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수선화, 크로커스의 꽃감상

Posted 2007. 3. 9. 18:11,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게으른 쥔을 만나 내내 포트살이하던 미니수선화는
꽃이 지고 나서 영 잎이 힘이 없어
뒤늦게 화분에 심고 햇볕 보여주고 있고,
거실 가득 향기를 날리던 히야신스는 꽃이 져서 흙에 옮겨 심은 터에..

작년 가을에 심어둔 구근들 중 몇 녀석이 슬슬 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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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만개했던 튤립.. 지금은 지고 있다.

이거 처음엔 수선화인 줄 알았다.
사진으로 본 튤립은 늘 봉오리 상태였기에.. -_-;
얼마나 예쁜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하얀 공단드레스에 황금가루로 흠뿍 뿌려놓은 것 같은 빛깔...
화려하면서도 또한 청순한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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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포트로 와서 화분에 심어준 크로커스.

이른 봄 화단에서 제일 처음 봄을 알린다고 해서
유럽 사람들이 매우 사랑하는 꽃 중 하나라고 한다.
반짝반짝 펄감이 도는 화려한 보랏빛인데
그래도 귀엽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앙증맞은 사이즈 때문일까? ^^
무리지어 핀 꽃이 봄기운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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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자태의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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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색 빛깔이 은은하고 곱기도 하지~

어무이가 보고서 예쁘다고 감탄했다. ^^V
어무이는 홑꽃의 청초한 느낌보다
겹꽃의 화려함을 좋아하시나 보다.
겹꽃은 겹꽃대로 홑꽃은 홑꽃대로 매력이 있는데,
이 수선화는 미니수선화보다 우아하고 기품이 느껴진다.

아직 초기에 심은 튤립이 힘겨워하고 있다.
뭔가를 모르던 시절에
너무 빽빽하게 심은 게 내심 불안하구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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