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포트넘 앤 메이슨의 애플이 녹차였나?
Posted 2009. 2. 1. 18:55, Filed under: Happy Teatime너무나 바빠서 블로그도 거의 못 하고
주말에도 쫓기는 듯이 살다보니 심신이 지치는 기분.
한없이 다운되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능하면 아무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한다.
뭔가 그럴 듯한 기분이나 내어 보자고
티코지에 푹 싸여 선반 위에서 먼지만 뽀얗게 싸여가던 티팟을 꺼냈다.
지난 겨울에 몇 번 쓰곤 안 꺼냈으니
거의 일 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넘인가.
홍차는 뭐가 좋을까 하다가
행아님이 보내주신 포트넘의 애플을 마시기로 했다.
예전에 티백으로 마셨을 때
그다지 사과 향이 나지 않아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던 차.
잎차로 마시면 아마 다르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다..
얼마만에 찍어보는 찻잎의 모양인지.
그런데 접사 초점이 안 맞아서 한참 애를 먹었다.
오랫동안 방치해둬서 카메라가 고장난 건 아닌지 걱정도 했는데
손을 찍어보니 그건 아닌 듯해서 수십번의 시도 끝에 겨우 한 장 건졌다.
(오랜만에 하려니 뭐든 쉬운 게 없네..;;)
근데 찍으면서도 몰랐다.
찻잎 색깔이 참으로 이상하다는 것을....... -_-;
게다가 달콤하고 상큼한 사과 향이 너무 기분 좋아서
그리고 사과 과육으로 보이는 것들에 취해서
온통 마음만 기대 만빵이 되어버렸다지...;;;
일 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신지 가토의 블루 티팟.
여전히 사랑스럽고 귀엽다.
맘에 들수록 자주 안 쓰고 아끼다보니 티팟 구실 별로 못했네..ㅎㅎㅎ;;
요기에 찻잎을 쏟아붓고
100도씨의 펄펄 끓는 물 250밀리 정도를 부어
3분도 넘게 우림.
(오랜만에 뭔가 하려니 스트레이너 챙기는 것도 잊고
예비 찻잔도 안 챙기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훌쩍 3분이 넘어버렸다.)
나의 티타임 상~ ^^
신경 쓰느라고
그릇장 구석에 모셔져 있던 잔과 잔받침까지 찾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어?
근데 차 색깔이 이상하다.
지금까지 내가 마신 홍차 중에 이런 색은 없었다.
적어도 홍차라면 말 그대로 붉은색이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이거 혹시 우롱차?
불안한 마음으로 한 모금 마셔보았다.
3분을 넘게 우려서 그런지 쓴맛이 혀끝에 와 닿았는데
이 쓴맛.. 어딘지 익숙하다.
굉장히 오랫동안
정말 오랫동안 마셔온 탓에
참을 만한 쓴맛.. -_-;;
바로 녹차의 쓴맛이 아닌가????? -0-;;;;;;;;
오, 마이 갓뜨!!
포트넘의 애플이 홍차가 아니라 녹차였던가?
어쨌든 차맛을 음미하면서 마셨다.
쓴맛이 지나가고 나면 입안에 풋풋하고 싱그러운 사과 향이 스치고 지나간다.
천연의 사과 향이 싱그럽다는 느낌.
이 쓴맛만 아니라면 백배 더 즐거운 티타임이 되었을 것 같은데 말이지.
뒤늦은 검색에 들어가니
이런..................
포트넘의 애플이 홍차와 녹차 두 종류가 있는 거다. -_-;;
그런 것도 모르고 냅다 100도의 팔팔 끓는 물에
티팟 예열까지 하고
그것도 3분도 넘도록 우려댔으니.....;;
다행히 두 봉지의 애플이 남아있으니
요건 제대로 우려서 마셔야겠다.
티팟이랑 티잔을 세트로 꺼내는 수고까지 하면서
가라앉은 기분을 날려보려 했던 나의 주말 티타임은
이래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
주말에도 쫓기는 듯이 살다보니 심신이 지치는 기분.
한없이 다운되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능하면 아무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한다.
뭔가 그럴 듯한 기분이나 내어 보자고
티코지에 푹 싸여 선반 위에서 먼지만 뽀얗게 싸여가던 티팟을 꺼냈다.
지난 겨울에 몇 번 쓰곤 안 꺼냈으니
거의 일 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넘인가.
홍차는 뭐가 좋을까 하다가
행아님이 보내주신 포트넘의 애플을 마시기로 했다.
예전에 티백으로 마셨을 때
그다지 사과 향이 나지 않아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던 차.
잎차로 마시면 아마 다르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다..
얼마만에 찍어보는 찻잎의 모양인지.
그런데 접사 초점이 안 맞아서 한참 애를 먹었다.
오랫동안 방치해둬서 카메라가 고장난 건 아닌지 걱정도 했는데
손을 찍어보니 그건 아닌 듯해서 수십번의 시도 끝에 겨우 한 장 건졌다.
(오랜만에 하려니 뭐든 쉬운 게 없네..;;)
근데 찍으면서도 몰랐다.
찻잎 색깔이 참으로 이상하다는 것을....... -_-;
게다가 달콤하고 상큼한 사과 향이 너무 기분 좋아서
그리고 사과 과육으로 보이는 것들에 취해서
온통 마음만 기대 만빵이 되어버렸다지...;;;
일 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신지 가토의 블루 티팟.
여전히 사랑스럽고 귀엽다.
맘에 들수록 자주 안 쓰고 아끼다보니 티팟 구실 별로 못했네..ㅎㅎㅎ;;
요기에 찻잎을 쏟아붓고
100도씨의 펄펄 끓는 물 250밀리 정도를 부어
3분도 넘게 우림.
(오랜만에 뭔가 하려니 스트레이너 챙기는 것도 잊고
예비 찻잔도 안 챙기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훌쩍 3분이 넘어버렸다.)
나의 티타임 상~ ^^
신경 쓰느라고
그릇장 구석에 모셔져 있던 잔과 잔받침까지 찾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어?
근데 차 색깔이 이상하다.
지금까지 내가 마신 홍차 중에 이런 색은 없었다.
적어도 홍차라면 말 그대로 붉은색이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이거 혹시 우롱차?
불안한 마음으로 한 모금 마셔보았다.
3분을 넘게 우려서 그런지 쓴맛이 혀끝에 와 닿았는데
이 쓴맛.. 어딘지 익숙하다.
굉장히 오랫동안
정말 오랫동안 마셔온 탓에
참을 만한 쓴맛.. -_-;;
바로 녹차의 쓴맛이 아닌가????? -0-;;;;;;;;
오, 마이 갓뜨!!
포트넘의 애플이 홍차가 아니라 녹차였던가?
어쨌든 차맛을 음미하면서 마셨다.
쓴맛이 지나가고 나면 입안에 풋풋하고 싱그러운 사과 향이 스치고 지나간다.
천연의 사과 향이 싱그럽다는 느낌.
이 쓴맛만 아니라면 백배 더 즐거운 티타임이 되었을 것 같은데 말이지.
뒤늦은 검색에 들어가니
이런..................
포트넘의 애플이 홍차와 녹차 두 종류가 있는 거다. -_-;;
그런 것도 모르고 냅다 100도의 팔팔 끓는 물에
티팟 예열까지 하고
그것도 3분도 넘도록 우려댔으니.....;;
다행히 두 봉지의 애플이 남아있으니
요건 제대로 우려서 마셔야겠다.
티팟이랑 티잔을 세트로 꺼내는 수고까지 하면서
가라앉은 기분을 날려보려 했던 나의 주말 티타임은
이래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