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지다..<트루 블러드> VS <트와일라잇>
Posted 2008. 12. 20. 22:24, Filed under: 끄적끄적 후기영화 <트와일라잇>
동생이 열광하고 있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미국에서도 십대 소녀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는 <트와일라잇>.
지난주에 보고 온 뒤로 머릿속이 온통 에드워드로 가득 차서
종일토록 "에도워도 슬퍼도~"를 노래부르며
원작 소설을 탐독하더니
급기야 어제 나와 함께 다시 보는 기염을 토했다. ^^;;
미국 십대 소녀들 사이에서 "나를 물어줘~"라는 말이 유행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
나 역시 오랜만에 판타스틱한 로맨스물에 빠질 각오를 하고 극장을 찾았다.
특히 남자 주인공 에드워드(해리 포터에서 본 바 있는 로버트 패틴슨)에 대한 침이 마를 정도의 칭찬으로
배우의 매력에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
그런데 영화 중반부가 지나도록 기대에 기대를 했던 남쥔공의 매력이 다가오질 않는 거였다.
좀더 보면... 좀더 보면...
하는 마음으로 남쥔공을 부릅뜨고 노려봤으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요따만큼의 설렘도 느끼질 못했으니... OTL
동생이 통곡을 할지라도
내 눈엔 잔뜩 화장한 그저그런 남자애로 보이는 것을 어쩌랴..... ㅠ.ㅠ
오히려 아버지 뱀파이어로 나온 칼라일 박사가 멋져 보이고
(이 사람은 마치 크리스천 베일이 분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멋지다)
말수 적고 젖은 눈빛이 인상적이던 재스퍼가 더 맘에 들고,
심지어 찢어 발겨져 화형을 당하는 악역 뱀파이어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니
내 눈이 이상하거나
동생보다 더 늙은 모양이다. ;;;;
호불호가 사람들마다 갈리는 걸 보면
아무래도 <트와일라잇>은 남자주인공에 빠져야 하는 게 관건인 영화인 듯싶다.
아무리 봐도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남자주인공을 보고
빠지려고 노력해봤으나 헛수고였던 내게는
볼 만은 했어도 "재밌다"고 강추하긴 힘든 영화였다.
보면서 가끔 "저 역할을 빵발씨가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든가
"젊은 시절의 레오나르도였다면 정말 근사했겠다"든가 하는 헛된 공상을 했으니...-_-;;
내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가 나온다는 사실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타이타닉>을 보러 갈 정도로
매력적인 아도니스였고,(아도니스란 정말 그를 위해 만든 말이 아닐까)
빵발씨는 지금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뱀파이어로 기억되고 있으니..ㅎㅎㅎ;
나의 시큰둥한 반응에 동생은 다소 분노하고 실망했지만
뭐 내가 늙었거나 내 취향이 이런 것을 어쩌랴...;;;
어쨌든 영화의 내용은 모든 소녀가
또는 아직도 소녀다운 꿈을 꾸는 여자들의 판타스틱한 로망이 아닐까 싶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기사가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원하고,
자신만을 지켜준다.
그럼에도 함께 잘 수 없는 슬픈 그의 운명. -_-;;
"너는 마치 나를 위해 만들어진 헤로인 같아."라는 닭살스런 대사에
나는 "웁쓰~" 하며 웃었지만
사실은 또 이런 말을 듣고 싶은 게
(여자인 나도 알 수 없는) 진심인지 모르니까.
세상을 오래 산 탓인지
아니면 로맨스에 대한 환상 따윈 접은 지 오래된 탓인지,
결국 영화는 내 심장의 어느 부분도 도려내지 못했다.
그런데!!!!
내가 반해버린 뱀파이어가 나타났으니
그건 뜻밖에도...
미드 <트루 블러드>에서였다.
미드 <트루 블러드>
영화를 보고 온 날 밤,
피곤해서 역사책 읽기를 접고
대신 오랜만에 미드나 볼까 하고
동생의 PMP를 뒤지다가 발견한 드라마가 <트루 블러드>.
처음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다름아닌
오프닝이었다.
세상에,,드라마 오프닝이 이토록 멋져도 되는 거야?? 하고 내심 부르르 떨었다.
오프닝은 한 번 보고 보통은 제끼는 게 일이었지만
이건 보고 또 봤다.
역사의 이면을 뒤집어 인간의 욕망을 해부하는 것 같은
정겹고도 그로테스크한 것들의 조화,
모든 아름답고 추한 것들을 한데 뒤섞고,
순수한 것과 부패한 것들의 불균질한 아름다움,
성스러움과 추악함, 낮과 밤을 한데 뒤섞은 것 같은
이 동영상은 도대체 뭐란 말이냐.. ㅠ.ㅜ
게다가 이 이기팝의 음악이 연상되는 오프닝 곡!!
그야말로 오프닝에서부터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이 남자!!
동생이 아니라 이번엔 내가 반해버린 뱀파이어 빌!!(푸흡)
클래식적이고 고답적인 이름이 아닌,
친근한 미국 남자 이름의 빌.
어쨌거나 이 남자에게선
남북전쟁 이후로 오늘날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고통과 고독과 애환과 우수, 카리스마가 총집약되어 잇었으니
에드워드처럼 말로 전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눈빛으로 전한다고 해야 할까. (아이고..가심이야.. ㅠ,ㅠ)
그렇다면 이것이 <트와일라잇>의 성인판 뱀파이어 로맨스물이냐?
이제 시즌 1의 1,2회를 봤을 뿐이라 속단은 어렵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일본에서 발명한 신약 <트루 블러드> 덕분에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고도 영양 공급이 가능해진 뱀파이어들이
자신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하고
인간과 동등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려 한다는 게 주요 설정이다.
이 설정만으로도 많은 걸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들의 입장은 뱀파이어가 아니라,
성적 소수자, 소수 민족자, 소수 종교인 등
무수한 탄압을 받는 수많은 사회적 약자로 치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개중에는 사람들을 해치는 뱀파이어가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작은 공포가 전체 탄압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인간은 언제나 그런 역사를 되풀이해왔다.)
또 드라마의 설정에 따르면
뱀파이어의 피는 인간에게
마약보다 더한 환각성을 갖고 있으며,
강한 치유력을 지닌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그들의 피는 V 주스라는 이름으로 몰래 판매되는 것으로 나온다.
이렇게 되면 욕망과 약탈은 뱀파이어만의 것이 아니다.
인간 역시 뱀파이어의 피를 욕망하고 약탈을 하게 되니
서로의 욕망이 뒤얽혀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
게다가 18세 이상 관람가의 성인 드라마다 보니
묘사의 수위도 높은데
에로티시즘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없다 보니
현실적으로 느껴진고 해야 하나.
첫회에 등장하는 수키 오빠와 슈퍼 아줌마(근데 수키의 동창생이라니..)와의 정사 신은
끈적하다든가 야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날것 그대로의 행위에 가깝게 보인다.
앞으로 이 드라마에 거는 기대는 만빵~!!
빌을 보는 재미도 재미지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돼된다.
흑인 동성애자로 나오는 라파예트도 기대되고~
마지막으로 빌의 사진 한 장 더~!!
잘 보면 크리스토퍼 램버트를 닮은 것 같다.
동생은 딱 보고 내 스타일인 줄 알았다고 하는데..ㅎㅎㅎㅎ;
원래 전형적 미남형보다 개성파 미남을 좋아하긴 하지..
(근데 빵발씨랑 레오는 전형적 미남인데...;;)
어쨌든 눈빛과 목소리만으로 단번에 반해버렸다. -//-
동생이 열광하고 있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미국에서도 십대 소녀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는 <트와일라잇>.
지난주에 보고 온 뒤로 머릿속이 온통 에드워드로 가득 차서
종일토록 "에도워도 슬퍼도~"를 노래부르며
원작 소설을 탐독하더니
급기야 어제 나와 함께 다시 보는 기염을 토했다. ^^;;
미국 십대 소녀들 사이에서 "나를 물어줘~"라는 말이 유행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
나 역시 오랜만에 판타스틱한 로맨스물에 빠질 각오를 하고 극장을 찾았다.
특히 남자 주인공 에드워드(해리 포터에서 본 바 있는 로버트 패틴슨)에 대한 침이 마를 정도의 칭찬으로
배우의 매력에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
그런데 영화 중반부가 지나도록 기대에 기대를 했던 남쥔공의 매력이 다가오질 않는 거였다.
좀더 보면... 좀더 보면...
하는 마음으로 남쥔공을 부릅뜨고 노려봤으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요따만큼의 설렘도 느끼질 못했으니... OTL
동생이 통곡을 할지라도
내 눈엔 잔뜩 화장한 그저그런 남자애로 보이는 것을 어쩌랴..... ㅠ.ㅠ
오히려 아버지 뱀파이어로 나온 칼라일 박사가 멋져 보이고
(이 사람은 마치 크리스천 베일이 분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멋지다)
말수 적고 젖은 눈빛이 인상적이던 재스퍼가 더 맘에 들고,
심지어 찢어 발겨져 화형을 당하는 악역 뱀파이어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니
내 눈이 이상하거나
동생보다 더 늙은 모양이다. ;;;;
호불호가 사람들마다 갈리는 걸 보면
아무래도 <트와일라잇>은 남자주인공에 빠져야 하는 게 관건인 영화인 듯싶다.
아무리 봐도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남자주인공을 보고
빠지려고 노력해봤으나 헛수고였던 내게는
볼 만은 했어도 "재밌다"고 강추하긴 힘든 영화였다.
보면서 가끔 "저 역할을 빵발씨가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든가
"젊은 시절의 레오나르도였다면 정말 근사했겠다"든가 하는 헛된 공상을 했으니...-_-;;
내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가 나온다는 사실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타이타닉>을 보러 갈 정도로
매력적인 아도니스였고,(아도니스란 정말 그를 위해 만든 말이 아닐까)
빵발씨는 지금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뱀파이어로 기억되고 있으니..ㅎㅎㅎ;
나의 시큰둥한 반응에 동생은 다소 분노하고 실망했지만
뭐 내가 늙었거나 내 취향이 이런 것을 어쩌랴...;;;
어쨌든 영화의 내용은 모든 소녀가
또는 아직도 소녀다운 꿈을 꾸는 여자들의 판타스틱한 로망이 아닐까 싶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기사가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원하고,
자신만을 지켜준다.
그럼에도 함께 잘 수 없는 슬픈 그의 운명. -_-;;
"너는 마치 나를 위해 만들어진 헤로인 같아."라는 닭살스런 대사에
나는 "웁쓰~" 하며 웃었지만
사실은 또 이런 말을 듣고 싶은 게
(여자인 나도 알 수 없는) 진심인지 모르니까.
세상을 오래 산 탓인지
아니면 로맨스에 대한 환상 따윈 접은 지 오래된 탓인지,
결국 영화는 내 심장의 어느 부분도 도려내지 못했다.
그런데!!!!
내가 반해버린 뱀파이어가 나타났으니
그건 뜻밖에도...
미드 <트루 블러드>에서였다.
미드 <트루 블러드>
영화를 보고 온 날 밤,
피곤해서 역사책 읽기를 접고
대신 오랜만에 미드나 볼까 하고
동생의 PMP를 뒤지다가 발견한 드라마가 <트루 블러드>.
처음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다름아닌
오프닝이었다.
세상에,,드라마 오프닝이 이토록 멋져도 되는 거야?? 하고 내심 부르르 떨었다.
오프닝은 한 번 보고 보통은 제끼는 게 일이었지만
이건 보고 또 봤다.
역사의 이면을 뒤집어 인간의 욕망을 해부하는 것 같은
정겹고도 그로테스크한 것들의 조화,
모든 아름답고 추한 것들을 한데 뒤섞고,
순수한 것과 부패한 것들의 불균질한 아름다움,
성스러움과 추악함, 낮과 밤을 한데 뒤섞은 것 같은
이 동영상은 도대체 뭐란 말이냐.. ㅠ.ㅜ
게다가 이 이기팝의 음악이 연상되는 오프닝 곡!!
그야말로 오프닝에서부터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이 남자!!
동생이 아니라 이번엔 내가 반해버린 뱀파이어 빌!!(푸흡)
클래식적이고 고답적인 이름이 아닌,
친근한 미국 남자 이름의 빌.
어쨌거나 이 남자에게선
남북전쟁 이후로 오늘날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고통과 고독과 애환과 우수, 카리스마가 총집약되어 잇었으니
에드워드처럼 말로 전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눈빛으로 전한다고 해야 할까. (아이고..가심이야.. ㅠ,ㅠ)
그렇다면 이것이 <트와일라잇>의 성인판 뱀파이어 로맨스물이냐?
이제 시즌 1의 1,2회를 봤을 뿐이라 속단은 어렵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일본에서 발명한 신약 <트루 블러드> 덕분에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고도 영양 공급이 가능해진 뱀파이어들이
자신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하고
인간과 동등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려 한다는 게 주요 설정이다.
이 설정만으로도 많은 걸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들의 입장은 뱀파이어가 아니라,
성적 소수자, 소수 민족자, 소수 종교인 등
무수한 탄압을 받는 수많은 사회적 약자로 치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개중에는 사람들을 해치는 뱀파이어가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작은 공포가 전체 탄압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인간은 언제나 그런 역사를 되풀이해왔다.)
또 드라마의 설정에 따르면
뱀파이어의 피는 인간에게
마약보다 더한 환각성을 갖고 있으며,
강한 치유력을 지닌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그들의 피는 V 주스라는 이름으로 몰래 판매되는 것으로 나온다.
이렇게 되면 욕망과 약탈은 뱀파이어만의 것이 아니다.
인간 역시 뱀파이어의 피를 욕망하고 약탈을 하게 되니
서로의 욕망이 뒤얽혀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
게다가 18세 이상 관람가의 성인 드라마다 보니
묘사의 수위도 높은데
에로티시즘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없다 보니
현실적으로 느껴진고 해야 하나.
첫회에 등장하는 수키 오빠와 슈퍼 아줌마(근데 수키의 동창생이라니..)와의 정사 신은
끈적하다든가 야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날것 그대로의 행위에 가깝게 보인다.
앞으로 이 드라마에 거는 기대는 만빵~!!
빌을 보는 재미도 재미지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돼된다.
흑인 동성애자로 나오는 라파예트도 기대되고~
마지막으로 빌의 사진 한 장 더~!!
잘 보면 크리스토퍼 램버트를 닮은 것 같다.
동생은 딱 보고 내 스타일인 줄 알았다고 하는데..ㅎㅎㅎㅎ;
원래 전형적 미남형보다 개성파 미남을 좋아하긴 하지..
(근데 빵발씨랑 레오는 전형적 미남인데...;;)
어쨌든 눈빛과 목소리만으로 단번에 반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