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아님한테서 또 ........ ㅠ.ㅜ

Posted 2008. 12. 13. 18:02, Filed under: Happy Teatime
어제 후배 송모양을 만나 점심을 먹고 있는데
택배기사분이 전화를 하셨다.
집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는 말씀에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하고선
또 어리둥절해하면서
동생이 내 이름으로 주문한 게 있는가? 했다.

밤늦게 돌아가서 확인하니
이번에는 행아님이시다.
사이즈가 어째 전에 받던 것보다 크다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택배 상자 안에 포실포실 포장재까지 넣어서
이쁘게 가지런히 넣어 보내셨다.
저번에 선생님들한테 선물하실 차라고 보여주신 적이 있는 차다.
이런 걸 나한테...하면서도
역시 행복해하는 이중적인 나.. ^^;;



해로게이트의 얼 그레이.
요걸 통째로 그냥 넣어주시다뉘...
회사마다 얼 그레이의 농도와 차맛도 은근히 다르다는 걸 깨닫고서
이것저것 맛보고 싶어하던 참이라 무지 감사~!! >0<



프렌치 라인이라고 적힌 상자 안에는
요렇게 차곡차곡 아크바 티의 각종 티들이 들어 있다.



아크바 홍차는 맘만 먹으면 언제나 살 수 있다는 이유로
늘 뒤로 미뤄뒀던 차였는데,
덕분에 이렇게 다양한 과일차들을 모두 맛보는 기쁨을~~
스트로베리, 레몬, 피치, 애플.. 요렇게 네 가지 과일차다.



두툼하니 10g씩은 될 듯 보내주신 차들은
모두 해로게이트의 차들.
이것도 다 합치면 50g도 넘겠다... ㅠ.ㅜ

유명한 모로칸 민트랑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자스민 블로썸, 애프터눈 다즐링, 퓨어 실론~
해로게이트의 차는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으니
하나같이 기대된다..훗훗

아....
그나저나 최근 바쁘다고 차 소분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형편에
이렇게들 보내주시니
정말로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뭔가 보답을 해드려야 할 텐데.. 하는 마음만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한 고마움.

이런 걸 받을 때마다
온라인이니 오프라인이니..하는 구분이 쓸데없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건 역시 누군가를 위하고 생각해주는 마음이다.
얼굴을 마주 대하든 아니든
그 마음을 느낄 수가 있으니까.
언제 꼭 같이 만나서 수다를 잔뜩 풀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
(그나저나 정팅 참가도 못해놓고 이런 소리가 나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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