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모호해지는 티타임.. -_-;

Posted 2007. 11. 21. 19:06, Filed under: Happy Teatime
"차의 세계에 빠져보자~!" 했건만
점점 차의 세계와 무관한 간식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 -_-;;

어떤 차를 마시느냐, 라든가
차맛이 어떻게 다른가.. 등등
이런 건 하나도 궁금하지가 않고
오늘은 차랑 같이 뭘 먹으면 좋을까, 라든가
뭐 더 맛있는 간식거리는 없을까?? 하는
요따위 생각들을 하면서 파리바게뜨 안을 둘러보는 나...ㅎㅎㅎ;;

만화책 <홍차 왕자>를 보면 매번 무슨 케이크랑 같이 차를 마시던데
조각 케이크 하나도 3000원은 하는지라 그걸 매일 먹는다는 건 무리....
치즈케이크랑 먹으면 맛잇겠지만
시중에 파는 쁘띠 어쩌구 하는 치즈케이크도 최저가가 1800원은 하니 그것도 역시 매일 먹기란 다소 무리...

결국 한동안 내가 먹던 곁들이 간식은 파리바게뜨의 '엘핀 단팥빵'이었다..!!
2200원에 12개가 들어있으니 참으로 저렴하다, 내심 뿌듯해했더랬다.
본래 단팥빵을 좋아하지는 않으나
요건 사이즈도 작을 뿐더러 홍차랑 같이 먹으니
단팥의 단맛이 홍차와 살짝 중화되어 살살 녹는 게 제법 맛있었다.

하지만 매일 단팥빵만 먹다니... 그것도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
게다가 뜻밖의 복병이 있었으니
그건 아부지와 어무이!!
두어 개 먹고 나면 남은 단팥빵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다!!
(두 분이 단팥빵을 그리 좋아하시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오늘은 결국 슈퍼에 가서 쿠키 코너를 들여다보며 고민, 고민~ 고민, 고민~
이노므 연금매장엔 당췌 과자 종류가 넘 적어.. =0=;;
결국 이름에서 홍차 냄새를 팍팍 풍기는 '얼그레이샷'이랑
전설의 파이.. '후렌치파이'
그리고 첨 보는 '다쿠아즈'라는 요상한 정체불명의 쿠키를 담아 가지고 왔다.


자... 그리고 요게 좀전에 해치운 나의 티타임 밥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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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작은 쟁반을 샀나...
밥상이 미어터진다.. 꿱~~!!
조 밥상에 동생과 둘이 하는 밀크티는 절대 무리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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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사람들은 일단 차를 우려내면 향을 맡기 전에
수색이 어쩌구 하던데...
연한 담홍색??? 이쯤 해야 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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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 잔도 한 장!!
잔이 작아 보일 것 같지만 사실 엄청나게 크다.
용량이 작은 머그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
계량컵이 없는 관계로 물을 어느 정도 붓고 우려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림잡아 200~250cc 정도라고 생각하고 우려내면
저 잔에 넘칠 만큼 가드으윽 찬다. -0-;

첨엔 두 잔에 나눠 마셨더니
남은 두 번째 홍차가 너무 써져서 걍 있는 대로 다 따라 마시고 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 -_-ㅋ
아직 카페 정회원이 못되어서 요거 물어보고 싶은데 못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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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늘 사 온 다쿠아즈...
빵도 아니고 쿠키라고 할 수도 없는 중간의 그 어디쯤??
빵보다는 바삭하게 씹히는데 부드러워서 식감이 아주 좋다.
다만, 맛은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인데(과자를 별로 안 먹어서...)
카스타드와 유사한 맛이 나는 것 같다.
안에 샌드된 건 초코파이 속에 들어있는 쫄깃거리는 크림 같다.
딱히 특이하게 반할 만한 맛은 아닌데
씹히는 감이 좋아서 그런지 먹고 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커스타드 같은 맛이 홍차랑 같이 먹어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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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티타임을 위해 장만한저렴한 모래시계.. -_-;
몰랐는데 왠 모래시계가 그리 비싼지...
대부분 가볍게 배춧잎을 넘어선 가격이라 쇼크였다.
다이소에서 맨날 널린 게 1000원짜리 모래시계였는데...
그래서 다이소에서 살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건 1분짜린지 , 당췌 시간을 알 수 없어서
인터넷을 뒤졌다.
최저가다.. 3천원... ^_^ V
남들도 이런 건 다 알아서 품절이다..
그리고 뱀발이지만 1만2천원 이상 호가하는 모래시계들도 다 품절이다..... -_-;;
(좀... 이쁘긴 하지, 그런 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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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바우하우스에서 대흥코리아 창고 대방출을 할 때
7천원에 잔 두 개랑 세트로 업어온 넘인데
잔 모양도 그렇고
티팟 모양도 꼭 녹차용 같아서 녹차 우려먹던 티팟이다.
(당시엔 홍차를 몰랐거니와
어무이가 집에서 잎녹차를 사다 두고 드셨더랬다.)

구탱이에 처박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요즘 티웨어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모 사이트에 이넘이 올라온 걸 보고 만 것이다.
그런데..... 그 가격이 28000원!!!
"어? 이거 울 집에 있는 녀석이잖아???"
잊고 있다가 생각나서 찾아냈다.
값을 알고 나니 갑자기 더 귀하게 여겨지는 나의 사특함이여~~~~ -0-;;

사실 티팟을 차 종류에 따라 따로 두고 먹어야 한다고 한다.
더욱이 도기 티팟은 티팟에 향이 배기 때문에
이 차, 저 차 섞어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녹차 우리던 티팟에 걍 홍차 한번 우려봤다.
흠.......... 미각이 둔한 나에게는 여전히 홍차 맛만 났다.

그리고 저노무 행주~~
저건 원래 사은품으로 받은 행주인데
티팟이나 잔에서 홍차가 흘러 쟁반에 묻으면 자국이 남아서
저런 받침으로 쓰게 됐다.
아무래도 너무 싼 쟁반을 샀나 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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