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위타드의 루바브 앤 크림

Posted 2008. 12. 20. 18:58, Filed under: Happy Teatime

예전에 소분해서 나눔부터하고는
정작 지금까지 한번도 마시지 않았던 위타드의 루바브 앤 크림을 꺼냈다.
크림이란 단어가 들어있으니 크리미할 것이라는 기대만 잔뜩 갖고 꺼냈는데,
이녀석 봐라!!
뜻밖에도 달콤하고 살짝 새콤한 과일 향 같은 게 났다.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향??
한참이나 코를 킁킁 대고 냄새를 맡다가
부랴부랴 찻물을 끓였다. ^^;;



찻잎이 둥둥 떠오르면서 우려지고 있다.
물 250밀리 조금 넘게?
우리는 시간은 3분.



티푸드로는 토토님이 맛보라고 보내주신
도쿄 바나나 빵을 선택했다.
바나나 빵이라고 하면 길거리에서 사먹었던 붕어빵 같은 것만 생각나는데,
이건 촉촉한 카스테라에 가깝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촉촉하고 포실포실한 게 맛나 보인다. ㅡㅠㅡ
빵의 속살이 드러난 것같이 내가 다 부끄럽네~ -//-



그러는 새 3분이 지나 잔에 루바브 앤 크림을 조로록 따랐다.
곱고 고운 홍차의 수색에 잠시 또 황홀~;;
실제로는 조금 갈색이 더 도는 빛이다.
내 카메라는 아무래도 붉은색이 강조되는 모양이다.

익숙한 듯도 싶고, 처음 맡는 것 같기도 한 향기~
루바브가 과일인가 했더니 화사한 꽃향이 코를 자극한다.
맛을 봤다.
달콤하고 감미롭다 싶으면서도 입안에 꽃향이 가득 퍼진다.
루바브라는 게 도대체 뭔지 알 길이 없지만
마시고 있으니 포트넘과 위타드의 망고 티를 마셨을 때 느겼던 화사함과 닮았다.
포트넘의 망고보다는 감칠맛 있고, 위타드의 망고보다 깨끗하다는 느낌???
역시 위타드~!!



홀짝홀짝 여러 모금을 맛나게 마시다가
드디어 바나나 빵을 한입 베어 물었다.
오오옷!! 촉촉함의 극치!!!
게다가.. 속에는 고구마 무스 같은 게 있는데
요게 바나나 향이 첨가된 건지 살짝 달콤하고 혀에 착 감기는 게 굿이다!!!!
워낙 작은 빵이라 순식간에 다 먹어치움.. (아쉽..;;)



기념 삼아 한 컷 찍어둔 오늘의 티타임. ^^


그리고..루바브가 뭔가 찾아보니 이런 것이란다.

학명  Rheum rhaponticum
분류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
원산지  시베리아 남부
크기  길이 45cm

시베리아 남부가 원산지이다.
잎은 달걀 모양의 심장형이고 길이가 45cm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물결 모양이다.
잎자루는 밝은 붉은빛을 띤다.
맛이 시고 향기가 있으므로 쪄서 파이·젤리·잼을 만들며 케이크의 원료로도 사용한다.
꽃은 여름에 엷은 노란 색으로 피고
길이 2m의 꽃줄기에 원뿔 모양을 이루며 달린다.
서양에서는 중요한 채소로 이용한다.

신맛이 나고 향기가 있어서 서양에선 많이 이용하는 채소라는 건가...
망고 과의 과일인가 했는데 그게 아녔다.
암튼 맛있는 차였다는 게 중요한 거.. ^^;;;

Response : ,

간만에 지대로 찍은 찌룽이..;;;

Posted 2008. 12. 17. 20:53, Filed under: 알흠다운 꽃띠냥이
보는 순간 고고한 자태를 내뿜고
순식간에 압도당할 것 같은
칼있쑤마 어린 눈빛을 보라!!!

역시 찍사가 좋아야..
아니 카메라가 좋아야.. (응?? )

핫핫..
암튼 평소 내가 찍어서 올릴 때마다 느껴지던
회누르스름하고 대굴휘만 강조되던 그 뚱실한 냥이는 아니 보이고
여왕 포스 지대로 나는 찌룽이로구나..ㅋㅋ

동생이 간만에 300D 잡고서 찍었다는데
어째 딸랑 한 장만 찍은 것인지..
아쉽지만 이 사진으로라도 만족해야겠다. ㅠ.ㅠ

찌찌~
너의 대굴휘에 백만 번의 뽑뽀를 날린다!!! 쪽쪽쪽!!!!
Response : ,

빨간 망토 동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빨간 망토 소녀 캐릭터는 왜 좋아하는 걸까...
동화와 상관없이 빨간 망토를 쓴 소녀 캐릭터가 단순히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우비 소년을 좋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가? -_-;;

이유야 어찌됐든 데꼴에서 나온 빨간 망토 티팟을 보고 침을 꼴깍 삼켰다.
데꼴 제품은 귀여우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자주 군침을 흘리게 된다.;;;



바로 요녀석이다!!!
보자마자 마음에 쏘옥 들어서 갖고 싶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올해도 혼자 차를 마실 게 분명한
나만의 크리스마스 티타임에 쓰고 싶었다고나 할까?? ㅎㅎㅎ
크리스마스 티팟은 철이 지나서 쓰면 왠지 어설퍼 보일 것 같아
아무리 예뻐도 구매하지 않았는데,
이건 크리스마스에도 어울리고
추운 겨울날, 아무 때나 써도 마음이 따뜻해질 것만 같다.



이건 호야님이 보내주신 특별한 카드??



실은 카드는 아니고 정말 예쁜 봉투다.
이런 거 다 만드시는 건 아닌가 싶은데 어찌 그런 재주가..;;;



개봉하는 방법도 재미있다.
실을 돌돌 풀고, 실을 돌돌 말아서 봉하고...
요거 푸는 재미가 쏠쏠했다. ^^;;



안에는 다시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예쁜 봉투들이 세 개 들어 있었다.
그중에서 왼쪽 빨간 봉투를 오늘의 티타임 메뉴로 선정했다.



이름도 유명한 니나스의 떼 드 방돔.
예전에도 우노님이 주셔서 마신 기억이 있는데
너무 예전이라 맛의 기억은 가물가물..;;;
니나스의 차들은 대체로 일관된 맛이 있었던 기억만 난다.



역시 화려한 블렌딩이다.
기문에 메리골드, 자몽, 블러드 오렌지가 배합된 가향차라고 한다.
블러드 오렌지는 내가 좋아라 하는 가향... ^0^



데꼴과 같은 시리즈와 머그는 구하지 못한 관계로
신지 가토의 대용품 머그로 구색을 맞춤..
어쨌든 이것도 빨간 망토니까. -_-;;;
팔팔 끓는 물을 200밀리 남짓 붓고
사진 찍는다고 쇼를 하다가 3분을 좀더 넘겨서 우렸다.



머그는 한 잔에 넉넉히 들어가니까 좋긴 한데
홍차 수색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봐도 홍차가 아니라 커피 같다. ㅎㅎ;;

짙은 수색이 되어버린 니나스의 떼 드 방돔...
그래도 코끝에서 전해지는 오렌지 향기가 기분 좋다.
니나스는 기문 베이스가 대부분이라 그런지
역시 맛 자체가 굉장히 순하고 부드럽다.
초콜릿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초콜릿이 들어간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햅번과 비슷하면서도 더 과일 향이 물씬 나는 듯한 차.
요녀석 상 받을 만했네...ㅋㅋㅋ

오랜만에 상차림 한번 제대로 해서 마신 티타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도 제대로 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리라~
Response : ,

« Previous : 1 : ··· : 28 : 29 : 30 : 31 : 32 : 33 : 34 : ··· : 139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