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만끽하는 백합~~

Posted 2008. 7. 4. 14:12,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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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심었던 백합이
올해에도 환하게 꽃을 피웠다.
좀더 넓은 화분에 옮겨 심어주었더라면
꽃송이가 더 많이 피었을 것을....

올해엔 식물에 대해 많이 소원해진 관계로
옮겨심기를 하지 않은 채 구석에 처박아두었더니
저렇게 키만 멀대같이 자라서
달랑 두 송이의 꽃을 피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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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만 해도 베란다 가득 백합의 향기가 진동을 했더랬는데,
이제는 슬슬 향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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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잖아..
순백의 꽃잎은 누렇게 변하면서 하나둘 떨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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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은 어린 시절 추억 속의 꽃이다.
꽃밭의 뒤에는 장미가 피었고,
맨 앞쪽에 백합 두 대가 해마다 올라와서 하얗게 꽃을 피웠다.
마당 한켠의 포도나무 덩굴은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었고....
그 때문인지 늘 백합을 심고 심었다.
뒤에 피어있는 붉은 장미보다 백합꽃을 더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나의 사랑 백합, 나의 사랑 포도나무....

그러고 보면 나는 6월생이니
백합은 6월의 탄생화이기도 하다.
우습기도 하네...
난 전혀 순결, 순수.. 그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6월의 탄생화는 백합,
6월의 탄생석은 진주,
그리고 생일날에 해당하는 꽃은 자스민이라니... 푸흡!!
그보다는 별자리의 탄생화였던 도라지꽃이 더 내 성격이랑 맞지 않나 싶다.
하긴....
의리, 강직... 그것도 다 옛날 말이로군.
지금은 한낱 방관자 내지 동조자가 되어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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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을 추억하다가 어울리지 않는 상념에... -_-;;
백합을 찍다가 기특해서 한 장 찍은 금염자다.
사실 금염자라는 말처럼 노란 무늬가 있어야 하는데
워낙 해가 들지 않는 집이다 보니
그냥 보통 염자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처음 가져올 때보다 어찌나 많이 자랐는지 기특.. 대견~~
훗날 넓은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가게 된다면 한 그루 나무가 될 정도로 기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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