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속에서 또 여러 장의 차 사진들이 나왔다.
그중에서 수정이가 만드어준 다크초콜릿 케이크를 먹으면서 찍은 사진이 가장 눈에 띄었다.
친구가 보면 완전히 기절초풍할 사진..;;;
하지만 소중한 추억이 담긴 것이니 그대로 묻어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티타임에 기꺼이 몸을 내어준 웨지우드의 파인 스트로베리.
이거 당시에 찻잎에 든 걸 구하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전부 품절이었다.
그런 중에 그냥 구매 의욕을 잃어버렸던 차.
요건 여기저기서 시음티로 받은 티백이다.



예쁘다고 이렇게 꼬다리 사진 촬영까지 해두었네.. ㅎㅎ
와일드 스트로베리라는 영문 글씨가 예쁘다.



가장 만만한 호박 티팟에 퐁당 넣어서 우렸나 보다.
지금은 티팟도 자꾸 안 꺼내게 되지만
언젠가 여유있게 티타임을 갖고 싶다.



큼직한 잔에 담긴 파인 스트로베리티.
홍차 맛이 입에 맞네, 안 맞네 하지만
너그러운 내 입은 역시 파인 스트로베리도 맛있게 먹었다.
위타드보다는 새콤한 향이 덜 나고 더 깔끔한 맛이었다.
위타드가 더 맛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수뎅이의 다크초콜릿 케이크.
아아아아~ 이게 또 얼마나 맛있는지... ㅠ.ㅠ
온 가족이 탄성에 탄성을 지르며 먹었다.
원래 초콜릿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데
친구가 만들어준 건 초콜릿 표면이 입에서 녹을 만큼 부드럽다.
달다고 말했지만 씁쓰름한 초콜릿 맛이 이를 충분히 상홰시켜줌.
게다가 홍차랑 마시니 달아도 무관..
아니 달면 더 좋아~!!!!!

이게 모습이 이렇게 되어버린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사실 수정이가 준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파티 겸해서
때마침 집에 놀러온 조카녀석이 불 켜고 불 끄고 행사하며 온 가족이 다 나누어 먹었다.
흠흠... 그런데....
내가 차와 함께 인증샷을 안 한 관계로 다 먹으면 안 돼~를 부르짖었는데
이 한 조각이 통 속에 덩그라니 남았다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며 이 모양이 되어버린 것이다. ㅠ.ㅠ
친구야, 미안타~ 하지만 정말 맛있었다~!!



이건 지금까지 딱 세 번 꺼내 쓴 애프터눈티의 마린 머그.
용량이 무척 크기 때문에 홍차 마실 때엔 잘 안 쓰지만
대신 한 잔에 다 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에 두 번은 홍차가 아니라 카푸치노를 마실 때에 꺼내 썼다.
이거랑 세트인 마린볼은 딱 한 번 썼는데
동생이랑 떡볶이를 담아 먹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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