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띠냥이's blog : 운명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지금 이순간 마주한 너와 나...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제가 가는 카페 게시판에 포스팅했던 건데,
티팟이나 다구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여기에도 올립니다.
티팟 모으시는 분들을 위한 글은 아니고요,
홍차가 처음이라 어떤 티팟이 좋을지 몰라 망설이시는 분들,
장식이나 도자기 가치를 떠나
다구로서의 실용적인 티팟 기능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한 글이에요.

그럼.......... 글 들어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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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팟이란 무엇인가?

티포트라고 쓰기도 하죠.
쉽게 우리말로 하면 '차 주전자'입니다.
차를 우리는 전용 주전자인 셈이에요.

우리나라는 주로 티백 녹차가 일반화돼서
굳이 차주전자 없이 머그잔 하나만 있으면 차를 즐길 수가 있었죠.
현미 녹차, 설록차..니 하면서 나오는 티백 제품들은 굳이 티팟 없이도 차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홍차도 마찬가지인데요,
립톤의 옐로라벨 시리즈의 홍차 티백은 티팟 없이 우려 마실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티백 제품은 잎을 잘게 부숴서(파쇄라고 해요) 나오기 때문에
사실 잎차보다 제대로 우리기가 까다로워요.
그래서 홍차를 처음 접할수록 잎차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잎차의 성분과 향을 제대로 뽑아내려면 어느 정도 공간이 필요한데,
그래야만 끓는 물을 부었을 때 물의 대류가 원활히 일어나서 잎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기 때문이에요.
집이 작은 머그잔에 우리는 것보다 집이 큰 티팟에 우리는 게 더 맛있고,
티백이나 인퓨저(멸치 다시개처럼 찻잎을 넣어 풍덩 하여 우리는 것)에 넣어서 우리는 것보다는
바로 주전자 바닥에 찻잎을 쏟아부어 우리는 게 더 맛있죠.

그러니 티팟이란 찻잎의 향과 맛을 제대로 끌어내기 위한 필수 다구라고 할 수 있어요.


2. 어떤 티팟을 고를 것인가?

그럼  본격적인 기준을 살펴가면서 소개할게요.
사실 전 처음 티팟 고를 때엔 무조건 디자인과 색상만 봤어요.
그러다보니 이거 사서 쓰면 저게 아쉽고, 저거 사서 쓰면 또 이게 아쉽고...
마치 가방 사고 나서야 단점이 보이듯 그렇게 아쉬운 점이 보이더라구요.
티팟 수집의 경지에 이르신 분들은 그렇지 않지만,
아직 얼마나 차를 즐길지 모를 분들은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싶을 테니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소개할게요.


1. 용량부터 정하자

티팟 판매 사이트마다 용량은 꼭 소개해둡니다.
아니면, 1~2인용, 3~4인용, 5~6인용 등으로 표시를 해두죠.
처음 혼자 홍차를 즐기시려는 분이라면 우선 1~2인용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대개 1~2인용 티팟은 350~400밀리 정도의 물이 들어갑니다.
잔 하나를 150밀리로 잡았을 때 2~3잔 정도 나올 수 있는 분량이에요.
3~4인용은 500~600밀리 정도의 물이 들어가고요,
5~6인용은 700~800밀리까지 들어갑니다.

가족과, 또는 이웃과 티타임이 빈번한 서양사람들은 주로 대용량 티팟을 써서
웨지우드니 로얄 알버트니 하는 서양 도자기 회사의 티팟은 뜻밖에도 티팟이 큰 게 많아요.
최근 1인용 티팟도 출시되기는 하지만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대신 일제의 경우는, 자기만을 위한 티타임이 흔하기 때문인지
1~2인용 사이즈가 일반적이에요.
노리다케나 니코의 티팟도 크지 않습니다.

처음 홍차 즐기시는 분이 굳이 큰 사이즈를 택할 필요가 없는 것은,
바로 물의 대류 때문이에요.
큰 티팟에 물을 300밀리 부어도 티팟이 크니 물이 조금밖에 안 차겠죠.
그럼 결국 찻잎이 위아래로 점핑(대류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할 공간이 없어서
최상의 차맛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뭐든 한두 잔으로는 성이 안 차는 분이라면(간혹 대여섯 잔씩 드시는 분들이 계세요)
아무래도 중용량을 선택하셔야겠죠... ^^;;


2. 재질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1) 도자기 티팟

가장 일반적인 티팟이에요.
끓는 물을 부었을 때 빨리 식지 않아서 사실상 가장 좋습니다.
도자기 종류에 따라 세라믹 티팟과 도자기, 본차이나 등으로 나뉩니다.
당연히 본차이나는 가격이 비싸고요,
일반 도자기와 세라믹은 저렴합니다.
보온력은 좋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찻물이 배고,
흡습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청결과 건조에 주의를 요합니다.

2) 유리 티팟
가볍고 찻물의 빛깔과 찻잎의 점핑 등을 감상할 수 있어서 인기가 있습니다.
대신 물이 빨리 식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보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도자기 티팟에는 티코지를 씌우지만
유리 티팟의 경우 티코지를 씌우면 찻잎을 감상할 수 없기 때문에 티워머 씁니다)

3) 법랑 티팟
금속 재질의 표면에 유리 성분의 유약을 입힌 법랑 티팟도 있어요.
깨끗하고 위생적이며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을 뿐더러
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홍차를 우리기에 적당합니다.
다만 열전달이 잘돼서 손잡이까지 뜨거워진다는 단점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요합니다.

4) 스톤웨어 티팟
르쿠르제 같은 스톤웨어 회사에서도 티팟이 나오고 있어요.
스톤웨어 제품은 발색력이 뛰어나서 색상이 아주 예뻐서 눈길을 끕니다.
스톤 재질에 두께가 있어서 보온력도 좋지요.
하지만 무겁다는 단점이 있답니다.


3. 티팟의 편리성을 따져보자

티팟의 기능은 차를 우리는 것이 목적으로 공통사항이지만,
부가적인 기능 때문에 편리성에서 차이가 납니다.
바로 거름망이나 여과 장치의 부착 여부죠.

1) 뚜껑 일체형 티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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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 뚜껑이 몸체에 부착된 형태로 뚜껑에 신경쓰지 않고 편리하게 차를 따를 수가 있어요.
유리나 도자기 티팟의 경우,
차를 따를 때 뚜껑을 손으로 누르고 있지 않다가
종종 뚜껑이 굴러떨어져서 깨먹는 일이 있답니다.

2) 거름망이 내장된 티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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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안에 거름망이 티팟 주둥이 부분에 걸쳐져 있는 티팟입니다.
거름망 안에 찻잎을 넣고
우려내고 난 후에 거름망을 빼내거나 그대로 잔에 따르면 됩니다.
유리 티팟의 경우는 스텐 재질과 나일론 재질의 거름망이 있는데,
미관상 나일론 재질이 깨끗하고 예쁘지만,
홍찻물이 배기 때뭉에 홍차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나일론 재질은 허브티를 우릴 때 사용하세요.

3) 티팟 자체에 여과 장치가 있는 티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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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찻잎이 흘러들어가기 전에 저렇게 도자기 자체에 여과 장치를 만들어두는 경우가 있어요.
이 경우, 별도의 스트레이너(여과도구)가 필요없지 않을까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간혹 작은 잎들이 쏙쏙 빠져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요.
이파리 하나 없는 깔끔한 차를 보고 싶으시다면 스트레이너를 쓰셔야 해요.

4) 뚜껑 안전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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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껑 한쪽에 이렇게 걸림쇠를 만들어두기도 합니다.
티팟을 기울였을 때 일단 걸림쇠가 있으면 굴러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가 있어요.
저 티팟의 경우는 이중으로 뚜껑과 티팟 손잡이 사이에 줄까지 매어 놓았어요. ^^;;

5) 뚜껑과 거름망 일체형 티팟

이건 주로 유리 티팟에서 볼 수 있어요.
뚜껑이 동시에 찻잎을 여과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편리합니다.
이 편리성 때문에 저도 이 티팟을 자주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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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의 하리오 티팟은 스텐 뚜껑 바로 밑에 티프레스에서 볼 수 있는
촘촘한 여과기가 붙어 있어서 아무리 작은 찻잎도 다 걸러냅니다.
찻잎의 점필 공간이 넓어서 편리하구요...

아래의 티팟은 카렐의 바찌 티팟인데,
표면에 물을 얼마나 넣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눈금표시가 되어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물 양을 조절 못하는 초보자는 특히 요긴한 티팟이에요.
뚜껑에도 찻물이 흘러나오는 부분에 빗살 같은 거름 장치를 해두어서
찻잎이 빠져나오지 않아요.


4. 티팟의 절수 기능에 대하여

티팟에 관해 쓴 글을 보다 보면
"절수가 잘 된다", "절수가 나쁘다", "절수가 그저그렇다" 같이 말하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처음 티팟 구하던 초보 시절에 이 말의 의미를 몰라서 무척 혼란스러웠답니다.

절수란, 티팟을 기울여 차를 따르다가 멈출 때
티팟 주둥이에서 찻물이 깨끗하게 끊어지는 걸 말해요.
이건 주둥이(물대라고 하더군요)의 모양과 끝의 마감 처리와 관련이 있는데,
어떻게 생긴 모양이 절수가 잘되는지는 도자기 전문가가 아니라 알 수 없지만
끝이 얇고 모양이 날렵하면서
학의 머리처럼 S라인을 그리는 쪽이 절수가 잘 되는 듯합니다.

절수 기능이 좋지 않으면
주둥이를 타고 찻물이 흘러내려서 바닥을 적시곤 합니다.
이때 바닥에 티매트라도 깔아놓았을 시에는 매트가 지저분해지고 말아요.
홍차는 찻물이 잘 배기 때문에 바로 세탁해야 합니다.
하지만 절수가 잘 안 되는 티팟이라도 자기 손에 익숙하게 오래도록 다룬 분들은
교묘하게 컨트롤하는 법을 익히셔서 잘 조절하기도 합니다.

반드시 비싼 티팟이 절수가 잘되는 건 아니에요.
또 절수가 잘 안 되지만 모양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는 경우도 있구요.
기능이 제일이냐, 디자인이 제일이냐는 각자의 취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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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티팟은 절수 기능이 좋다고 입소문이 자자한 카렐사의 두 제품입니다.
주둥이 부분을 눈여겨 보시면 어떤 공통점이 느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하리오나 세렉 같은 유명 유리회사의 제품들도 절수가 잘 됩니다.
데꼴이나 신지 가토의 티팟은 디자인이 다양한 만큼 절수도 제각각이구요.
절수가 썩 잘되는 편은 아니니 그 점 감안하고 구입하셔야 해요.


5. 티팟의 모양에 대하여

티팟은 기본적으로 원형이 가장 많습니다.
원형 티팟이 물의 대류를 가장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딱히 원형이 아닌,
원통형, 납작한 타원형, 네모난 모양 등 다양한 티팟들이 출시되고 있어요,
또, 예술적 감각들을 한껏 살린 티팟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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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티팟은 하나하나 수공예로 만들어지는 아트에 가까운 티팟입니다.


7. 티팟의 가격에 대하여

티팟 가격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만큼 차이가 엄청납니다.
3만원선의 티팟을 20개를 합쳐도 살 수 없는 티팟도 있고,
그런가 하면 몇 천 원이면 살 수 있는 중국산 티팟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알려드리려는 것은 도자기의 가치가 아니라,
홍차를 즐기기 위한 생활 다구로서의 티팟이므로 그런 건 제외할게요.

1_ 일본 도자기 회사의 티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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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잔과 함께 세트병을 불러 일으키는 노리다케의 큐티로즈 티팟입니다.
니코니 노리다케의 티팟은 서양 도자기에 비해 작고, 가격도 그보다 저렴합니다.
1인용 용량이라 크지 않은데 가격은 7~8만원 선이에요.
특히 노리다케는 여성스럽고 예쁜 잔과 티팟이 많아서 인기입니다.

2_ 우리나라 도자기 회사의 티팟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 한국도자기 회사에서 출시되는 티팟들입니다.
외국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본차이나 재질이나 슈퍼스트롱 재질을 쓰기 때문에 가격 대비 고급스럽습니다.
다만, 홍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대부분 보다시피 녹차 위주의 다구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고,
제품 개발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가격은 3만5천원~8만원 선까지 다양합니다.
왼쪽 제품이 그나마 홍차 티팟으로 나온 캐롤라인 티팟인데 4~5만원 선에서 거할 수 있습니다.

3_ 일본 잡화 브랜드의 티팟

일본에서는 다양한 잡화 브랜드에서 티팟을 생산합니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차 문화가 더 친숙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요.
또한 자기네를 제2의 영국이라 여기는 일본인이라
녹차뿐 아니라, 홍차에 대해서도 애정이나 관심이 각별하다고 하더군요.
가격이 저렴하고 모양도 예쁘고, 기능 면에서도 쓸 만한 제품들이 많아서 좋은데,
시즌마다 신상품이 쏟아져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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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잡화 브랜드로는 매우 인기있는 애프터눈티사의 브라운라인 티팟입니다.
애프터눈티에서 나오는 티팟이나 유리제품들은
여느 제품보다 고급스럽고 기능이 좋은데,
그 이유는 유리는 하리오, 전자저울은 드레텍, 법랑 제품은 클라시키 등
제조사가 유명 전문회사이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저런 도자기 티팟의 경우는 대략  4~5만원선,
유리티팟의 경우는 3~4만원 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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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꼴에서 나온 오렌지 플라워 티팟이에요.
데꼴의 티팟들은 저렴하고 귀여운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의 티팟 같은 것도 2만~2만4천원 선 내외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더 저렴하게 1만5천~2만원 선에서 구할 수 있는 티팟들도 있습니다.
가격 대비 꽤 만족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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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가토의 엘리스 티팟이에요. 3만~4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신지 가토 제품은 공통된 디자인의 특성이 없다는 게 매력이면 매력입니다.
신지 가토 분위기......라는 게 없다, 즉, 신지 가토만의 개성이 없다는 건데
무수한 디자이너들을 휘하에 두고, 엄청난 제품들을 온갖 회사로 발주하여 만들어내기 때문인 듯해요.
대신 그만큼 다양한 취향을 흡수하는 마력을 지녔습니다.
따라서, 은은하고 아기자기한 노리다케 풍의 제품이 나오는가 하면,
카렐 제품을 연상시키는 제품들이 있기도 하고,
어느 제품은 애프터눈티의 제품을, 어느 제품은 데꼴 분위기와도 상통합니다.

제품의 가격 역시 천차만별입니다.
2만원에서 6만원 사이로 다양한 제품 군을 갖추고 있어요.

4. 생활 다구로서의 유럽 도자기 티팟

럭셔리한 분위기보다는 다구 기능에 충실하게 나온 저렴한 유럽 도자기 회사의 제품들도 있어요.
피넘이나 스칸돌렛 같은 제품들이에요.
이런 제품들은 주로 홍차 판매 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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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돌렛 티팟이에요.
티팟 외에도 잔과 티백 홀더, 스트레이너 시리즈 제품 군이 있어요..
가격도 3만원~3만5천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고,
클래식한 유럽 도자기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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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피넘의 티팟이에요. 정말 찻주전자 같죠?
독일답다는 느낌이 드는, 심플하면서 기능성을 최대한 고려한 듯한 그런 모습에,
강렬한 칼라가 색깔별로 눈에 확 띄는 그런 티팟입니다.
가격은 3만2천~3만5천원 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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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입니다.
그 많은 제조사의 티팟들을 다 일일이 소개시켜 드릴 수가 없어서
이런 개성, 저런 개성을 지닌 티팟들을 나름 기준을 정해서 소개해드렸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방대한 작업이 돼서 무지 힘드네요.

기회가 되면 제가 갖고 있는 티팟들을 중심으로
비싸지 않으면서 실용적인 녀석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사실 처음 홍차 접하시면서 티팟에 거금 들이고 싶지 않을 분들 때문에 생각한 건데,
그런 점에서 제일 중요한 티팟이 하나 빠졌거든요~
그럼 오늘은 이만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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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티팟과 유리 티팟에 이어
이제는 법랑 티팟까지.... -_-;;
하지만 몸통도 동글동글~
뚜껑도 동글동글~
너무 귀엽지 않은가... ^^;;


사실 처음부터 이걸 들일 예정이었던 건 아니다.
라니홈에서 보덤사의 아쌈티팟을 팔고 있었는데,
안에 거름망이 촘촘한 스텐레스 재질이라고 해서 그걸 구매했더랬다.
눈으로는 이녀석을 탐을 내면서 말이지...  -_-;;

보덤의 아쌈 티팟은 프레스기를 꾹 눌러주면
찻잎을 가두게 돼서 더이상 차가 우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사고 싶었었다.
보통 티팟에 물 300밀리를 넣고 우리는데,
첫 잔을 따라 마시는 사이에 티팟 안의 차가 계속 우려지면서
두 번째 잔은 맛이 쓰거나 떫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받아본 아쌈 티팟은 설명과 달리 거름망이 플라스틱 재질이었다.
아마도 눈앞에 아른거리던 이 화이트 법랑 티팟을 들이라는 신의 뜻임에 분명하다...
이럼서 (이럴 때만 신의 뜻..ㅎㅎㅎ; )
교환 요청 끝에 내게로 온 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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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보니 깨끗한 화이트에
예상 외로 바디에 묵직한 무게감도 있어서 드는 느낌도 아주 좋았다.
법랑이라 직화도 가능하지만,
그럼 지저분해질 테니 직화는 하지 않을 예정.
오래도록 아끼고 예뻐하면서 쓸 테다.

깨질 우려도 없으니 찌그러지는 거랑
칠이 벗겨지는 것만 조심해야지.
교와의 제품이라 역시 맘에 들어...


라니홈에는 진짜 없는 게 없다.. 싶을 만큼 제품이 다양하다.
일제에서 영국제까지 왠만한 도자기 제품은 다 있는 듯.
처음 티웨어 장만할 때도 여기 라니홈에서 했다.
아마드의 애프터눈티랑 페퍼민트차도 이곳에서 구매했고...ㅋㅋ
아나노카페의 곰돌이 티팟도 다른 데엔 다 없더니
이곳에선 팔고 있더라...... ^^;

** 혹시 예쁜 티웨어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하여~~
라니홈은 요기....
http://www.ranee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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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다이소 유리 티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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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찻장 속에 고이 모셔둔 티팟을 꺼내려다가
난데없이 눈에 띈 다이소 유리 티팟.
옛날 옛날 한옛날에 다이소가 왕십리역에 처음 생겼을 때,
당시 어무이가 잎녹차를 드셨기 때문에 사다드렸던 티팟이다.
버린 줄 알았는데 이것까지 찻장에 꼼꼼히 쟁여둔 어무이..
나는야 어무이의 딸~~ ㄹㄹㄹ


사실 기념사진 찍으려고 저걸 꺼낸 건 아니고...
차를 접하고 싶거나 차에 관심은 있는데
무턱대로 만원 이상 가는 티팟을 구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참 괜찮은 티팟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다.

다이소에 가면 도기 티팟을 2천원,
저 유리 티팟을 3천원에 팔고 있다.
그럼 2천원짜리도 있는데 왜 굳이... 하겠지만,
중국산 저가 도자기는 유약에 해로운 성분이 있다고 하니
안전한 유리 티팟을 권하는 것이다.

암튼 ... 오늘은 이 유리 티팟이 홍차 티팟으로서 충분한 기능을 할 수 있는지
몸소 각종 실험을 해보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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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씼어서 분해해주는 센스...
저렇게 입구 가 분해돼서 편하고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제법 깊숙한 거름망까지...
티팟의 깊이에 비해 거름망이 너무 짧으면 좋지 않은데
필요한 용량과 상관없이 항상 티팟에 물을 가득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찻잎은 물에 더 많이 잠길수록 잘 우러나므로
티팟을 고를 때엔 거름망의 깊이나 넓이도 고려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이제 요 티팟의 용량은 얼마나 될까??
또 어느 정도 부으면 되는 걸까???



<200밀리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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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티팟의 앞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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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보니 저 플라스틱 라인에 0.5센티 정도 모자라게 찬다.
이게 200밀리~~



<400밀리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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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올라온다.
플라스틱 테두리 높은 지점에서 1센티 정도 올라왔을 때가 400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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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잡이 부분을 보면
첫번째 마디 부분 정도까지 물이 차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도 확인할 수가 있다.



<600밀리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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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팟의 2/3 정도 높이까지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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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을 보면 손잡이 부분의 맨 위의 마디에 수위가 근접해 있다.
이게 바로 600밀리다...



<700밀리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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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밀리는 무리고 최대 700밀리까지 부을 수 있겠다.
(무지 크네.. 보기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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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을 보면 손잡이 맨 위의 마디를 넘어서 있다.
뭐 일인용으로 쓰자면 300!~400밀리면 충분하고,
2~3인용으로도 600~700밀리면 충분하니 용량도 흡족하다.



<실전_ 다이소 유리티팟에 홍차 우리기>--------------------


이번에는 아까 계량한 것을 생각하면서
아마드의 애프터눈티를 우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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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아까 기준한 400밀리 눈금보다 채 안 되게 부었으니
약 370밀리 정도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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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도 부었다.. 아무튼 400밀리 조금 안 될 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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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고서 3분 정도 지나 잔에 따랐다.
전에 보던 것과 같은 맑은 감색~~
훗훗훗...
은은한 향도 좋고 감칠맛도 있고, 뒤끝에 남는 살짝 텁텁한 맛. ㅎㅎ;;
설탕 조금 넣어 한 모금 마시니 내가 아는 잉글리시애프터눈티다.
저 잔으로 가득 두 잔이랑 반 정도가 나오네...

이걸로 다이소 유리 티팟도 기능상 하나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게 내 결론~~
특히 물을 얼마나 부었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유리티팟은 특히 좋다.

티백을 머그잔에 우리는 것도 좋지만,
차를 좀더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3천원 정도는 투자해서 즐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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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찍어놓지 않고 티캔에 옮겨 담은 다음
동생에게 봉지째 남은 걸 줘 버려서 사진이 없는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의 '요크셔골드티'~~
아마드의 잉글리시애프터눈티가 바닥을 드러내는 요즘,
가장 즐겨 마시는 주요 차가 되어버렸다.

250그램의 대용량 포장이라 한번에 들어갈 티캔도 없겠다 싶어서
어느 정도 먹고서 티캔에 담았는데도 다 안 들어간다. -_-;;
결국 남은 건 회사 가서 먹으라고 동생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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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셔골드는 내 입맛에 너무 꼭 들어맞는 차라
앞으로 오래도록 티타임 친구가 되어줄 것이므로
따로 티캔 하나 장만해줬다.

예쁘장한 티캔은 몸값도 너무 비싸서 엄두도 안 나는데
요건 우연히 하나 남은 5천원짜리 티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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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열면 이중 속뚜껑이 있어서
향이 날아가거나 습기가 쉽게 침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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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저렇게 방습제도 넣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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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은 언뜻 가루가 아닐까?? 하고 의심해서 다시 들여다볼 만큼 자잘하다....
마치 티백 포장을 뜯고 쏟아부은 것 같은 찻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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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언제나 이 시간이면 홍차 한잔 하고 싶어진다.
동생은 자고 있으니 오늘은 나 혼자 이넘을 두 세잔 마셔줘야지...
찻잎은 평소보다 많이 3그램 정도 넣고
물도 넉넉히 400밀리 정도 부었다.

사 두고도 어쩐지 손동작이 어설퍼서 잘 쓰지 않던 루피시아의 티스쿱을 꺼냈다.
혼자 두세 잔 마실 때엔 일회용 티백으로 우리는 게 편한데,
일반 찻숟가락은 티백에 옮겨 담다가 흘리는 일이 많아서
요때에만 스쿱을 사용한다.
사실 티스쿱은 정교하게 3그램을 재지 못해서 감이 잘 안 온다.
풀 때엔 편한데 삽 모양이라 얼만큼 뜨느냐의 편차가 너무 심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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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티백을 쓰면 스트레이너가 필요 없어서 편하다.
근데 사진 찍는답시고 설치다가 4분 가까이 우려져버린 요크셔골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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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물을 넉넉히 부어서인지 수색은 밝고 곱다.
황금색이 도는 붉은색~

가향차가 아니라서 코끝에 확 풍기는 향은 없지만
시럽을 조금 넣고 맛을 보니
혀끝에 살짝 느껴지는 단맛과 쌉싸름함...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목넘김에 상쾌함이 전해진다.
그러나 너무 길게 우렸구나...
살짝 혀끝을 조여주는 떫은맛... ㅎㅎ;;
뭐, 이 정도면 그래도 그리 싫은 떫은맛이 아니다.

가향차가 기분에 따라 생활의 변화를 주는 즐거움이 있다면
이런 클래식 계열의 차는 어딘지 안정감 있는 홍차 본연의 매력이 있다.
누구는 밥과 반찬에 비유하지만
흠......
솔직히 더 내 기분에 따르자면
클래식 차는 늘 한결같은 안정감과 행복을 주는 부인 같고,
가향차는 변화무쌍한 자태를 뽐내는 애인 같달까???? ㅋㅋㅋ

어쨌든 가향차가 입에 맞는 사람에게는 별로일지 몰라도
내게는 헤로게이트의 티피아쌈과 더불어 너무 맛있는 차다.
헤로게이트사가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하는 차,
세계 20여 개의 산지에서 차를 모아 블렌딩해서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차... (차 블렌딩하시는 분들.. 대단하세요~~)
둘 다 밀크티로 정평이 난 차인데
나는 스트레이트로 더 자주 마시고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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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눈을 돌리니 건져진 티백~
귀여운 카렐 티볼이
마땅한 티푸드가 없으니 티백트레이 신세가 되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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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티팟 안 쓸 때 주로 쓰게 되는 신지모코 티팟.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값도 저렴하고 둥글둥글 두툼하니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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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자이너 하나이 유키코가 디자인했다는 잔.
수를 놓은 듯 예쁜 무늬가 화려하면서도 질리지 않는다.
입에 닿는 촉감도 얇아서 아주 좋고~~


오늘 혼자 가질 심산이었던 오후 티타임은
동생이 자다가 벌떡 일어난버리는 바람에 무산...
"뭐 마셔??" 하고 쫓아오더니
티팟에 남은 차를 홀짝 마셔버렸다.
내가 따로 꺼내놓은 베이키까지도 그 입속으로~~ -_-;;

홍차를 마시고 나니 속이 다시 출출해진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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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카페를 기웃거리고
블로그의 글들을 읽으면서
홍차에 대해 어깨너머로 배워온 지식들...
그리고 아직도 내가 모르는 산더미 같은 홍차 정보들..
그걸 좀 정리하거나 따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리에 한계가 있으니..)
그리고 나처럼 홍차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고. ^^;

무엇부터 시작할까 하니
역시 기본은 홍차와 다구다.
물론 티백 홍차의 경우에는 특별한 다구 없이 머그잔에 우려서 마셔도 되지만
초간단은 무신경으로, 무신경은 맛없음으로 이어지기 쉽고,
또 티백이 오히려 잎차보다도 맛을 조절하기 더 어렵다고 한다.
그러니 초보는 차 우리기에 대한 감을 익히고 난 다음에
티백을 사용하는 게 순서라는 얘기가 된다.

그럼
차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다구들~~


---------------


1. 티팟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티팟의 재질은 유리로 된 것, 자기로 만든 것, 법랑 티팟, 포슬린 제품 등등 다양하다.
향을 첨가한 가향차의 경우는 오랫동안 사용하면 티팟에 냄새가 배기 때문에
티팟 하나에 이것저것 섞어서 우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여러 티팟을 갖추고 차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얘기지만
초보는 그럴 필요까진 없다.
어차피 관심 갖고 보다 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티팟이 늘어난다.
특히 그릇류 좋아하는 여자들은... -_-;

제일 무난한 것은 유리 티팟.
유리는 냄새가 배지 않을 뿐더러
차의 색깔과 찻잎의 점핑 현상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유리가 운치가 없다고 느껴지면
자기 티팟을 구입하는 게 무난하다.
포슬린의 경우 냄새가 잘 배기 때문에 가향차를 우리기엔 적당치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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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제품 중 하나인 카렐의 버찌 티팟.
유리 제품이라 내부도 보이지만
무엇보다 표면에 물의 양을 알아볼 수 있는 표시가 있어서 좋다.
따로 계량컵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아직 물 양 조절에 익숙지 않은 초심자가 쓰기엔 정말 GOOOD!!
게다가 찻잎이 새어나가지 않게 뚜껑에 거름망 처리가 되어 있다.

카렐 브랜드를 달고 있지만 실제 제조사는 하리오다.
하리오 제품은 다양한 타입이 출시되어 있고
가격대도 다양하므로 자기가 원하는 유리 티팟을 고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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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티팟. (사진은 신지 가토의 소프트 애프터눈 티팟)
티팟에 따라 안에 거름망이 있는 것과
거름망이 없는 것이 있으므로 구입 전에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티팟은 둥근 모양일수록 대류가 잘 되어
차의 맛과 향이 더 잘 우러난다고 한다.
다양한 모양이 있지만 그 점을 생각하면 일단 밑이 넓고 둥그런 것이 굿뜨!!

참고로, 티팟의 용량도 천차만별~
초심자는 접대용 티팟이 필요없으므로
400~600cc 정도의 용량이면 충분하다.
티잔의 용량이 150cc라고 가정하면
두세 사람이 모여서 티타임도 가능하고.



2. 스트레이너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트레이너는 티팟에 우린 찻잎을 걸러내는 도구다.
찻잔에 걸쳐놓고 찻물을 부으면
찻잔에는 찻잎이 들어가지 않아 깔끔하게 마실 수가 있다.
물론 티팟에 거름망이 있어서
거름망에 찻잎을 넣고 우릴 경우에는 별도의 스트레이너가 필요 없다.
그러나 거름망을 사용할 경우
차잎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때문에 스트레이너로 걸러내는 게 더 좋다.

스트레이너도 재질과 모양이 다양하다.
유리로 만든 것, 자기로 만든 것,
그리고 스텐레스 재질, 은으로 만들거나 은도금한 것 등등.
은제품은 가격이 만만찮다.
스트레이너 하나에 4~5만원 호가.
은도금의 경우는 2만원선.
스텐레스 재질도 브랜드가 따라붙으면 2만원을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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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구 구입할 때 모양이 예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샀던 스트레이너.
밑에 받침도 있고
찻잔에 걸치면 예쁘긴 한데
사용 결과, 가는 찻잎은 저 구명을 마구 통과해서
찻잔 바닥에 찻잎이 늘 나오더라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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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구입한 루피시아의 스트레이너.
스트레이너 받침이 없다는 게 조금 불편하지만
이중 거름망으로 되어 있어 웬만한 찻잎도 다 걸러진다.
게다가 가격도 5~6천원 선으로 아주 착하다.



3. 인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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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을 넣어 티팟이나 머그에 넣고 우리는 기구가 인퓨저다.
모양도 다양하고 이쁜 게 많아서
딱히 차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하나쯤 구입해봤을 법한 다구.
스트레이너가 없거나
티팟에 거름망이 없을 때,
그리고 티팟 대신 머그에 찻잎을 우리고 싶을 때
우려내고 걷어내면 되므로 깔끔하고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나도 홍차 모르던 시절에 저런 인퓨저 사서 녹차 한번 우려봤지만
뚜껑 열고 좁은 인퓨저 안에 넣는 것도 좀 번거롭고
쓰고 나서 찻잎 빼서 씻고 하는 것도 번거로워서
한번 쓰고 다신 사용 안 한 채 동생 줘버렸다.

더욱이 저 역시 빽빽하니 잎들을 좁은 공간에 집어넣는 거라서
찻잎의 대류는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려지는 것도 균일하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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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멸치다시개 같은 인퓨저. -_=;
굳이 쓰려면 이렇게 망 형태로 된 것이
찻잎을 잘 움직여 주고 물과의 순환도 원활하기 때문에
이쪽이 낫다.
물론 저건 자꾸 조임새가 풀려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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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집게 방식으로 여닫는 것도 있다.
단, 이건 뚜껑이 있는 티팟에 사용하기는 곤란...
오래 우리기보다는
뜨거운 물 부어 단시간에 휘저어서 우려야 될 것 같다.
뚜껑을 덮을 수 없기 때문에 찻물이 금방 식어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 면에서 편하기는 하지만 제대로 갖춘 인퓨저로 보기엔 좀 그래 보이고
사무실 같은 데서 우려 마실 때 좋을 듯.





4. 티캐디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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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시음기를 읽다 보면
사람들이 차 2그램, 3그램 하는 걸 많이 보게 된다.
차에 따라, 그리고 물의 양에 따라
찻잎의 양이 달라지는 건 당연하지만
보다 정확하게 자신이 원하는 맛을 알아내기 위해서
용량을 기록해두고 우리는 시간을 기록해두는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찻잎의 양을 알 수 있는 계량 스푼이 필요한데,
일반적인 찻잎 3그램을 담을 수 있게 맞춰서 나온 것이 티캐디 스푼이다.
하지만 이건 필수 구비 사항은 아니고
일반 찻숟갈로 듬뿍 담으면 얼추 3그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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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애용하는 건 이 아이스크림 스푼.
초기에는 집에 있는 계량스푼을 꺼내서 재곤 했지만
지금은 귀찮아서 저걸 쓴다.
일반 티스푼보다 큰데
저걸로 한 스푼이면 대략 3그램이다.
일반 찻숟갈의 경우, 푹 뜨면 3그램이라고 한다.



5. 모래시계/타이머


홍차에서 우리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심지어 30초를 앗차 하는 순간,
어딘가 떫은 맛이 배어나는 걸 느끼기도 하고.

자신의 원하는 홍차맛,
또는 차에 맞는 홍차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을 재야 한다.
실패하면 그걸 참고로 조정할 수도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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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는 모래시계.
디자인이나 브랜드에 따라
만오천원을 호가하는 넘도 있지만
3천원 모래시계도 시간만 잘 맞으면 훌륭하다.
기본적으로 3분 우리는 게 일반적이므로 3분 모래시계를 쓰지만
1, 3, 5분 모래시계가 함께 있는 것도 있다.
이런 건 이미 가격이 12000원선을 호가하므로
그럴 바에는 차라리 타이머를 구비하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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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뿐 아니라 평소 요리에도 도움을 주는 전자 타이머.
상황에 맞춰 2분 30초, 3분 30초 등
내맘대로 시간을 정할 수 있어서 좋다.
또 알람 기능이 있어서 모래시계를 엎어놓고 잊어버리는 위험을 막아준다.
같은 모델이더라도 사이트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게 바로 이 타이머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사이트를 좀 돌아다녀보는 것도 좋다.

-----------

휴~
일단은 이 정도만 하자...
다구도 상황에 따라 갖추자면 은근히 부속물이 많지만
티팟, 스트레이너(인퓨저), 모래시계(타이머) 정도만 갖추면
누구나 훌륭하게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
중요한 건 바로 이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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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개시.. 카렐의 허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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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고 한 달은 된 카렐의 허니티를 뜯었다.
무당벌레 코티와 꿀벌 바찌의 캐릭터가 이쁜 캐디틴.
이 예쁜 틴 때문에 카렐의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카렐은 사실 차의 맛보다는 캐릭터에 힘입은 바가 큰 것 같다.
더욱이 같은 차라도 연도에 따라 패키지가 바뀌다보니
몇 년도 무슨 차의 틴을 구한다..등의 콜렉터까지 제법 있다.
나 역시....
귀엽고 예쁜 캐릭터에 약하다.. -///-
(뭐 그렇다고 빈 틴 하나에 2만원을 호가하는 건 사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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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카렐의 '허니티'가 좋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어서
용기를 내어 구입한 차.
처음 개봉을 할 때만큼 가슴이 설레고 두려운 때가 또 있을까.
티웨어는 받아보고 실물을 확인하는 기쁨이지만,
차는 사람마다 느끼는 게 천차만별이다 보니
내게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마셔보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어 더 두렵고 설렌다.

틴을 여니 야릇한 냄새가 확 풍겨온다.
지금까지 맡아본 적이 없는 새로운 냄새.
이건 향기라기보다 냄새라는 표현이 적합한...
뭔가 막걸리 냄새 같기도 하고
어찌 맡으면 약간 꼬릿한 것 같은 그런 냄새가 진하게 난다.
근데 그 냄새가 거북하지는 않아서(본래 막걸리 냄새 같은 걸 좋아함...;;)
코를 대고 킁킁 맡았더니
알싸한 꿀 냄새가 느껴진다.

찻잎도 굵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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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그램 정도를 일회용 티백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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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을 보고 싶어서 유리 티팟에 우렸다.
300밀리 정도의 뜨거운 물에 3분을 우림...

수색이 너무 예쁘다.
정말 꿀물 같은 황금빛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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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이 지나 티백을 건져내고 근접 찰칵!!
역시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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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감상하자고 유리잔에 따랐다.
고운 빛깔과 함께
달콤한 꿀냄새가 난다.
기분 좋은 달콤함에 달콤함을 더하자...
설탕 대신 꿀을 한 스푼 넣고
홀짝 홀짝~!!

맛은 말 그대로 '꿀맛'이었다. ^^;;

뭐랄까...
홍차를 마시는 느낌이 아니라
꿀차를 마시는 느낌??
홍차잎의 독특한 맛과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밍숭밍숭한 물에 꿀을 타서 마시는 것처럼 심심했다.
지금까지 카렐티는 '진저티'와 '캐러멜티'만 마셔봤는데,
왜 사람들이 카렐 티는 약하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더욱이 마지막 몇 모금을 마실 때는 꿀향도 희미해지면서
어딘지 맹물맛이 느껴져서
단숨에 후루룩 원샷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도 이 티는 홍차의 매력이 아닌
그 달콤한 꿀차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부담없는 달콤한 맛과 향이 심심한 차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딱히 차의 떫고 쓴 맛이 땡기지 않는 날,
또는 차의 그런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는 차다.

다음날엔 물의 양을 150밀리 정도로 확 줄여서 마셔봤더니
보다 진하고 그윽한 차를 즐길 수 있었다.

화려한 꽃향이나 과일향과 다른
꿀의 은은한 단내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차.
그래서 다른 가향차보다는 더 자주 손이 가게 될 것 같다.
그 식고 난 뒤에 나는 미지근한 맛을 커버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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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가토의 블루 티팟

이 잔 저 잔
매일매일 옷 갈아입듯
기분에 따라 잔을 골라 마시는 걸 좋아하는 여인네가
티팟이라고 예외일쏘냐... -_-;

더군다나 일제 주방용품이나 캐릭터디자인 회사에서 나온 티팟이나 잔들은
로얄 알버트니 웨지우드니
노리다케니 로얄 코펜하겐이니 하는
유명한 도자기 회사의 제품에 비해서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쉽게 지갑을 열게 하는 또다른 함정이 존재한다.
(함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  -_-;  )
 
그리고 명품 도자기들이 극상의 기품과 우아미를 지녔다면
요 녀석들은 아기자기한 귀여움과
실생활에 쓰기 좋은 친근한 얼굴로 나를 유혹한다.

암튼 오늘 올리는 녀석은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오늘 사진 찍은 김에 얼굴 비추신 요녀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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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들여서 가끔 애용하는 이쁜이 티팟.
이름은 신지 가토의 블루 티팟.
블루와 화이트의 경쾌한 대비에
이쁘고 부드러운 초콜릿색 레터링이 따뜻하고 정겨워서 들이고 말았던 넘이다.
꼭 초콜릿으로 흘려 쓴 것 같다.
근데 블루 티팟이라기보다는
'본 아페티' 티팟이라고 해야 맞지 않나??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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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역시 초콜릿색으로 티잔과 접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손으로 막 그린 듯 정감 있는 그림들~

게다가 이 티팟은
마치 카렐이나 AT의 제품처럼
주둥이로 통하는 부분에 구멍을 송송 뚫어서
일단 스트레이너 기능을 갖추고 있고,
기울일 때 뚜껑이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뚜껑에 살짝 걸림부분이 있다.
디자인에만 승부하는 게 아니라 나름 티팟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자 한 냄새가 폴폴 난다. ^^

화려하고 멋들어진 티팟도 좋지만
어쩐지 그런 티팟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귀부인 같은 느낌..
(실제로 다가가기 어려운 가격을 지니고 있고.. -_-;; )
요런 녀석들은 친근하고 귀엽고 소박해서 부담이 없다.
쓰면서 둥근 배를 슬슬 만져도 보고 말이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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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티백 10개들이 박스를 사은품으로 준다는 말에
뭔가 새로 도전할 만한 차가 없는가 보다가 눈에 들어온 <니나스 햅번>.
햅번???
왜 햅번이지???

찾아보니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이 파리의 방돔광장에 앉아서
오렌지와 쵸콜릿이 블랜딩 된 티를 즐겼다고 하는데
그것을 이미지화해서 만든 티라고 한다.
마치 향수 같다. 뭔가를 향으로 이미지화하는 작업이...
프랑스는 향수의 나라더니
니나스는 가향차에서 제법 평이 좋다.
그래, 이걸 마셔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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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스 햅번 틴.
50그램밖에 들지 않아서
실제로 보면 아주 작고 예쁜 틴이다.
니나스는 모든 틴이 다 똑같은데 저렇게 스티커로 이름만 바꿔 붙이는 모양이다.
일본에서 생산하는 카렐 틴의 그림이 다 다른 것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국민성의 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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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스 햅번은 차이나 기문에 오렌지필과 말린 오렌지 과육,
그리고 초콜릿과 크림이 가미되었다고 한다.

뚜껑을 여는 순간
코끝에 확 풍기는 초콜릿 냄새~
초콜릿의 단내와 부드러운 풍미가 난다.
저기 보이는 저 말린 과육이 오렌지 과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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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너무나 귀여운데도 엄청나게 저렴한 우사기 티팟과 스프컵.. ㅎㅎㅎ;
티팟 가격이 웬만한 잔 가격보다도 싸다.
저거랑 세트인 머그는 보이지 않아서 스프컵으로 세트를 맞췄는데
스프컵으로 하긴 작아서 넉넉한 티잔으로 쓰기 안성맞춤!

그리고 좋다고 평이 자자한 루피시아의 스트레이너.
한국에 루피시아가 들어와서 가격도 전에 쓰던 스트레이너보다 싼데
직접 보니 망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웬만한 이파리는 다 걸러진다.
받침이 없는 게 흠이지만 그런 거 아무데나 놓으면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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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다가 티팟에서 4분은 우려진 니나스 햅번.
예쁜 루비색 찻물에서 초콜릿 향기가 솔솔 느껴진다.
마셔보니 입 안에서도 그 맛이 느껴지는데
목에 넘기는 순간 새콤한 맛도 느껴진다. 오렌지 때문이겠지?

햅번은 사실 단맛이 강한 차다.
그래서 컨디션에 따라 그 단내가 거북스러울 때도 있다.
매일매일 생각나는 차라기보다는
가끔 달콤하면서도 풍미가 있는 맛이 생각날 때
마시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그런 차.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곁들이 음식도 없이 차만 마셨군.
뭔가 맛난 걸 찾아서 먹는데도 슬슬 지쳐가는 건가... 0)0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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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모호해지는 티타임.. -_-;

"차의 세계에 빠져보자~!" 했건만
점점 차의 세계와 무관한 간식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 -_-;;

어떤 차를 마시느냐, 라든가
차맛이 어떻게 다른가.. 등등
이런 건 하나도 궁금하지가 않고
오늘은 차랑 같이 뭘 먹으면 좋을까, 라든가
뭐 더 맛있는 간식거리는 없을까?? 하는
요따위 생각들을 하면서 파리바게뜨 안을 둘러보는 나...ㅎㅎㅎ;;

만화책 <홍차 왕자>를 보면 매번 무슨 케이크랑 같이 차를 마시던데
조각 케이크 하나도 3000원은 하는지라 그걸 매일 먹는다는 건 무리....
치즈케이크랑 먹으면 맛잇겠지만
시중에 파는 쁘띠 어쩌구 하는 치즈케이크도 최저가가 1800원은 하니 그것도 역시 매일 먹기란 다소 무리...

결국 한동안 내가 먹던 곁들이 간식은 파리바게뜨의 '엘핀 단팥빵'이었다..!!
2200원에 12개가 들어있으니 참으로 저렴하다, 내심 뿌듯해했더랬다.
본래 단팥빵을 좋아하지는 않으나
요건 사이즈도 작을 뿐더러 홍차랑 같이 먹으니
단팥의 단맛이 홍차와 살짝 중화되어 살살 녹는 게 제법 맛있었다.

하지만 매일 단팥빵만 먹다니... 그것도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
게다가 뜻밖의 복병이 있었으니
그건 아부지와 어무이!!
두어 개 먹고 나면 남은 단팥빵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다!!
(두 분이 단팥빵을 그리 좋아하시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오늘은 결국 슈퍼에 가서 쿠키 코너를 들여다보며 고민, 고민~ 고민, 고민~
이노므 연금매장엔 당췌 과자 종류가 넘 적어.. =0=;;
결국 이름에서 홍차 냄새를 팍팍 풍기는 '얼그레이샷'이랑
전설의 파이.. '후렌치파이'
그리고 첨 보는 '다쿠아즈'라는 요상한 정체불명의 쿠키를 담아 가지고 왔다.


자... 그리고 요게 좀전에 해치운 나의 티타임 밥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