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게이트 티피아쌈을 스트레이트로~

Posted 2008. 1. 14. 16:15, Filed under: Happy Teatime
매일매일 먹고 싶어지는 요상한 마력의
티피아쌈 밀크티에 대한 식욕을 억제하고
오늘은 스트레이트티에 도전해보았다.

사실 속만 편했어도 밀크티를 마셨을 것인데
점심을 올케가 사갖고 온 빵으로 때웠더니
밀크티를 마셨다간 속이 더부룩할 것만 같아서... ^^


아무래도 내 입맛이 강한 차는 썩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서
첨부터 너무 강하게 우렸다가 정 떨어질까 봐
물은 350cc 정도 넣고
찻잎은 찻숟갈로 한 스푼 넣었다.

이후 허둥지둥 허둥지둥... -_-;
모래시계가 잇으면 뭐하나...
앗, 스트레이너를 깜박했다,
앗, 빵 뎁혀야지~
이것저것 챙기다가 너끈히 3분을 넘겨버리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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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오늘의 상차람~
(저 먹다 만 빵 쪼가리 좀 봐.. 궁상스럽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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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을 붓는 순간부터 예의 심상치 않은 향기를 풍기던 아쌈~
역시 그 향이 딱 내 스타일이었다~~
아쌈은 강한 차라는데
헤로게이트의 티피아쌈은 그렇지 않은 것인지??
내 코끝에 와닿는 향기는 부드럽고 살짝 달콤하고 그러면서도 싱그러운~~~ (역시 킁킁)

연하게 우려서인지 색도 비교적 밝은 편.
머그잔이라 깊이가 있는데도 굉장히 경쾌한 감색~

이넘 본연의 맛이 궁금해서 우선 무설탕으로 맛을 봤다.
역시 그다지 강하지 않다.
향도 맛도 어딘가 위타드의 기문이나
아마드의 잉글리시 애프터눈을 살짝 닮은 듯 은은한데,
아니????
목에 넘기는 순간 목끝에 시원한듯 매콤한듯 자극이 느껴지는 것이다!!
밀크티를 마실 때 상쾌하다고 느꼈던 맛의 정체가 바로 이 녀석이다~
홍홍홍!!
이 자극감은 혀에서 느껴지는 게 아니라 분명 목에서 넘겨진다. 캬캬캬
재밌는 차네~~

본격적으로 마실 때엔 살짝 설탕을 가미해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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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들이가 되어준 빵...
(아, 점심에 이어 또 빵이네.. ㅠ.ㅠ)
뜯어 먹다 말아서 모양은 저래도
동생이 그저께 밤에 사들고 왔을 때엔
정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었다.
로티보이의 빵이라는데
바삭하면서도 입에 붙는 맛이 식감도 일품,
거북하지 않은 커피향과 버터향이 맛도 일품이었다.
 
근데 하루가 넘게 지나면서
뭐랄까..
버터가 눅눅하게 빵에 배어서 그때 그 식감과 맛이 아니네....
뭐 그래도 워낙 버터빵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지만서두..ㅎㅎㅎ
단, 저 빵과 아쌈의 궁합은 별로다.
서로가 서로의 맛을 죽여서 밍밍하게 만들었다.
역시 커피랑 먹었어야 했는데...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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