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게이트의 티피아쌈으로 밀크티를~
Posted 2008. 1. 10. 15:35, Filed under: Happy Teatime정말이지 밤새도록 찌룽이게 시달림을 당해서
7시 반쯤부터 찌룽이 밥 먹이는 알람이 울리는 8시 20분까지
딱 1시간 가량밖에 못 잤다.
아아...괴로워.... ㅠ,ㅠ
아침밥을 먹고 나서 두어 시간 낮잠을 잤는데도
머리가 너무 멍해서
점심 먹기가 무섭게 차를 한잔 마시기로 했다.
무얼 마실까...
늘 먹던 위타드의 잉글리시 스트로베리 아니면
아마드의 잉글리시 애프터눈밖에 떠오로는 게 없는 내게
불현듯 그저께 타마신 헤로게이트의 티피아쌈이 번쩍 머리를 스쳤다.
물론 더 고가의 차들도 있지만
헤로게이트의 차는 비싼 편이라 구입을 망설이고 있던 차에
우연히 20% 세일하는 사이트를 발견해서
명성이 자자한 모로칸민트와 함께 주문했었다.
동생에게 이 차를 밀크티로 해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더라..하고 한창 자랑했는데
사실 그날 해먹은 밀크티는
첫 입맛에서만 독특한 풍미를 전해주고 스쳐갈 뿐
말 그대로 우유차가 되어버렸더랬다.
왜지??
그냥 카렐의 캐러멜티와 같은 분량으로 했는데...
"우유맛밖에 안 나잖앗!!!: 하고 열라 구박하는 동생 앞에서
그대로 쪼그라든 나... ㅠ.ㅠ
오늘 다시 밀크티에 도전했다.
물은 100cc정확히 대중해서 붓고
찻잎은 3그램 정도 넉넉히 넣은 다음
팔팔 3분을 끓이고
이번엔 우유의 양을 더 적게 잡았다.
50ml정도???
스트레이너에 걸러서 잔에 따르니
이거 너무 적게 넣은 거 아닌가.. 내내 의심스런 마음....
저 잔의 반밖에 오질 않는다...
간에 기별도 안 오겠군..
내심 불안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각설탕 한 쪽 넣고 휘휘 저어 맛을 보았다.
순간 놀라움~ *0*
그리고 일순 다시 놀라서 차의 향을 킁킁 맡아본다.
이런 맛도 있구나...........
뭐랄까...
상쾌한 바람이 입안에 스치고 가는 것 같은 그런 맛!!
그렇다고 민트 종류가 주는 시원한 느낌이 아니라
그보다는 차잎이 본래 간직하고 있던 그런 경쾌한 기분이 전해진달까.
우유의 고소함과 어우러진 경쾌함에 이끌려 어느 샌가 홀짝홀짝 다 비워버렸다.
이걸 스트레이트로 마신다면 어떤 느낌일까.....궁금해진다.
스튜디오엠 제품은 요상한 마력을 갖고 있단 말이지...
처음 볼 땐, 뭐 저렇게 생긴 게 다 있어, 하고 코웃음을 치게 만드는데
딴 거 찾느라고 보다보면
이상하게 보면 볼수록 점점 마음에 들어서 결국 사고 싶어진다.
문제는.. 그 시점이 되면 어느 사이트고 그 제품이 죄다 품절되어버린다는 거.. ㅠ.ㅠ
이 잔도 첨 나왔을 때 쳐다도 안 보다가
갑자기 마음에 들어서 알아봤을 땐 죄다 품절이었더랬다.
저 바도 그렇고.... (윽, 비웃었었는데..-_-:;)
며칠 전에 재입고가 된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해서 미친 듯이 질렀다. ㅎ,ㅎ,ㅎ
(나 정말 힘들게 산다...
그래도 역시 실물 보고 만져보니 대만족~
저 바는 동생도 탐을 내서 뺏아가려는 걸 억지로 사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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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룽이 밥먹이는 알람이라니.. ㅎㅎ
그나저나 잠을 못자서 많이 괴로웠겠구랴..
근데 차 이름이 타피 아쌈인데 인도의 아쌈 지방에서 나는 차인가? -_-3-
요늠 인석이 왜 이리 사람을 못 자게 구는지
발정이 오려고 그러나.... ㅠ.ㅠ
어젯밤에도 1시 넘어서 잠이 들었는데
새벽 4시경부터 아침까지 못 살게 굴어서..하이고~
이놈 낮잠을 재우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자니 하루종일 이녀석과 놀아야 하고..도리도리
아, 근데 저 아쌈은 아마 인도 아쌈 지방에서 재배하는 차에서 이름을 딴 것이 맞을 것이오..
보니깐 커피도 산지에 따라 이름 붙이듯이
차도 실론, 다즐링, 아쌈..뭐 이런 게 다 산지에 따라 붙인 이름인듯.. (아직 전문적인 건 모르오)
어디선가 티피아쌈은 tip..
그러니깐 가지 끝에 있는 잎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서 붙이는 거라고 본 거 같솜..
잎의 종류나 수확기에 따라 붙이는 잎도 구분하는 거 같고..아이고~
홍차의 세계도 공부하려면 무지 힘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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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룽이에게 수면제를 먹이는 것이.. 쿨럭!!
찍었는데 맞았다, 아쌈!! 아싸라비아!!
홍차의 세계도 매우 깊고 오묘하구려..
지금 밖에 눈이 펑펑 쏟아지는구려.. 눈밭에 데굴데굴
구르고 시퍼라!-
-0-;;;;;;
혹시 지금 실시간 채팅 중인가???? ㅎㅎ;
창밖에 펑펑 내리는 눈을 보니
이런 날 집안에 처박혀 있는 내가 한심한 듯도 싶고
그런 가운데서도 살짝 귀차니즘이 느껴지는 걸 보면
나이가 들었나 싶기도 하고..
아주 조금 복잡한 심정이 되었다오..
카메라 들고 나가보고 싶은 마음은 드는데
그것도 한가롭지가 않아서 못하겠구료..
역쉬나 깜찍행의 넘치는 에너지~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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