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벌레가... -_=;

Posted 2006. 9. 20. 18:06,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석화는 날씨가 추워지면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잎이 떨어진다고 들었다.
하지만 적어도 10월 중순은 넘어서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잎이 하나둘 갈색으로 마르면서 떨어지는 거다.

토분에 분갈이를 해줬더니 토분이 물을 다 짜먹어서 그런가 하고
물도 더 자주 줘봤다.
아직까지는 잎이 두개 떨어진 상태지만
이파리 하나가 또 누르스름하게 변하는 것 같았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있으려니
눈앞을 지나가는 아주아주 쬐그만 하얀 벌레...
이성이 작동할 겨를도 없이
본능적으로 손이 나가 눌러 죽였다.

그리고 다시 요리보고 조리보고 있으려니
그 아래 잎에도 같은 벌레가 쏜살같이 가고 있다.

더럭 겁이 나서 석화를 들고 냉큼 베란다로 가서 약을 뿌려댔다.
곰곰 생각하니 그린볼에서 본 거랑 같은 넘인 거 같아
그린볼에도 약을 뿌리고
근처에 있는 화분 중 관엽만 골라서 대충 약을 뿌렸다.

그린볼에 있던 벌레는 손으로 잡아 죽인 이후
더이상 눈에 띄지 않길래 안심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던 것인가....

결국 석화의 잎마름이 단순한 낙엽인지
아니면 벌레 때문이었는지
그건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다.


토분으로 분갈이한 석화.. 내년에 꼭 꽃을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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