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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쓰지 않는다고
생활이 없는 건 아니다... -_-;;;
여전히 헉헉거리며 일주일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집안에 작은 웃음을 가져다 준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요녀석 아롱이~

업둥이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데려온 넘이라
분양의 압박 없이
한주 한주 평온하게 3주간을 우리와 함께 지내다 갔다.

좋은 엄마 만나서 행복하게 살렴~
회색 아이라인과 멋진 눈꼬리 무늬를 가진 녀석~
등에는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는 녀석~
기지배 같지 않은 떵꺼 발랄함을 지닌 녀석~
언젠가 네 사진들을 다시 올릴게..(바빠서 사진 편집 시간이 없어 슬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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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이후로 친구들을 만난 일이 없다.
주말이라고 해도 일 관계로 외출을 하다 보니
마음 편한 수다가 그립고
뭔가 좀 맛난 것도 먹고 싶던 차에
어제 수뎅이를 만나서 오랜만에 썰을 풀었다.

맛있는 것이 먹고는 싶은데
수뎅이를 막상 만나니 딱히 뭐가 먹고 싶은지는 모르겠더라..
으레 그럴 때면 늘 떠오르는 건 스파게티나 돈까스?
그런데 수뎅이가 매콤한 게 땡긴다고 해서
결국 낙지불닭철판을 먹었다.
(나모님처럼 사진은 없음..^^;;
카메라를 안 갖고 다니다 보니)

먹고 마시고 헤어질 무렵에 보니
만원에 초밥 무한 리필하는 데가 있었다.
초밥을 많이 먹지는 못하지만
새우초밥 정도는 잘 먹으니 다음에는 거기 가보리라~ 약속했다.

그럼 인제사 제목에 어울리는 티타임 이야기로~^^;;


*    *    *

오늘은 일요일~
이때가 아니면 언제 한가하게 차를 마시랴.
어제 수뎅이가 만들었다는 데블스 케이크로 티타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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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뒤적 저리 뒤적하다가
하나 남아 있던 캐롤라인님 필체의 위타드 다즐링~
그래, 오늘은 좋아하는 다즐링을 마셔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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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가 특별한 만큼
다구도 좀 선별해서 꺼내 쓰고 싶었는데
결국 찻장을 뒤지기 귀찮아서 밖에 나와 있는 세렉 유리팟으로.. -_-;;
(그래도 오랜만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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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270밀리 정도에 3분 우리기~
시간이 지나니 잎이 다 가라앉아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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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유리팟에 구색을 맞춰 오늘은 애프터눈티의 유리잔을 선택했다.
밑의 나무 트레이와 세트인데
잔아래 무늬는 트레이에 새겨진 게 비치는 거다~

다즐링의 달콤한 향기~
꽃향도 아닌 것이 풀향도 아닌 것이
달콤하고 은은하다~
맛도 물론 감미롭고 부드럽지만
약간의 새침한 기운이 있으시공~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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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것이 수뎅이가 만들어준 데블스 케이크.
쏘리 수뎅~
훨씬 촉촉하고 예쁜 케이크인데 어째 제대로 안 살아나는구나
(찍사의 실력이 모자란 것을 용서해라..ㅠ.ㅠ)

데블스 케이크라고 해서 어떤 맛일까 했는데
진한 초콜릿 케이크였다.
시중에 파는 초코 케이크는 달아서 좋아하지 않는데
역시 수뎅이가 만들어준 건 맛있어!!!!
다만 오늘 티타임으로 시식도 하기 전에 동생이 절반을 먹어치웠...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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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뎅이를 위해 전체샷 좀 찍어주려고 한 건데
그만 뒤집어서 찍었다능...-ㅂ-;;;
(미안타, 친구~
실력도 없는데다 바보이기까지 한 찍사를 친구로 두었구나..)


PS> 역시 두 번째 따라 마시는 홍차는 첫잔보다 떫다.
       다즐링은 확실히 우리는 시간에 따라 예민한 듯~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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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밀크티를 마신 건 아니고
지난주 쯤에 마셨는데
예상치 못하게 시간이 잠시 남아서 티 포스팅을~

카렐의 2009 마룬티 소식을 접하고
이리 뒤적 저리 뒤적하여
한 봉지 개봉하지 않았던 2008 마룬티를 찾아냈다. 음홧!
마룬티는 캐러멜티, 만다린이랑 함께 사랑해 마지않는
카렐의 3대 티~
늘 상비해두고 싶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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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만에 밀크팬을 꺼내 차를 끓이고
우유를 부어서 완성한 밀크티 되시겠다~!!
오랜만에 보니 빛깔도 예쁘고나~ ㅡㅠㅡ

역시 달콤한 밤향이 입안에 머무는
진하고 고소한 밀크티의 맛!!
뜨거워서 첨엔 천천히 마셧으나
이내 곧 모두 내 뱃속으로 사라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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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산 천 냥에 두개들이 대나무 스푼과
처음 써보는 코렐 머그.
코렐 식기는 늘 별로였는데
이건 내가 보던 코렐이랑은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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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도.. 유리처럼 희지 않고
어딘가 베이지빛이 도는 것이 따스하달까?
그려진 꽃들도 다사롭고 정겹다.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역시 내 손에 잡히는 아담한 사이즈라는 것~


자, 이제 슬슬 나가봐야 할 시간이다.
찌룽이는 내 옆을 왔다갔다 하더니
드디어 포기하고 방바닥에 자리를 잡는다.
이쁜 것
귀여운 것
사랑스러운 것
이뻐 죽겠는 것!!!!
미안해~
많이 못 놀아줘서~!!!
늘 항상 많이 많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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