로 들인 데니쉬 쿠키.
버터의 풍미와 뿌려진 설탕의 달콤한 맛이 티푸드로 정말 good이다~!!



요런 예쁜 틴 박스 안에



맛있는 쿠키가 차곡차곡 들어 있다. ㅡㅠㅡ
먹고 난 틴 박스는 다른 용도로 활용해야지~ ㄹㄹㄹ
'베이키'와 '나'만으로 연명했던 티타임이 즐거워질 것 같다.
Response : ,

 며칠 전에 택배 두 개가 동시에 도착했다.
받을 택배가 없어서 동생 것이려니.. 했는데
둘 다 내 이름 앞으로 와서 어리둥절하면서 받고 보니
이제는 익숙해진 이름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 이건 캐롤라인님이 보내주신 거로구나..
아, 이건 행아님이시네~~~ ^^


             * * *


행아님이 뽁뽁이에 곱게 싸서 보내주신 차 꾸러미.

내가 차를 나눠드린 지 두 달도 넘은 것 같은데
그새 행아님께는 두 번이나 차를 받았다.



이번 겨울에 드실 요량으로 구입한 차들이란다.
김장 김치 나눠주시듯 이렇게 종류별로 보내주셨다.



포트넘 앤 메이슨의 크리스마스 티와 애플.



포트넘의 피치와 셀레셜의 슬리피 타임.
슬리피 타임이라니..
말만 들어도 한 잔 마시고 푹 자고 싶다.



역시 셀레셜의 차들...
시나몬 애플 스파이스와 슈거 쿠키,
그리고 피치 아프리콧 허니부쉬와 허니 바닐라 캐모마일...
셀레셜의 차가 인기인데
일단 이름만 봐도 왜 인기인지 알 것 같다. ^^
마시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달콤한 이름의 허브티.

그저께 밤에 피치 아프리콧 허니부쉬를 마셔봤는데
달콤 새콤한 맛과 은은한 피치 향이 진짜 맛있었다. ㅡㅠㅡ



한겨울의 따끈한 홍차 필수품..
시나몬 스틱과
귀여운 메모~ ^^

저번에 선물받은 웨지우드의 런던 캐러멜도
아직 아까워서 손을 못 댔는데... 하면서도
또 새로운 차를 이렇게 맛보게 되니 역시나 기쁘다능...ㅎㅎㅎㅎ;;
행아님, 열심히 마실게요~!! 불끈!!!
넘 고마워요~~


             * * *
             


이번엔 캐롤라인님이 보내주신 것들.
뭔가 여러 개의 포장꾸러미들이 있어서 눈이 돌아감..... @@;;



가장 궁금했던 건 바로 요것이었다.
방부제가 없다고 해서 먹는 건가..했는데
'사용하라'는 말을 보고 아리송해짐..;;
        


아아~~~ 핸드메이드 비누였다...!!!!
너저분한 울집 화장실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예쁜 비누...  ^^;;
예븐 거 잘 못 쓰는 성격이지만
요것만큼은 빨리 쓰라고 하셔서
지금 비누 다 닳고 꺼내 쓰리라 결심하며 욕실장에 넣어두었다.



이것 역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할 뻔했던..ㅋㅋㅋ
하지만 편지에 사연이 들어 있어서 이녀석의 정체는 이미 알고 있었다.



바로 티매트!!!!
푸른 천에 하얀 땡땡이가 콕콕 박힌 위에
하얀 나비가 날아다니는 예쁜 티매트~~
게다가.......
이것 역시 캐롤라인님이 직접 만드셨다... 감동........ ㅠㅡㅠ



뒷면에는 귀여운 곰돌이가 수놓아진 하얀 바탕의 푸른 땡땡이.
양면 티매트다. >0<
파는 티매트보다 예쁘고 튼튼해서 좋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특별한 것은 역시 만들어준 이의 마음일 거다.

회사에서 돌아와
밤마다 주말마다 이걸 만들고 있었을 캐롤라인님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 언저리가 따끔거리는 통증과 함께
식어버린 잿더미 속에 불씨가 다시 피어오르는 것처럼
뭔가 따뜻한 것이 퍼져나간다.



차도 보내주셨다.
스위스미스의 코코아와
닥터 스튜어트의 건강 차들,
그리고 위타드의 다크초콜릿과 헤로즈의 실론 애프터눈티,
포트넘의 와일드 스트로베리~



차도 있겠다, 티매트도 선물받았겠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당장에 티타임을 가졌다.
포트넘의 스트로베리.



예의 그 화사하고 달콤한 딸기 향이 방 안을 가득 메운다.
입 안에도 퍼지는 햇살 같은 화사함.
티매트 덕분인지 잔도 더욱 빛나 보인다. ^^

캐롤라인님, 감사해요~
이런 거 받을 만큼 해드린 게 없어서 따끔거렸나 봐요.
편지에 강조하신 대로
다리지도 않고 (귀차니즘의 대마왕인지라..;;)
편하게 편하게 막 쓸 거예요~~!!
Response : ,

[홍차] 자넷의 프렌치 브렉퍼스트

Posted 2008. 11. 17. 16:01, Filed under: Happy Teatime
오늘은 자넷의 프렌치 브렉퍼스트를 꺼냈다.
프랑스의 브렉퍼스트는 가향차라서 놀랐다는 말을 들어온 터라
어떤 가향차를 아침에 모닝티로 마시는 걸까 궁금했더랬다.
개봉하니 달콤한 딸기 향이 솔솔 풍겨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딸기 향.  *^^*



쏟아부으니 어찌나 자잘하고 고운 잎가루인지...;;;
최근 자잘한 잎들을 자주 대하게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밀크티용이라는 뜻인가...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손은 이미 자연스럽게 티팟을 꺼내고 있다.

그다지 인간이 창의적이지 못해서인지
캐러멜이나 코코아, 시나몬, 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밀크티로 마셔본 일이 거의 없다.
반대로 위에 열거한 것들이 들어가면 100% 밀크티로 만들어 먹는다.
확실히 도전 정신이 부족한 거다.



물 220밀리 정도 붓고, 2분 40초 정도 우렸다.
사진의 색이 더 붉게 나왔다.
실제로는 이보다는 더 밝은 빛깔인데...;;

달콤한 딸기 향은 여전히 식욕을 돋군다.
한 모금 맛을 보니
역시 과일 향차가 그렇듯이 맛 자체는 달지 않았다..
하지만 단내가 느껴지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은은한 향기.
차맛 자체는 약간 심심하다는 생각이 스쳤다.
카페에서의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모자라지 않나 싶은 느낌이 드는데
다음에는 좀더 진하게 우려봐야겠다.

어쨌든 그 심심함은 달콤새콤한 라즈베리 타르트가 커바해 주었다.
내일은 오랜만에 위타드의 스트로베리를 마셔주어야지. ^^



1년 전에 사두고 한번도 쓰지 않았던 잔을 꺼냈다.
고양이 캐릭터만 보면 눈돌아가는
나 같은 사람을 겨냥해서 나온 잔인가? ;;;;;
잔도 잔이지만 체크 무늬 소서가 돋보여서 예쁜 잔. 
Response : ,

« Previous : 1 : ···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 : 139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