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여사의 크리스마스 선물... ^^

Posted 2008. 12. 13. 18:21, Filed under: 디 마이나
어제 도착한 또 하나의 택배 봉투 안에서 나온 선물~
짜잔~
만나면 즐겁고 게다가 듬직한(?) 후배
홍여사가 약속한 크리마스 카드와 선물이다.
(이건.. 믿음직한의 뜻임..^^;;)

올해 크리스마스엔 복이 터졌구나... 하고 입이 벌어지면서
봉투를 뜯으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카드가 나왔다.
내 상상 속의 홍여사 카드는
지나치리 만큼 곧고 정직한 크리마스 카드였던 것.
(나는 왜 사각형의 정직한 카드를 예상했던 것일까?)



펼치니.. 요런 ㅎㅎㅎㅎㅎㅎ;;;
거참.. 왠지 꽃다발 받은 사람처럼 살짝 부끄럽고 민망스럽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흠흠... ㅋㅋㅋ
암튼 재미있고 이쁜 입체 카드라서
티비 위의 쿠키 통 위에 장식해두었다.



요건 홍여사가 내게 도움 되라고 선물한 책.
역시 책이나 글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내 인생인가.. 하면서 책을 조금 펼쳐 봤다.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고
뉴스 문장의 오류 예문 같은 게 많이 실려 있어서 재밌을 것 같다.
근데 난 왜 이걸 기사문 쓰기책이라고 생각했던 걸까나..
내 머릿속엔 뭔가 오류만 가득한 게 아닐까 새삼 두려움.. -_-ㅋ

PS>
홍여사~~
고맙송~!!!
카드 뜯는 기분이란..ㅎㅎ
이번엔 나도 카드 고르는 즐거움을 한번 누려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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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아님한테서 또 ........ ㅠ.ㅜ

Posted 2008. 12. 13. 18:02, Filed under: Happy Teatime
어제 후배 송모양을 만나 점심을 먹고 있는데
택배기사분이 전화를 하셨다.
집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는 말씀에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하고선
또 어리둥절해하면서
동생이 내 이름으로 주문한 게 있는가? 했다.

밤늦게 돌아가서 확인하니
이번에는 행아님이시다.
사이즈가 어째 전에 받던 것보다 크다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택배 상자 안에 포실포실 포장재까지 넣어서
이쁘게 가지런히 넣어 보내셨다.
저번에 선생님들한테 선물하실 차라고 보여주신 적이 있는 차다.
이런 걸 나한테...하면서도
역시 행복해하는 이중적인 나.. ^^;;



해로게이트의 얼 그레이.
요걸 통째로 그냥 넣어주시다뉘...
회사마다 얼 그레이의 농도와 차맛도 은근히 다르다는 걸 깨닫고서
이것저것 맛보고 싶어하던 참이라 무지 감사~!! >0<



프렌치 라인이라고 적힌 상자 안에는
요렇게 차곡차곡 아크바 티의 각종 티들이 들어 있다.



아크바 홍차는 맘만 먹으면 언제나 살 수 있다는 이유로
늘 뒤로 미뤄뒀던 차였는데,
덕분에 이렇게 다양한 과일차들을 모두 맛보는 기쁨을~~
스트로베리, 레몬, 피치, 애플.. 요렇게 네 가지 과일차다.



두툼하니 10g씩은 될 듯 보내주신 차들은
모두 해로게이트의 차들.
이것도 다 합치면 50g도 넘겠다... ㅠ.ㅜ

유명한 모로칸 민트랑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자스민 블로썸, 애프터눈 다즐링, 퓨어 실론~
해로게이트의 차는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으니
하나같이 기대된다..훗훗

아....
그나저나 최근 바쁘다고 차 소분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형편에
이렇게들 보내주시니
정말로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뭔가 보답을 해드려야 할 텐데.. 하는 마음만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한 고마움.

이런 걸 받을 때마다
온라인이니 오프라인이니..하는 구분이 쓸데없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건 역시 누군가를 위하고 생각해주는 마음이다.
얼굴을 마주 대하든 아니든
그 마음을 느낄 수가 있으니까.
언제 꼭 같이 만나서 수다를 잔뜩 풀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
(그나저나 정팅 참가도 못해놓고 이런 소리가 나와.. ㅠ.ㅜ)
Response : ,

제목을 달아놓고 나니
도대체 내 인생에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게 존재하기나 했던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코찔찔이 시절
부모님께 크리스마스인데 왜 아무것도 없느냐고 졸라서
산타 장화 속에 든 500원짜리 과자 선물 세트가
내가 기억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의 전부이지 싶다. -_-;;

뭐.. 어린이날이라고, 생일이라고
알뜰살뜰 아이들 선물 챙겨주던 시대가 아니라
그저 밥 먹여 학교나 보내면 부모 할 도리 다였던 시절이었으니
언감생신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이런 내가 오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사무실서 돌아오니 거실에 놓여 있는 귀여운 택배 상자.
아기자기 귀여운 테이프로 치장한 박스와
이름을 보고 바로 "호야님이다~" 했다.



상자 속을 여니 예쁜 카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저 붉은색 봉투를 보는 순간, 낯설고도 아련한 그 무엇임을 직감했다.
비록 선물은 아니 주고받았을지라도
대학생 때까지도 해마다 잊지 않고 여기저기 건넸던 그것.



크리스마스 카드....
언제부터 보내지 않게 됐을까.
크리스마스를 놓치면 새해 연하장 정도라도
가까운 친구들에게는 건넸던 것 같은데
한 해, 한 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서로간에 암묵적인 약속이나 한 듯
카드 보내기를 그만뒀다.

시간이 없어서..라는 건 핑계다.
결국 귀찮아진 거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카드는 가시처럼 가슴에 생채기를 낸다.
호야님의 카드를 보면서 고마움에 앞서 먼저 양심부터 따끔거리는 나.. ㅠ.ㅜ



뽁뽁이에 둘러싸인 박스를 열었더니
이렇게나 예쁜 머그가 나왔다.
카렐의 2009 이어즈 머그!!!
2008 이어즈 머그는 쥐 그림이 별로 예쁘지 않아서 관심이 없었는데
이건 보구서 참 이쁘구나.. 생각했던 녀석이었다.
오똑할까나.... >0<



당장에 개시를 했다.
카렐의 머그에는 카렐의 티를!!
그래서 카렐의 캐러멜티를 뜯었다.

작년 이맘때쯤 처음 마셨던 내 첫 캐러멜 차.
5월엔가 다 비우고서 깍꿍님께 빈 틴을 선물했으니
반년 만에 다시 만나는 건가?
그동안 딜마의 캐러멜 차에 익숙해진 내 입에
카렐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고소하고 달콤한 캐러멜 풍미가 내 코를 자극한다.
음......
하지만 역시 맛은 딜마의 캐러멜에 비해 다소 심심... ^^;;
딜마 쪽이 캐러멜의 풍미와 달달함이 더 잘 살아 있다.
그럼에도 카렐의 캐러멜 역시 나름 좋은 건
희미한 캐러멜 향 속에서도 느껴지는 고소한 맛 때문인가?

호야님의 크리스마스 선물 덕분에
나의 백만년 전 기억을 헤집어 보고,
작년 이맘때의 향수를 떠올리는, 
아련한 하루가 되었다. 



참, 요건 박스에 붙어 있던 귀여운 라이너스 스티커.
호야님은 스누피 매니아시다.
어디서 이렇게 귀여운 걸 모으시는지...
스누피 캐릭터들.. 하나같이 사랑스러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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