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입문한 Tea World

Posted 2007. 11. 2. 18:08, Filed under: Happy Teatime

애용하던 티팟을 깨먹은 이후로 한동안 밀크티를 마시지 않고 지내다가
몇 주 전, 동생과 바우하우스에 갔다가 저렴하게(^^;) 티팟을 재구입한 이후로
밀크티를 다시 마시기 시작...
잊고 지내던 티에 대한 관심이 또다시 급증... ^^;
결국 스트레이너와 복숭아 차를 구입하면서 티의 세계로 첫발~!! ㅎㅎ;;

사실 차라고 하면 왠지 녹차를 즐기는 것 같고
티라고 하면 홍자나 허브티를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개인적으로 제일제일 좋아하는 건 커피다.
카푸치노나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프림이 듬뿍 들어간 인스턴트 커피까지
그 향이며 떫고 쓰고 고소한 맛까지 젤루 사랑한다.
내년에는 생일 선물로 에스프레소 포트를 구입할 예정~!! (참으로 원대하구나..ㅎㅎ; )

덧붙여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허브티나 홍차, 녹차의 그 이파리 맛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근데 요상하게도 여기에 우유만 들어가면 무진장 좋아한다.
녹차라떼, 카페라떼, 밀크티, 홍차라떼... 모두 다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ㅠ.ㅠ
입맛에 스트레이트 티가 안 맞는 모양이다.

아무튼 남들이 환호하는 캐모마일도, 루이보스 등등도 내 맘을 사로잡진 못했지만
딱 하나 집에서도 늘 맛보고 싶었던 게 있었으니 그건 다름아닌 '과일 허브티'였다.
아.. 어디 가서 차 마신다고 명함도 못 내밀라나?? -_-ㅋ
친구들과 종로에 가면 늘 <T42>엘 가는데
그곳에 가면 망고, 복숭아, 사과 등이 가미된 차를 마실 수가 있어서 좋았다.
달콤하고 새콤하고 몇 번을 마셔도 지겹지 않은 그 맛과
카페인 걱정 없이 배부르게 마셔도 된다는 이점!!

우연히 인터넷에서도 요 과일티를 판매한다는 것을 알고 스트레이너와 함께 구입!!
홍차도 녹차도 아니지만 엄연히 티는 티니깐... ^^;
마침 요새 목이 퉁퉁 붓고 아파서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요 복숭아티를 마시면서 목을 축이고 있다.
다음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에 도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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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발을 내디딘 나의 소도구들~
흠... 멋진 트레이가 없구나~
이왕이면 원목 트레이가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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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타라지만, 복숭아만 있는 건 아니고
사과 조각, 로즈힙, 히비스커스 등이 같이 들어 있다.
뚜껑을 열면 달콤 새콤한 과일향이 나서 식욕을 자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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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맞아들인 하리오 티팟~
저번에 쓰던 것도 하리오였는데 설거지하는 도중에 이유 없이 깨져버려서
1년 넘게 낙담하고 구입하지 않고 있었다.
원래 현대백화점에서 69000원에 판매하던 거라는데
아울렛점에서 대처분하고 있는 걸 2만원에 구입~ ^^
(실은 이것도 원래 25천원에 파는 건데
동생이 비싸다고 눈총을 줘서 구입을 망설이니
평소 안면 있던 아줌마가 그냥 2만원에 가져가라며 주신 거다.)
내가 도대체 왜 이리 비싼 거냐..고 물으니 "수제"라서 그렇단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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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잎을 걸러내는 스트레이너~
인퓨저는 이유 없이 땡기지 않아 스트레이너를 구입했는데
스테인레스라서 품위가 좀 없어 보인다. 훗훗
도기도 있고 은도 있나 보던데~
아직 내 수준인 게지...
그래도 내 첫 스트레이너로선 만족~ (싸잖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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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렴한 티잔~
사실 일본서 분홍 꽃무늬가 그려진 유리 티잔을 하나 사왔는데
딱 하나만 사온 게 못내 아쉽던 차에
그릇이랑 소품 파는 가게에서 요게 눈에 띄었다.
물어보니 가격도 개당 5500원으로 착해서 두 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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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다~ 체리 빛깔~ ^^
어쩌면 차를 마시는 것보다도
이런 행위를 즐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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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에 설탕 넣어서 드리니 어무이가 "들큰하다"고 아우성~
그냥 마셔본 티는 새콤한 맛이 강했다.
이제 슈거통을 장만해야겠군... ^^;;

나보다 티를 더 좋아하는 친구가 생각나누나~
친구, 우리 또 언제 우아한 티타임을 가질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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