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깨어나라~~

Posted 2007. 5. 19. 19:21,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식물을 기르다 보면 가끔 주문을 외기도 하고
무슨 신이라도 되는 양 웅얼거리게 되는데
봄이 되어서 급격히 외우기 시작한 주문이 바로
"깨어나라~ 깨어나라~"이다.. ㅋㅋ

전에는 모든 식물은 봄이 되면 깨어난다고 생각했다.
매화에서 꽃 피고
개나리랑 진달래랑 피고
벚꽂이 피고..
뭐 다 봄과 함께 새순이 일괄적으로 돋는 줄만 알았다고나 할까?

그런데 화초들을 관리하다 보니 절대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3월이니 봄이라 깨어날 줄 알았건만
석화도
산호유동도
홍차각도
4월 중순까지 요지부동이었다.

얘네, 죽은 건가??
이런 생각도 하면서 물을 줘봐도 도통 움직일 기미가 없어
이후부터 외우기 시작한 주문... ㅋㅋ

신기하기도 하지??
이 주문을 외우면서 물을 주었더니 석화의 새순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신기해서 이번에는 산호유동도 물을 주며 주문을 외었더니 새순이 움직이는 거다.
이번에는 홍차각~~
살짝 새순이 돋았다.
ㅎㅎㅎㅎ
나의 기가 통한 것인가???... ㅋㅋ
설마 하면서도 기분 좋은 주문....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울집에 온 산호유동.
늦가을에 들인 녀석이라 도착과 함께 잎이 다 떨어짐.
요런 잎 달린 다육이는 석화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구석에 내내 내버려두었더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이 움직이는 거 보고 바로 분갈이해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아.. 귀여워~ 귀여워~~
겨울 동안 무슨 곤봉 같은 나무토막 보면서
내가 저걸 무슨 매력으로 들였던고..생각한 적도 잇었는데
바로.. 요거 때문이었구나.
잎이 너무 예쁘다.
쑥쑥 자라면 아주 싱그러운 잎이었던 기억이~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것도 순이 이정도 돋았을 때 분갈이를 해주었다.
지금은 잎도 많이 자라고 더 커졌다.
이정도 크기의 석화를 종로에서 4천원에 업어왔으니 싸게 산 셈.
여름에 근사한 꽃도 보여주면 좋으련만..
그것까진 무리겠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젤 먼저 들였던 석화의 작년 모습.
이녀석을 죽였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위의 중품 석화를 들였던 거다.
그래도 살아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같이 관리했는데
죽은 게 아니었다. ^^
물 주면서 주문을 외니 새순이 뽀록뽀록!!
내가 젤 처음 들인 녀석이고 죽을 뻔한 걸 살려낸 넘이라 애정도 많이 갔지만
두 녀석이나 관리하기엔 공간이 비좁아서
이녀석은 은미씨에게 선물했다.
은미씽~
이넘만큼은 정말정말 잘 길러야 해~
또 위기 맞으면 너무 불쌍하잖아!! 


  1. # BlogIcon 작은인장 2007.05.22 06:04 Delete Reply

    종로에서 다육이랑 인장이를 싸게 판매하는 분이 계신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동호회에 그곳에서 샀는데 품질을 믿을 수 없다는 글을 누군가가 올렸는데, 다른 회원분이 자기가 거기서 판 거라고.... 좋은 물건 싸게 팔았는데.... 그러면서 막 화를 내더군요. -_-

    1. Re: # BlogIcon 꽃띠냥이 2007.05.22 18:38 신고 Delete

      앗, 그래요??
      흠...
      뭐 정말 상태가 안 좋은 녀석을 데려왔을 수도 있고,
      아니면 데려오자마자 관리 부주의로 죽였을 수도 있겠죠.
      판매상품에 이상도 많지만
      기르는 이의 부주의도 만만치않게 많은 듯하더라구요.
      저도 종로 가끔 들러서 다육이나 관엽을 사오긴 하는데, 아직까지 잘못된 녀석들을 사온 일은 없었어요.
      다 울집 환경이 안 좋아서 그렇지.. ㅜ.ㅜ
      아.. 정말 볕이 따끈하게 드는 집으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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