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우드의 위켄드모닝을 마셔보다~
Posted 2008. 3. 15. 16:38, Filed under: Happy Teatime이곳저곳에서 많은 시음티들을 받았지만
마셔본 건 몇 개 되지 않는다.
어쩐지 마시고 나면 끝이라는 생각에 개봉이 쉽지가 않은 탓이다. ... ㅎㅎ;
앞으로는 시음티를 많이 마셔볼 테닷, 하지만서도
늘 개봉한 틴을 열게 되는 나...
그럼에도 오늘은 오후가 되도록 잠이 달아나질 않아서
상쾌한 주말을 일깨워준다는 웨지우드의 '위켄드모닝'을 꺼냈다.
웨지우드의 티들은 얼그레이 플라워 이후로 이것이 두 번째 마셔보는 차.
깔끔한 인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차는 또 어떨지... 하면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물을 끓이다.
그런데 너무 정신없이 끓였던 걸까??
헉!!
물을 너무 조금 부었다.
티팟에서 따르니 저게 다인데, 아무래도 200밀리도 채 안 될 것 같다... ㅜ.ㅜ
티백임을 감안해서 2분만 우리긴 했지만
저 깊고 깊은 수색이라니....
몇 모금 마셔보니..진하다 못해
한약처럼 쓴맛이 났다.... OTL
이번에는 각설탕을 하나 집어놓고 마셨다.
응???
설탕을 넣으니 쓴맛이 사라지면서 제법 진하고 깊이 있는 차로 다가온다.
홀짝홀짝~
아쌈이 들어간 걸까??
어딘지 내가 좋아하는 그런 맛과 몰트향~
원래대로라면 두 번째 잔에서 우유를 부어 밀크티를 맛봤겠지만
두 번째 잔이 없는 관계로
맛을 좀 보다가 데운 우유를 부었다.
밀크티로 마시기에 아주 적당한 고소한 맛이 난다.
어차피 모닝티였으니, 잉글리시브렉퍼스트 종류일 것이고,
아쌈이 베이스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녀석.. 진하게 우려내면 맛있는 밀크티를 즐길 수 있는 차로구나.. ^-^ㅋ
아쉽게도 더이상의 위켄드모닝은 없다.
사람 심리라는 게 이상해서
구하기 힘든 차는 인기 만발이고,
아마드나 웨지우드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차는 대개 관심 밖이다.
웨지우드에 열광하는 사람이 없는 게 차맛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쉽게 구할 수 있어서인지 찬찬히 생각을 해봐야겠다.
사람들이 목매는 차는
헤로즈, 포트넘앤메이슨, 포숑, 실버팟, 마리아쥬 프레르 등등인데
하나같이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것들이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정말로 그 차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른 차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맛을 가지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