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와 다육... 그 사람의 차이??

Posted 2007. 5. 19. 22:48,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인터넷서 들인 난초들 때문에 낭패를 몇 차례 경험한 후
난초는 일반식물들을 취급하는 사이트에서는 구입하지 않으리라 결심하게 됐다.
길러보니
난초는 관엽과 다르고
선인장이나 다육과도 다른,
또 하나의 새 영역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난초는 겉모습만 보고 건강 상태를 알 수도 없다고 한다.
뿌리가 썩은 경우에도 꽃을 피우고
꽃이 너무 잘 핀 것도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하니
난초에 관심있는 전문업자가 아니면 함부로 취급할 일이 못되는 듯.

그런 점에서 금+*은 다소 믿을 만한 듯해 보인다.
주인장이 한때 난초에 빠져 사셨던 모양.. ^^
그때문인지 금**에서 구입한 난초들은 다들 무탈하게 자라주고 있다.

***

그런데 나만의 착각인 것일까?
사실 다육이나 많은 식물들을 기르는 동안 필요한 정보는
책을 사서 공부한 것도 많지만
카페에서 상담해주는 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얻은 것도 제법 많았다.
특히 다육이는 따로 책이 없는 관계로
문의하고,
다른 이의 정보를 읽고,
내가 기르는 동안 깨달은 경험이 바탕이 되어 관리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난초 카페에 가입을 해서 보니
난초 카페에 고수는 많은 것 같은데
정작 상담 글에 답을 달아주는 고수는 적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에는 인색하고
대신 결과물들이나 희귀수집목록을 전시하는 듯한 인상??이었다고나 할까?

어렵지 않았을 초보의 질문 하나에 제대로 답해주는 이가 없는 걸 보면서
다시는 그 카페에 발을 돌리지 않게 됐고,(네이버에서 젤 큰 난초 카페인데 말이지.. )
그러는 동안 난초에 대한 관심도 점점 사그라들어갔다.

뭐든지 인간사에 호기심이 생기면 궁금하고 나름 분석을 해봐야 속이 후련한 나. ^^;
결론을 남녀 성비에서 찾아봤는데 맞을까?
다육이 카페는 여자들, 주부들이 대다수인데,
난초에 흥미를 갖는 이는 남자가 다수인 듯했다.
자신의 지위와 권위에 대한 집착이 강한 남성적 습성상,
아무래도 쉽게 그 영역을 치고들어올 노하우는 전수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알고 싶으면 네가 알아서 오라!! 이것이겠지...
그에 비해 여자들은 알면 아는 만큼, 모르면 모르는 만큼
자기 경험치를 주고받고 공유하면서 공동체적인 분위기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습성상,
정보가 정확하든 하지 않든 경험한 대로 잘 알려주는 것인 듯...

난초와 다육..
요 식물만 놓고도 요런 결론이 나오는데
인간사.. 참 재미있다고 해야 할지 웃기다고 해야 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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