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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씩 차를 마셔가면서 시음기를 적고 있지만
정작 제일 처음 주문해서 마시고 있는
첫 홍차에 관해선 한번도 언급을 안했다. ^^;;

어쨌든 우연히 구경하던 그릇 쇼핑몰에 아마드의 티를 세 종류 판매하고 있었으니
그것이 내가 홍차를 구입하게 된 계기였다.

그곳에서 팔던 건 아마드의 다질링,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잉글리시 애프터눈...
딱 요 셋뿐이었는데
그 셋 중에서도 무얼 마셔야 좋을지 몰라
몇날 며칠 고민했던 걸 생각하니 지금으로선 참 우습다. ^^;
(참고로, 생산되는 홍차의 종류는 와인의 종류보다 더 많다고 하네..ㅍ.ㅍ)

어쨌든 요리조리 뒤져본 결과
애프터눈티가 블랙퍼스트보다 더 순하고 부드럽다는 이유로
초심자인 나는 이놈을 선택했던 것.

당시로서는 회사 브랜드까지 따질 지식과 경험이 전무했던 터지만
그래도 이후 홍차 마시기에 자신감을 갖게 된 걸 보면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홍차 특유의 냄새나 맛이 적절하게 나면서도
코끝에 감겨드는 향이 부드럽고 맛도 순해서
밀크티밖에 못 마셨던 내가 스트레이트티로도 마시게 되었으니까.
동생 역시 밀크티만 부르짖다가
최근에는 스트레이트티를 마시게 된 걸 보면
초심자가 홍차에 길들여지기엔 요 티가 아주 좋은 거 같다.

블랙퍼스트는 오전에 마시는 만큼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서 카페인 함량도 높고 맛도 강한 편이라고 하는데
애프터눈티는 말 그대로
아무 때고 편하게 즐기기 위한 티타임용 티.
그러다 보니 점심이고, 저녁이고 맘 내키는 대로 마셔대서
어느새 절반 이상 푹 줄어버렸다. ^^;;

그런데 홍차 카페에서 사람들은 '아마드'의 티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다.
그래서 이 티에 대해선 전반적인 평가를 모르겠다.
아직 다양한 차를 마시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해보면,
첫째, 너무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거나(희소 가치가 없어서)
둘째, 보편적이고 무난한 맛이거나???
셋째, 카페 사람들은 가향차를 좋아하는데 아마드의 가향차가 별로이거나...??

뭐 속단할 수 없겠지만
유명한 홍차 회사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퀄리티는 갖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믿으면서
혼자 열심히 마시고 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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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생이 사다준 <뎀셀브즈>의 블루베리 치즈케키랑 함께
오후 티타임을 가졌다.
전엔 동생이랑 나눠 먹었는데
나 혼자 이거 다 먹느라 배불러 죽는 줄 알았음.
어쨌든 평소 '바보'라고 열라 구박은 하지만
살뜰히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속정 깊은 동생...
(고맙다~ 언니를 위해 이런 것도 사다주고~~
흠..그래도 평소 안 하던 말 하려니깐 어딘가 닭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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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물잔 같은 신지 가토의 잔을 꺼내어 티를 우렸다.
사실은 녹차잔일지도 모른다.
동양의 찻잔은 손잡이가 없으니깐.
손잡이가 없어서 뜨거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따끈하게 손바닥에 잡히는 것이 나름 기분이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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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도 곱고....
근데 잔이 작아서 두 번에 나눠 마셨더니
두 번째 마신 차는 어딘지 쓴맛이.... -_-;;
이렇게 안 마시려면 티팟을 두 개 갖다놓고 우려야 한다는데
그건 도저히 번거로워서 못하겠고...
한창 궁리하다가 포기하는 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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