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밤이면 밤마다>를 보고 있으려니
난데없이 뒤의 침대에서 혼자
이불을 향해 돌진하는 등 쌩쑈를 하는 찌룽.
하녀들의 주의를 끌고 싶었던 것인가?? ㅋㅋㅋ
평소 안하던 혼자놀기 쇼에 부응해
동생이 카메라를 들고 와서 간만에 잠자지 않는 찌룽을 찍었다..-ㅂ-;;



이하 사진 촬영 및 멘트 by Sister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렁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굴이 모여라 꿈동산인데, 눈이라도 안컸으면 어쩔 뻔했니. ;ㅂ;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쌩쑈 시작 -ㅂ-;;





그저께 찌룽이를 데리고 태능동물병원에 갔다 왔다.
나이도 나이고,
원래 방광에 결석이 해마다 생겼던 넘인데다
이빨도 안 닦으니 치석 제거도 할 겸 거사를 치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소변 검사 등을 하고,
마취를 한 상태로 치석을 제거하는 일이니
찌룽이로서는 거사 중의 거사라 아니 할 수 없다.

다행히 동생이 팔뚝에 알이 배기도록 회사의 정수기 물을 떠 온 덕분인지
올해엔 결석이 생기지 않았다.
(집의 물은 아부지가 떠오는 생수인지라 미네랄이 너무 많아.. ㅠ.ㅠ)
자궁도 이상 없고, 유선 주위도 깨끗하댄다.

다만.. 요의 단백질 수치가 정상이 0~+1인데
찌룽이는 +2가 나왔다고 염증 소견이 있을 수 있으니
앞으로도 주의하라고 했고,
유전적인 이유로 치아 재생세포가 어쩌구..해서 뒤의 이 하나가 상했다고
나중에 뽑아야 한다고 했다.
지금 당장 뽑아야 하느냐고 했더니 그런 건 아니라고 했다.

어쨌든 찌룽이는 아침 조금 먹고 오후에 금식한 상태로 병원에 가서
병원에서 세 시간도 넘게 있다 왔다.
앞다리를 칭칭 고무줄로 동여맨 채
피도 뽑고, 그리로 마취약도 넣고 그랬다.

도중에 의사선생님이 찌룽이를 데리고 나와서 치아 상태를 확인시켜 주었는데
혀를 밖으로 빼물고 눈을 뜬 채 꼼짝도 않는 찌룽이를 보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마치 그대로 영영 깨어나지 않을 것만 같고,
아니면 적어도 언젠가 맞닥뜨려야 할 순간을 경험하는 기분 때문에
두렵고 무서웠다.
비록 의식이 없더라도 힘내라고 발을 잡아주었는데
그 발도 어찌나 차갑던지......

집에 돌아온 찌룽이는 약 기운 때문인지
내내 눈이 =ㅅ=  이랬다.
비척비척 걷다가 푹 바닥에 퍼지고,
또 비척비척 걷다가 바닥에 축 늘어지고..;;;;

담날은 하루종일 뾰로통한 얼굴로 삐쳐서 대답도 안 하더니
어제 저녁, 혼자 내버려두고 외출하고 돌아온 다음에야 우리를 반긴다.
역시 떨어져 있어봐야 소중한 걸 알아... 하면서 웃었다.

찌룽아, 우리 오래오래 같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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