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세티아 가지치기한 후..

Posted 2006. 9. 25. 12:18,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크리스마스의 상징 같은 포인세티아...
어릴 적에 카드를 만들 때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사방에 각이 진 초록 잎사귀를 그리고 그 안에 종을 그렸던 기억이 난다.

그게 포인세티아라는 식물이었다는 걸 책을 보고서 알고 어무이를 꼬셔서
한 녀석을 들였다가 낭패를 봤다.
1500원이니 싸다고 사셨는데 꽃도 다 지고 잎도 시들시들했던 것...

저게 사온 담날의 모습.. 꽃도 지고 잎도 시들하니 말라 떨어졌다..



궁여지책 끝에 가지치기를 단행했다.
어떤 책엔 꽃이 지면 버리라고 되어 있어서 충격이었지만,
한 책엔 완전히 가지치기를 해주고 건조하게 관리하라고 되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쳐야 하는 건가...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완전한 삭발 단행~~

잎도 완전히 떼어내고 꽃이 피었던 줄기의 끝도 잘라주었다.



자를 때마다 하얀 유액이 나와서 좀 맘이 아팠다.
그런 거 보면 왠지 피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독성이 있다니 장갑은 필수 착용!!

이후 물 주는 주기를 늘리면서 건조하게 관리했다.
시간이 흐르니 가지 위쪽이 누렇게 말라갔다.
걱정이 앞섰다. 괜한 짓 했나...???
그런데 위쪽 한두 마디가 누렇게 된 부분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고
나머지는 상처가 아문 듯 감쪽같았다.

며칠 전에 보니 새순이 돋아나고 있었다.
오오... 성공!!!

지금은 돋아난 새순이 조금씩 잎새의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포인세티아는 꽃이 지고 나면 저렇게 가지치기를 해줘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새순이 다시 나와서 무성하게 한 해를 보내고
겨울에 붉은 포엽을 볼 수 있다.
나는 봄에 해야 할 가지치기를 벌써 한 셈이다.
농장에서 일찍 꽃을 피운 걸 데려온 거니까.
올겨울 무사히 넘기고 내년엔 붉은 포엽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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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에 두 시간은 쭈그리고 앉아서 구근을 심었던 꽃무릇...
쑥쑥 꽃대가 올라와서 꽃이 피기는 피었는데...
그게 꼴랑 하나... -_-;;
내 기억엔 구근이 열세 개는 되었던 듯한데 우째 이런 일이... -0-


심고나서 담담날엔가 바로 올라온 꽃대




하룻밤새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던..




꽃을 활짝 피웠다. 네송이의 꽃이 돌아가면서 피어 한송이처럼 보인다.




네 송이 중 한송이는 내가 뿔갰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너무너무 무소식인 꽃무릇이다.
애타는 마음으로 물을 주며
"죽었니? 살았니?"
노크를 해봤다.
그러던 어느날......
화답이 왔다.


"고마워.. 나 살았거덩? 대답해주는 버섯돌이 -_-;




되... 되게 귀엽당.. -///- 그래두 뽑았다. 버섯밭이 될까 봐...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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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와 칼랑코에의 번식 성공

Posted 2006. 9. 24. 14:56,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호야와 칼랑코에의 번식 성공!!!

벤쿠버제라늄의 줄기꽂이에 실패했지만
굴하지 않고 죽어가는 호야의 잎을 뜯어 묻어둔 지 어언 두 달여 만에
딱 두 녀석의 잎에서 돋아난 뿌리 발견... ㅜ.ㅜ
전부 일곱 장 뜯어놓은 것 중 두 장 성공이니
확률은 무지 저조하지만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고나...

칼랑코에도 잎을 뜯어 잎꽂이를 시도했지만 실패...
오히려 줄기꽂이가 성공률이 높다는 말을 듣고 두 줄기를 꽂았는데
요건 열흘 만에 뿌리가 났다. ^^

현재 어무이의 부겐빌레아의 줄기를 다시 삽목 중!!
삽목은 계속되어야 한다~~ 잇힝!!

새순이 돋기를 기다리는 호야 두 잎... ^^



줄기꽂이에 성공한 칼랑코에.. 언제 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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