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조심 기간... .. ㅎㅎ;;
Posted 2007. 10. 19. 13:41, Filed under: 디 마이나2주 전에 난데없이 심하게 체해서
조퇴하고 결근하고 끙끙거리며 고생스럽게 일주일을 보냈다.
원래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못 먹는 것도 괴롭지만
무엇보다 망치로 골을 때리는 듯한 느낌이나
뇌를 여기저기 썰어대는 것 같은 두통....
그리고 뱃속에 이따만한 쇳덩이가 들어찬 것같은 둔중한 통증이 너무너무 괴로웠다.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부황도 떠보고
연이틀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의 피를 뽑아도 보고
내과에 가서 약도 받아다 먹어봤으나
나흘을 내리 나을 기미도 보이지 않던 인생 최대의 체증이었다... ㅜ.ㅜ
아아.............
인생이 이렇게 종치는 건가.. 싶을 만큼 괴로워하면서
이후부터 근거없는 민간요법에 돌입,
무턱대고 반신욕을 시도했으나 역시 효과 없음..
이어.. 역시 근거없는 2차 민간요법을 시도,
난데없이 홍초음료 원액을 한잔 따라서 원샷했다..
ㅎ
ㅎ
ㅎ
신기하다...
갑자기 두통이 사라지고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라니...
친구가 체할 때 사이다 500밀리 한병을 원샷하는 것과 같은 요법인 걸까????? ^^ㅋ
어쨌든 이래저래 낫긴 했지만
지난 겨울 석 달 동안 자꾸만 체해서 두문불출했던 악몽이 되살아나
일주일 동안 죽을 먹으며 자중하고
겸사겸사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내시경 검사도 했다.
몇년 전 위궤양이 재발한 건 아닌가 했으나
다행이 위염이란다.
"술, 커피, 담배,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세요"
늘 듣는 얘기 또 다시 들으면서 병원을 나오는 순간부터
떡볶이랑 고추장 비빔밥이 간절한 건 또 웬일?? ㅠ.ㅠ
결국 열무김치에 고추장 쓱쓱 비벼 저녁을 먹으면서
옛날 침술선생님이 하던 말을 떠올렸다.
"음행오양설에 의해 위장병은 매운맛으로 다스려야 해"
훗훗...
이렇게 합리화에 능한 동물이란 말이지.. 사람은..... ^^
그래도 역시 아픈 건 싫다.
약 열심히 먹고
이참에 술도 끊... 자??? (커피는 빼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