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룽이의 눈구경

Posted 2007. 3. 10. 16:11, Filed under: 알흠다운 꽃띠냥이

겨울에도 내리지 않던 함박눈이
봄에 펑펑!!
몰아치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송이를 찌룽이에게 보여주었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더도
이정도 눈이면 반응하것지~ 내심 기대 기대~하면서.. ^^;;

찌룽이는 언제부터인가 장난감을 흔들면 귀찮아하고
오히려 안달난 식구들이 쫓아다니면서 흔들면
결국 피해서 도망치는 요상한 형국이 된 지 오래...

그래도...
광란의 눈발에 오랜만에 찌룽이도
약간 관심을 보였다고나 할까... 훗훗훗

동영상 편집기 사용법을 몰라 그냥 무삭제 원판이 여러 장 올라간다. -_-;;




첨에는 요렇게 동생 방 창문을 열고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눈이 안 보이는 거다.. -_-;
내 방 베란다로 델꼬 가라는 어무이의 성화에
결국 눈구경하는 찌룽을 덥썩 안아들고
내 방 베란다에 강제로 내려놓았다.





내 방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찌룽이에게 확실히 눈구경을 시키다.
바람이 장난 아님..
가만히 보면 식물 이파리가 흔들리는 게 보인다.
처음엔 문 열어놓고 구경시키면
흥분한 찌룽이가 눈 잡는다고 펄쩍 뛰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바람을 무진장 싫어하는 찌룽이는
나중에 도로 방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0-;;
(바람만 불면 침대 밑으로 어느샌가 기어들어가는 소심냥이);;





하는수없이 창문을 닫았다.
눈발은 생생하게 볼 수 없지만
찌룽이를 위해서라면... ^^;;
근데.. 보랏!!!
저 출중한 기럭지를~~
그래도 꽤...
제법...
흥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창문이라는 안전막이 있음을 확인하고서야
나름 잡는 시늉도 보여주니
이 어찌 똑똑하지 아니한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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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데리 꽃대 세우다

Posted 2007. 3. 10. 15:24,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당췌 울집에선 꽃을 피우는 다육이 구경하기가 힘들다.
다른 집엔 꽃소식이 와도
울집 녀석들은 늘 감감무소식...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해가 부족한 집이라 그런 거겠거니 하면서
그저 죽지 않고 너무 웃자라지 않고 버텨주기만 해도 고맙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룬데리가 요즘 뭔가 머리가 두 개가 되는 것 같더니
그중 하나가 쑤욱 솟아올라오는 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삐죽이 올라온 저것이 꽃대라고 한다.. ^^;

첨엔 쌍두가 되는 건가.. 했다.
그런데 룬데리 쌍두는 본적이 없어서
저게 뭔가요? 하고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꽃대라고 해서 아연...... -0-;

다육이의 꽃은 화려하고 아름다운데
저 엄마랑 똑같이 생긴 푸르딩딩한 모양이 꽃대라고?
저게 어느날 꽃 같은 모양으로 화악 변하는 것인가?
뭐.. 해 부족한 집에서 저런 짓하는 것만도 고마워하란 뜻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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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요리조리 훑어보고 돌려보고 뒤집어보고 하니
밑에 조그만 아가가 나오고 있다. ^^
사실 요게 더 기쁘다~
해가 부족해서 아래잎은 다 쳐졌지만
옹골찬 룬데리.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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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수선화, 크로커스의 꽃감상

Posted 2007. 3. 9. 18:11,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게으른 쥔을 만나 내내 포트살이하던 미니수선화는
꽃이 지고 나서 영 잎이 힘이 없어
뒤늦게 화분에 심고 햇볕 보여주고 있고,
거실 가득 향기를 날리던 히야신스는 꽃이 져서 흙에 옮겨 심은 터에..

작년 가을에 심어둔 구근들 중 몇 녀석이 슬슬 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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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만개했던 튤립.. 지금은 지고 있다.

이거 처음엔 수선화인 줄 알았다.
사진으로 본 튤립은 늘 봉오리 상태였기에.. -_-;
얼마나 예쁜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하얀 공단드레스에 황금가루로 흠뿍 뿌려놓은 것 같은 빛깔...
화려하면서도 또한 청순한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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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포트로 와서 화분에 심어준 크로커스.

이른 봄 화단에서 제일 처음 봄을 알린다고 해서
유럽 사람들이 매우 사랑하는 꽃 중 하나라고 한다.
반짝반짝 펄감이 도는 화려한 보랏빛인데
그래도 귀엽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앙증맞은 사이즈 때문일까? ^^
무리지어 핀 꽃이 봄기운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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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자태의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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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색 빛깔이 은은하고 곱기도 하지~

어무이가 보고서 예쁘다고 감탄했다. ^^V
어무이는 홑꽃의 청초한 느낌보다
겹꽃의 화려함을 좋아하시나 보다.
겹꽃은 겹꽃대로 홑꽃은 홑꽃대로 매력이 있는데,
이 수선화는 미니수선화보다 우아하고 기품이 느껴진다.

아직 초기에 심은 튤립이 힘겨워하고 있다.
뭔가를 모르던 시절에
너무 빽빽하게 심은 게 내심 불안하구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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