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욕했어요~!!

Posted 2008. 9. 30. 17:32, Filed under: 알흠다운 꽃띠냥이
이거야 원..
영화 제목 <우리 결혼했어요>도 아니고...ㅋㅋㅋㅋ
암튼 석 달 동안 목욕도 안 하고
꼬질꼬질 온 집안을 닦고 다니던 찌룽양을 동생과 목욕시킨 날,
얼굴과 전신이 털범벅이 된 우리도 목욕탕으로 직행했으니
제목은 <우리 목욕했어요>가 맞겠지..ㅎㅎㅎ;

어쨌든 목욕하고 난 다음날 계단에 델꼬 나가서
목욕한 기념으로 찌룽이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간만에 선보이는
눈이 말똥하고 정신도 말똥한 찌룽이..ㅎㅎㅎㅎ
(너무 잠자는 것만 찍어 올려서 초큼 미안했다 아이가..)
너무 오래 목욕을 안해서인지
코에 캔국물 묻은 게 지워지지도 않는다.
완전 염색이 된 것이냐......OTL



자~ 자네도 한잔 들게나~!!
친히 밀크티를 건넸지만



뜨악하시며
그대로 경직되어버린 찌룽양...
(그래도 내가 먹는 건데 그 표정은 뭐냐고.. -_-;;)



흠... 내가 넘 심했나???



찌룽양이 위치하고 있는 계단.
날씨가 추워져서 점점 계단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든데
한번 나가면 어떨 땐 30분도 넘게 저러고 있다.
나는 궁디가 시려워서 신문 뭉치를 들고 나간다.



도대체 뭘 생각하는 건지.. -_-ㅋ



계단 위에 올라가서 찍은 모습.
저렇게 같이 쪼그리고 오래도록 앉아 있으면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 사위, 딸, 아그들...
그리고 계단 청소하는 아줌마 등등 온갖 사람들 눈에 띈다.
이 무슨 해괴한 작태란 말이냐........... ㅜ.ㅡ

특히나 저녁 먹고 난 뒤에 졸라대서 나가면
이건 계단의 어둠에 묻혀 엘리베이터에서 타고 내리는 사람들 스토킹하는 어둠의 무리 같아..........ㅠ.ㅜ
상상해보라..
밤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컴컴한 계단에서 빛나는 두 개의..아니지 네 개의 눈동자...라니..ㅎㅎㅎㅎ;;
소스라치게 놀랄까 봐 내가 더 긴장된다..-_-;;



그래도 어떡하나..
하루종일 집안에 갇혀
유일한 소일거리라고는 저것밖에 없는 찌룽인걸...;;;



도대체 혼자서 뭐라고 쭝얼거리는 거야?
델꼬 나와도 개처럼 좋아라 하는 표정이 절대 아닌 찌룽양.
잔뜩 심술난 얼굴...ㅋㅋㅋ



찌룽양의 양쪽 귀를 다시 찍어봤다.
오른쪽 귀가 피부병으로 털이 빠졌던 곳인데
새 털이 많이 났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치는 않아 보여서.. 자세히 보면 좀 숱이 적은 듯??

어쨌든 오늘도 꼬박꼬박 계단에 출첵하는 찌룽양.
이제 날씨 추워지면 더이상은 곤란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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