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찍어둔 사진들을 한꺼번에 올리려니 힘드네... -0-;;
아무튼 그동안 찍어둔 여우꼬리의 모습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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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을 울집에 처음 왔을 무렵에 피었던 여우꼬리의 모습이다.
풍성하니 여우꼬리가 달린 게 보고 싶어서
두 포트나 구해서 한 화분에 모아심었던 건데 여우꼬리가 이리 잘 자라는 녀석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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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올 2월에 찍은 여우꼬리의 모습.
여우꼬리는 하나도 달리지 않았지만 저 빽빽하게 자란 줄기가 전부 겨울에 자란 거다.
지난 겨울이 따뜻했기 때문인지
베란다에서 저런 연둣빛 새잎들을 계속 피워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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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가 되자 가지마다 올라오던 연둣빛 솜털들이 조금씩 커져가며 발갛게 물이 들어간다.
성장이 빠른 꼬리.. 좀 느린 꼬리.. 여건에 따라 제멋대로지만
천천히 천천히 물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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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의 여우꼬리.
빨갛게 물들인 강아지풀처럼 앙증맞고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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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5일쯤 지난 4월 20일경의 모습.
물 주러 갈 때마다 달라져서 깜짝 놀라 찍고, 또 찍고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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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다시 6일이 지난 4월 26일의 여우꼬리.
뭐가 다르냐..하면.. 꼬리가 좀 굵어지고 옆으로 기울어지기 시작~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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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장 최근 샷~ 요게 5월 9일의 여우꼬리~~~!!
이제 꼬리의 무게를 감당 못해서 꼬리도 치렁치렁 줄기도 옆으로 누워버렸다.
한들한들 살랑살랑 이쁜 여우.
정말 여우짓하는 넘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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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찍어본 탐스런 빨강 여우꼬리.
색깔도 어찌 저리 고울까.
솜털도 보드랍고 보송보송~
언제까지나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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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잘레아, 분을 갈면서~

Posted 2007. 5. 18. 15:00,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가을부터 봄까지 내내 꽃을 피우면서
앞베란다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아잘레아가
여름이 다가오면서 시클라멘과 함께 졌다.
정확히는 4월 중순부터 제법 시들기 시작해서
주말에 마지막 시든 꽃대를 따냈다.

처음 탐스럽게 핀 붉은 아잘레아를 보고 반해서 볼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구입했던 게
지금은 무려 네 포기가 됐다.
가격은 비슷하게 2천원씩 주고 산 것 같은데
포기의 크기는 제법 차이가 많이 난다.

어쨌든 주말에 나름대로 가지치기를 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한 건지는 여엉 자신이 없다.

그저께 분갈이를 해주면서 새삼 감회가 밀려와
그동안 찍어만 두고 얼굴 제대로 보이지 않은 울집 아잘레아들의 기억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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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겨울이 밀려가던 올 2월 중순경의 모습이다.
지금 보니 한창 꽃송이를 피우고 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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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아잘레아들만 나름대로 모아서 찍은 사진.
저 비닐 포트에서 꽃도 피우느라 애썼다. ^^
사실 진작 분갈이해주고 싶었지만
꽃봉오리 달린 건 잘못하면 낙화 우려가 있어서 여태 참았더랬다.
사람들은 예쁜 것일수록 빨리 단장해주고 싶어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걸 참는 것도 참 힘들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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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벨.
아잘레아의 품종 중 붉은색 꽃을 미션벨이라고 한댄다.
당시에는 이름도 모르고 그냥 동네 꽃가게에서 반해서 들였었다.
처음 들인 녀석이라 애정도 많이 가고 또 붉은 꽃송이도 탐스러워서
한 송이만 피어도 주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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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분갈이하고 찍은 미션벨.
작은 소품들이 많은데 멋진 화분에 분갈이하고 싶지만 그러면 비용이 또 만만치 않다.
천냥하우스서 산 수저통에 분갈이.. ^^;;

저런 데 심으면 물빠짐 구멍이 어쩌구 등등의 말을 많이 들었지만
울집 녀석들 중에 수저통에 심은 넘 꽤 많은데
아직까지 별탈없이 잘 자라고 있다.
재질과 디자인과 물빠짐 등등까지 고려해서 화분을 장만하려면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큰데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지..ㅎㅎ; )
이미 식물이 과포화상태라 아무리 멋진 화분에 심어도 눈에 뵈지도 않는고로
요즘은 뿌리 크기에만 맞다면 소주잔이고 컵이고 안 가리고 뭐든지 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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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종로5가에 겨울에 귀경갔다가 눈에 띄어 데리고 온 넘.
마치 조화 같다는 얘길 들었다.
덩치는 작았는데 어찌나 꽃송이가 많이 달렸었는지.. ^^
품종은 뭔지 모르겠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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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위의 녀석과 비슷하게 보이는데 가만히 보면 색이 정반대로 되어 있다.
위의 녀석은 바깥이 핑크, 속이 화이트지만
요넘은 바깥이 화이트, 가운데가 핑크~~ ^^
품종은 캘리포니아 선셋이라고 한다.
너무 맘에 들었던 데다가 꽤 큰 데 2천원이라 덥석 담았다. ^^;;
제**정원에서 구입한 건데 꽃봉오리가 몽땅 떨어지고 와서
울집에 와서 다행히 나머지 꽃망울을 터뜨린 기특한 넘.
하지만.. 같이 왔던 구갑룡 사태 이후, 다시는 구매하지 않으리라 결심한 제**정원. 부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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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녀석은 똑같이 생긴 요 화분에.
요것도 천냥하우스서 산 화분이다.
천냥이라고 하고 보니 구린가??
그래도 제법 철쭉나무랑 어울리지 않는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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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덤으로 얻은 아잘레아인데..
정말 작았다. 마치 갓 삽목해서 꽃 피운 것 같다고나 할까??
품종은 핑크아쿠아렐이라고 하네~~
핑크색이 그라데이션지면서 꽃잎이 하늘하늘한 게 청초하고 예쁘다.
다만 워낙 작은 가지라서 꽃봉오리가 몇 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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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수저통에..ㅎㅎ
저렇게 작은데 왜 저런 큰 화분이냐고 할지 모르겠는데
뜻밖에 뿌리가 엄청 발달해 있어서 깜짝 놀랐다.

가지치기를 하고서 보니 대체로 새순이 한쪽으로만 발달한 게 두드러졌다.
저런 어린 새순은 자르고 싶지 않아서 그냥 뒀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죄다 한 방향으로만 기우뚱한
조금 보기 싫은 모양새.. -_-;
분재를 배웠다면 좀더 멋지게 가지 정리하는 걸 알았을 텐데
아직 분재까지는 손도 못 대겠고...
에유~ 지가 알아서 자라겄지.. 한다.

내 이쁜 아잘레아들~
올 여름 잘 넘기고 가을에도 꽃봉오리를 잔뜩 매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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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갔던 날...

Posted 2007. 5. 17. 19:05, Filed under: 끄적끄적 후기
어버이날 사진인데 오늘에야 올리네.. ^^;;

어버이날만 아니었다면 결코 따라가지 않았을 터이니
작년 대둔산 이후로 처음 나들이한 것인가...???

귀찮았지만 하는수없이 따라나서서 간 곳이 철원이었다.
철원에 가면 뭐가 있고 뭐가 있고~ 하시는 아부지의 말씀을 굳게 믿고
한편으로는 철원이면 민통선 어디로 가는 건가..내심 기대하면서
그 멀고 먼 길을.. 길이 막히는 짜증까지 참고 갔건만...


은....

그냥..

철원일 뿐이었다.... =0=;;

서울 변두리... 아니지....
경기도 외곽의 길보다도 한산하고 자그마한 느낌을 주는
그냥 아주 작은 도시??라고 하기도 뭣한 그런 느낌의... (아..이 언어의 미흡함이여...)

아부지가 찾는 폭포나 한번 보고
그 길로 다시 서울행~~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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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연폭포라고 한다.
막상 보면 꽤 괜찮은 폭포이긴 한데...
주위를 둘러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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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다.
길가~~~~~!!! 
폭포가 바로 길가에 있었고 난간으로 쳐놔서 폭포에 발 담그고 할 수도 없고
쉴 데도 마땅치않아서 뜨거운 땡볕을 그냥 쬐어야 할 판이었다.

아무리 폭포가 좋다 한들
누가 딸랑 폭포 한 장 찍으러 그 먼길 갈꺼나...
저 자리에 길 뚫은 인간은 정말 지역 발전이란 게 뭔지 생각도 안 해본 게 틀림없다.

폭포가 좋아도
좀 걸어 들어갈 만한 숲이 있고 쉴 공간이 있어야 사람이 찾지..
그래서 철원을 찾는 이가 없나 보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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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한 장 건지려고
폭포 주변의 바위 산을 찍어봤다.
강원도 산인지라 바위의 모양새는 근사한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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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찍는 거 외엔 달리 할 일이 없어서
괜시리 옆의 터널도 찍어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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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꽃나무도 찍어보고...
(무슨 꽃인지 이름은 모른다..)


그리고 서울로 차를 돌렸다...
너무나 한 일이 없어서 도중에 산정호수에 들러서 점심이나 먹고 가자는 아부지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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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에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보랏빛 꽃송이.
역시 일단 셔터부터 눌렀다. ㅋㅋ (이름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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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꽃 모양은 어딘지 호접란을 닮았다.
보랏빛 실크로 꽃잎을 만든 것처럼 예쁜데
너무 꽃송이가 많으니 꽃 하나 하나의 모양새가 눈에 잘 안 들어온다고나 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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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에서도 폭포를 찍었다.
큰 폭포는 물이 말라서 흐르지 않는다고 하고
저건 작은 폭포다.
기억 속의 폭포가 제법 근사했던 건 그럼..큰 폭포였나?? 조금 아쉬웠다.



산채비빔밥을 시켜 먹으면서도 뭔가 불만스러웠다.
왜? 왜? 왜??
기대했던 철원이 만족스럽지 않아서였나?
큰 폭포가 흐르지 않아서였나?
곰곰 곱씹어보니 원인은 다른 데 있었다.
산정호수가 나를 짜증나게 했던 거다.
전에 남한산성 갔을 때 느꼈던 기분과 같은 기분..
용문산 갔을 때 느꼈던 거랑 같은 기분...이 되풀이되고 있었다.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봐도
무질서하게 난립한 상점과 음식점들 뿐.
사람의 때묻지 않은 풍광이란 눈꼽만큼도 보이질 않았다.
눈이 시원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현기증이 나고 짜증이 더했다.
그럴 때마다 일본의 관광지와 얼마나 대비되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렇게 개발해놓고 외국인 오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ㅜ.ㅜ
난 음식점 보러 온 게 아니라 쉬고 싶은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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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사진이 낫다.
카메라 렌즈 아슬아슬하게 왼쪽으로 물 위에 지어진 음식점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고
렌즈 오른쪽으로 배 타는 곳의 울긋불긋 천막이 있었으니.
그러니 이 사진 보고 느껴지는 정취가 있다면 그건 곧 상상의 정취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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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못내 아쉬워서 이번에는 백운산 정상으로 냅다 밟으신 아부지.
거기엔 산나물이랑 약초 같은 거 파는 장이 있었다.
뭐.. 사람이야 지겹게 보는 거고
난 마차 한 잔 마시고 주위의 풍경이나 한 방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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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밑에서 약수를 좀 받아가는 동안
어무이께서는 저 꽃의 가지를 하나 꺾어오셨다.
철원에서 본 그거 같은데...
요즘 부겐빌레아의 삽목에 성공한 이후로 갑자기 삽목에 힘을 얻으신 어무이.
그런데...
그런데...
그건 누가 심냐고요~~~~ ㅠ.ㅠ


어쨌든 줄창 차만 타고 다녔던 어버이날이었다.
본 것도 별로 없고 한 것도 별로 없는데
피곤하기는 어찌나 피곤하던지...
다음에는 어정쩡한 정보만 믿고 떠나지 않으리.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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