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니 차가 더 땡긴다.
특히 더워서 한동안 해먹지 않았던 밀크티가 아침부터 급땡겼다.

주로 해먹는 밀크티라야
마리아주의 마르코폴로나 립톤 티,
캐러멜 티, 위타드의 애플크럼블이 다지만,
오늘은 왠지 다른 게 먹고 싶어서
그동안 선물받은 차들을 뒤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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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온 스태쉬의 차이 스파이스 블랙티.
깍궁님이 주신 차이 샘플러 4종 가운데 하나다.
한번도 '스파이스'한 것은 마셔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넘이 얼마나 매운지 궁금해졌다.
밀봉된 티백제품인데도 풀봉투로 다시 포장을 해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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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낸 정체는 요런 모양.
스태쉬의 태양 마크가 더욱 뜨겁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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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을 드러낸 티백~
시나몬 향이 진동을 한다.
아니.. 달콤한 향이 같이 나는 게 꼭 수정과에서 나는 향 같다.

이넘을 늘 하던 대로
물 100밀리 정도 붓고 끓이다가 우유 100밀리 부어 차이를 만들었다.
그리고...
설탕 대신 며칠 전에 만들어둔 홍차 시럽을 두 스푼 넣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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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넘 조금 넣은 건지
아니면 저 잔이 큰 건지 저만큼밖에 안 나왔다. -_-;;
끓일 때보단 덜하지만
향기롭고 달콤한 시나몬 향이 풍겨온다.

마셔보니... 마치 우유에 수정과를 타면 이런 맛일까 싶은 그런 맛!!!
시럽 2티스푼이 너무 많았는지
평소 마시는 밀크티보다 다 달콤했다.
스파이시한 맛은 전혀 나지 않는구만... ㅎㅎㅎ;
괜히 겁먹었다.

대신 지금까지 마셔온 밀크티들은
홍차 자체의 맛에 다른 맛이나 향이 은근히 녹아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차이용으로 나온 때문이지 확실히 맛에서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느낌.
시나몬 맛이 느껴진다..가 아니라
분명히 시나몬 밀크티를 마시는 기분이었다.

촙촙!!
자주는 아니어도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불현듯 달콤한 계피향이 그리울 것 같다.

배가 고프다.. ㅠ.ㅠ
저녁이나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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