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릴리스 구근을 심다..

Posted 2006. 10. 23. 18:16,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아무리 가져오라고 가져오라고 염불을 해도
꿈쩍도 않던 동생이
결국 부모님까지 나서서 "왜 안 가져오느냐?"고 하자 챙겨왔다.
아마릴리스 구근을....

네덜란드에 있는 거래처에서 보내준 지 2년도 넘은 구근이라는데
혼자 싹 나다 말고
혼자 꽃대 올리다 말라비틀어지고 그랬다.
세상에나...츠츠츠

일단 집에 온 것이니 당장 실행에 옮기라는 부모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때아닌 가을에 아마릴리스 구근을 심게 됐다.

사실 아마릴리스는 이때부터 휴면기에 들어간다.
잎도 지게 하고 겨울을 나야 하는데
얘네는 지금부터 꽃 피워야 하는 쌩뚱맞은 처지가 되었다.
인제사 갖고 온 동생 탓..
그리고 성격 급한 부모님 탓... 또 한번 츠츠츠...

그래도 꽃 볼 생각하니 좋긴 좋은데
혹시 썩지는 않았는지 그게 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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