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제 저녁때
침대로 이끌던 찌룽이.
꾹꾹이가 하고 싶어 그런가 보다 하고 팔을 내주었더니
팔을 밟고 올라서서 몇차례 꾹꾹이를 하다가 난데없이 발라당.

배를 드러내고
있는 애교 업는 애교 부리는 것이
드디어 문질 시즌이 왔도다~!!

배를 문질러주니
간만에 찾아온 문질 시즌이어서인지
당췌 그만둘 기색도 없이 앞발을 내뻗어 팔에 꾹꾹이를 하며
쉴새없이
골골골골골골골골~~
골골골골골골골골~~

너무 골골대서 목소리는 할무이가 되었는데
문제는 잠도 안 자고 나만 쫓아다니면서 시끄럽게 울어댄다.
내가 딴데만 쳐다봐도 마구 소리를 질러대고
딴사람이랑 얘기만 해도 고함을 질러대더니
급기야 밤에도 2~3분 간격으로 울어대며 옆에 와서 눕고
배를 문지르라 호령하고... ㅠ.ㅜ
2~3분마다 대답을 해주고 팔을 내주다보니 잠을 통 못자서 괴롭....... ㅠ.ㅜ

오늘밤에는 동생이 긴급구조하러 오겠다니
좀 잘 수 있으려나?
동생과 비좁은 침대에서 같이 자면
찌룽이가 파고들 틈이 없으니 나을지도.........

아아.. 애정도 적당하면 안되겠니, 찌룽???
평소엔 그리 쌩까더니..;;;



문질 시즌을 맞기 전,
계단에 나가 일광욕을 즐기는 찌룽이.
위층에서 누가 나왔나.. 고개는 상향 지향~~



카메라 땜에 심기가 몹시 불편해 보이는 찌룽양..?



뭔가 자세가 점점 무너지기 시작한다... 싶더니



그...그것은???????
궁극의 왕대굴휘 포즈?????
근데 뭘 자꾸 두리번거리는 것이냥???



이젠 대놓고 고개를 숙이기까지...
카메라가 그리도 싫은 게냐??.. 했더니



아핳~!!!!
바로 저거였다.
휴대폰이 반사된 걸 보느라 고개가 이리저리.... ^^;;;



좀더 난간 쪽으로 자리를 이동한 찌룽.
햇빛을 함뿍 쪼이니 좋긴 한데
발정이 그만큼 또 빨리 찾아오려나 보다.
벌써 문질 시즌이니...
최소 2주.. 늦으면 20일 후에는 발정이 오겠군.
그래도...
일광욕하는 고양이는 사랑스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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