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의 얼그레이 만다린 개봉~

Posted 2008. 3. 24. 12:09, Filed under: Happy Tea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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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의 캐러멜티와 허니티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즈음해서
카렐의 새 틴을 개봉했다.
이름하여.."얼그레이 만다린"

아마도 그냥 '얼그레이'였다면 내 흥미를 끌지 못했을 것인데,
그 뒤에 '만다린' 세 글자가 더 붙어서 관심을 갖고 남들 시음평을 뒤적뒤적...;;
트와이닝의 얼그레이를 마셔보고
톡 쏘는 베르가못 향을 참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얼그레이 전체에 대한 호감도가 다운된 상태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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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카렐은 틴이 아기자기하고 너무 귀여워서
맛과 상관없이 자꾸만 살 궁리를 찾는 것 같다... ㅠ.ㅠ
틴의 뒷면도 이리 귀엽다.
모 사이트에서는 다 먹고 난 빈 틴 하나도 9천원씩에 팔고 있던데
그것도 거의 품절이었으니 카렐 틴의 인기를 알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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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는 순간, 상큼하고 향긋한 냄새가 기분 좋게 다가온다.
베르가못 향보다는 저렇게 듬뿍듬뿍 들어 있는 말린 과육의 냄새가 물씬~~
만다린이 뭐더라...
아, 그래.. 만다린 오렌지.. 풀 네임이 이런 이름이었던 것 같다고 그제서야 깨닫는 나.
그전까지는 만다린이 무슨 꽃이름인가 했었다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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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 3그램에 물은 300밀리 정도 붓고
3분간 우려보았다.
잎은 가라앉아도 만다린 껍질은 둥둥 떠 있다.
뭔가 이런 게 들어 있으면 이상하게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럽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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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념으로 오늘은 제대로 된 잔을 꺼내
잔받침까지 대령하고서 시음에 들어간다. ^^;;
잔은 위타드의 빅토리아 친즈잔.
평소엔 잔만 달랑 들고 오거나 머그에 따라 마시는 게 보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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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수색~
그리고 코끝에 느껴지는 달콤새콤한 향기~
그러나 얼그레이라는 단서가 붙은 이녀석.. 과연 맛은??????????

혀끝에 오렌지 과육의 맛이 기분좋게 느껴지면서 새콤한 맛이 감돈다.
베르가못 향은?????
다행이다... 그다지 베르가못 향이 느껴지지 않고
만다린의 맛이 더 강하게 난다.
베르가못은 약하게 입힌 듯.... 휴우~~

설탕을 살짝 첨가해서 마시니 새콤한 맛과 단맛이 어우러지면서
알싸한 향기까지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차가 되었다.
달콤한 향에 취하듯 몽롱한 기분까지 든다.
다만...
차가 식으면서 어딘가 혀끝에 쓴맛이 느껴진다.
예전에 시음티로 마셔본 카렐의 진저티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_-;;
식으면서 느껴지는 이 쓴맛만 어떻게 한다면 끝까지 기분좋은 차가 되었을 거인데...
그래도 봄날 기분좋게 즐길 수 있는 차가 될 것 같다.
고작 50그램밖에 되지 않으니 몇 잔 마시면 이것도 끝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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