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주 전부터 그녀에겐 목욕의 압박이 들어왔다.
"쟤 씻겨야겠다"
"저 털 빠지는 거 봐라.. 털이 한 웅큼씩 빠지네.. 목간시켜라" (목간=목욕)

자매는 주말에, 주말에,로 응수하며
한 주, 또 한 주, 그리고 또 한 주를 버텨내고는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이번 주도 무사히 넘어가네..ㅋㄷㅋㄷ"
"찌찌, 우리 굳건히 이겨내는 거야"
찌찌 : ...............

에휴~
그렇게 3주씩이나 버티고 이제 조금만 더 버티면 한 달의 고지도 채우는데
결국 오늘 그녀는 목간당했다.
왜???????
털이 많이 빠져서인지 최근 2~3일 간격으로 그녀가 헤어볼을 생산하고 있엇기 때문이다.. ㅠ.ㅠ
이게 도대체 몇 번째 헤어볼인지..
헤어볼 토했다고 말한 기억이 너무도 생생한데
또다시 헤어볼을!!!!

그루밍을 너무 쌀랑하는 그녀인지라
털이 많이 빠지면 헤어볼 생산량도 부쩍 증가하고,
수시로 토해내느라 가뜩이나 까다로운 식성이 더욱 까다로워진다!
결국 오늘은 아부지, 동생의 도움도 없이
날카로운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그녀와 함께 목욕탕으로 고고씽~!!

내 몸을 나무 기둥마냥 타고 기어올라가는 그녀 땜시
어깨와 등짝엔 여기저기 홈이 패이고 상처가 나고
승질 부리는 그녀의 앞발에 맞아 손에도 살짜쿵 생채기!!

동생과 같이 씻기던 것을 혼자 씻기고
혼자서 드라이하고 빗질하고 했더니
한 시간도 넘게 걸렸다. 헉헉!!

그녀와의 전쟁
"캬웅~ 으르르릉~~ 아아아앙~~ 깨깽"
오만 소리를 내지르는 그녀를 달래가며 윽박질러가며 목욕시킨 오늘을 기념하여
전리품으로 사진도 몇 장 찍었다.


자, 그럼 간만에 훔쳐보는 그녀의 따끈한 목욕 씬!!
(아니징... 목욕 후 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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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인 저 눈빛!!
꼬실꼬실해진 이마 털!!
사은품으로 받은 펫타월을 몸에 걸치고
흠............
나를 째려보고 있구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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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찌향아, 고개를 들라~!!
흥!! 냄름~!!
-_-;;;
그래도 그대 혓바닥은 장미 꽃잎처럼 알흠답고나........ ㅡ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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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고개를 들지 않으면 내가 숙이면 된다........하였건만
이번엔 갑자기 왜 고개를 번쩍 쳐드는 거냥??? -_-; (너무나 비협조적인 모델이로세)
으으......그나저나 그리 빡빡 씻겨도
회복되지 않는 저 누런 가심털이라니.. 흙흙
(근데 가심털이 꼭 할아버지 수염 같구낭..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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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가 끝나고 목욕탕서 해방되자마자
다시 제 침으로 그루밍을 하더니(안 해도 되는데..흙)
햇빛이 내리쬐는 거실 한켠에서 일광욕에 돌입~
아아...........
미모가 눈이 부시옵니다~~~(실은 햇살이 눈부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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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향의 굳은 정절..
"절대로 카메라는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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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두????
카메라를 대굴휘에 가까이 들이대자
눈살을 찌푸리며 반대쪽으로 외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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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앞에서 휘파람 불고 쌩쑈를 해서 간신히 시선을 잡았으나......
-_-;;;;
복수가 두렵다...........................
두려워.................
오늘 목욕 당했으니
한동안 또 날 괴롭히겠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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