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느끼고 싶을 때에는 딸기!!

Posted 2011. 2. 14. 01:31, Filed under: 디 마이나
날씨가 다시 추워져서 영하 9도를 오르내리지만 마음은 이미 봄을 느끼고 있다.
일주일 이상 따뜻했던 날씨에 몸도 마음도 전부 다 풀어져서 기운이 없다.
봄이 온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는 일상인데도, 어느샌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분주하게 토요일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기분 전환 삼아 마트에 들렀다.
마트 밖에는 귤과 사과, 바나나 같은 과일들이 "싸요~!"를 외치며 손짓하고 있었는데
정작 마트 안에 들어가니 내 눈길을 확 잡아끈 것은 요 '딸기'였다.

예쁘게 투명 팩 안에 차곡차곡 들어앉아 새초롬하니 유혹하는 딸기들.
아직 비닐하우스 딸기들일 테니 싸지 않을 걸 알면서도 눈길을 거두기가 쉽지 않았다.
비싸게 치르고 맛보는 "봄"이 더 향기롭기 때문에? -_-;;

고작 몇 십개 들어 있는 딸기 한 팩에 9천원 돈을 쓰기는 아까워서
결국 할인 판매하는 녀석 중 싱싱해 보이는 넘으로 집어들고 말았다.


다행히 무른 것도 거의 없고 싱싱한 녀석들이었다.
오자마자 접시에 담지도 않고 바로 수돗물로 씻어서 몇 입을 입에 물어 넣는데
캬아~!!!!
봄은 역시 딸기맛이다!

물오른 딸기 속에서
달콤한 꽃의 샘물과 풋풋한 초록의 생명이 같이 느껴진다.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그저 온몸으로 느끼는 딸기의 봄.
딸기가 반가운 건 미리 맞는 봄이라서?

딸기야, 결코 가을에 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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