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룽아, 유치원 가자~^^

Posted 2011.02.21 00:43, Filed under: 알흠다운 꽃띠냥이
예전에 찌룽이 홈피를 운영하던 시절에 자주 찾아와주셨던 라노마님도 이 블로그에 와주시고
또 라카님도 우연히 여길 찾아 와주시고 하니
사람의 인연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라노마님은 예전에 나랑 음악 취향도 비슷한데다 영화도 좋아하셔서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이분들이 다 찌룽을 검색어로 찾으신 듯한데
요즘 들어 찌룽이 사진 올린 적이 거의 없어서 어째 양심에 조금 찔림...-_-;;

그래서 지난 일요일에 딸랑 두 장 건진 찌룽이 사진과
동생이 트위터에 올리는 사진을 몰래 가져다 이곳에 올린다.;;;;;


캣타워에서 취침 모드에 진입하기 직전인 찌룽 마님.
한 팔을 늘어뜨린 자태가 참으로 고혹적이지 아니한가.

찌룽이는 원래 여름에는 저 캣타워를 안 쓴다.
아마도 푹신푹신한 인조털이 더워서 그런 것 같은데
대신 겨울에는 항상 저 자리에 올라가서 잠을 청하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 겨울에는 날씨가 연일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데도 캣타워에 올라가지를 않는 거였다.
그냥 단순한 변덕인 줄만 알았는데,
어느날 캣타워에 붙은 찌룽이 털을 제거하려고 들여다보았다가 그만 경악~~ -0-;;
시상에.... 언제 토해놓은 건지도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토사물이 인조털과 뒤엉킨 채 말라붙어 있었던 거다.
제딴에도 더럽다고 안 올라간 모양.
캣타워를 빨 수도 없는 노릇이라 궁여지책으로 밍크담요를 깔아주었는데,
요 여시같은 것이 토사물이 안 보이니 냉큼 올라가 뒹굴며 잔다. -_-;;


치사한 놈~!!
고거 사진 한 장 찍었다고 완전히 등돌려 버린다.
우리가 저한테 들인 밥값이 얼마인데,
백만년 만에 찍는 사진 모델도 되어주지 않는거냐?  ㅠ.ㅠ
집요하게 반대편으로 가서 겨우 사진 한 장 찍음.
그런데 표정이.. 좋..지.. 안..다...ㅎ.ㅎ.ㅎ

이건 동생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요샌 아이폰으로만 찍어서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설 연휴에 들어온 배 상자의 포장 껍데기를 찌룽이 머리 위에 씌워주었다.
아, 그런데 울 찌룽이 대구리가 너무 커서 모자가 안 씌워지는 거다...ㅋ
모자를 쓴 게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모자를 얹었음.
하지만 엄청 깜찍하고 귀엽당~
찌룽아, 너 여름이면 9살인데 왤케 귀여운 거야~
우리 유치원 갈까? 응?? ㅎㅎㅎ


이 역시 동생이 아이폰으로 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
고양이는 코 밑의 양옆 뽈살이 넘넘 귀엽다. (뭐, 어딘들 안 귀여운데가 없긴 하지만....)
암튼 야옹~하고 대답하느라 밀려 올라간 뽈살과
오른쪽 주둥이가 더 올라가서 시니컬해진 썩소를 보며 호들갑을 떨었다.

찌룽아, 다른 건 다 필요 없어.
그냥 항상 밥 잘 먹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곁에만 있어주면 돼~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줄 테니 늘 언니들 곁에 있어야 돼~?

  1. # 야끼꼬봉 2011.02.21 05:58 신고 Delete Reply

    아이고... 포스트에 제이름이올라가니 북흐럽네요 ㅎㅎㅎ
    찌룽이는 여전히 아깽스럽네요! 찌룽이도 벌써 9살이라니..
    저희야끼도 어느덧 8살. 줌마삘이 풀풀풍긴답니다.. ㅜ
    그래도 찌룽이는 사진도 이쁘게 찍혀주고(잘찍으시는실력도있겠지만)
    이름부르면 꼬박꼬박 대답도해주고 ... 그저부러울뿐입니다~

    1. Re: # BlogIcon 꽃띠냥이 2011.02.21 13:04 신고 Delete

      순전히 사진빨이에요~
      실제로 보면 목욕 안 한지도 몇 달이 돼서
      저희 어매는 누렁스라고 불러요..ㅋㅋ
      저 대답도 강도 높은(?) 훈련에 의한 거라죠, 아마~
      동생이 대답할 때까지 염소 울음소리로 불렀거든요.
      그 집요함에 찌룽이가 진 거죠..
      근데 웃긴 건, 동생이 말 걸면 100발 100중 대답하고요..
      제가 물으면 기분 내킬 때만 대답해요..ㅠ.ㅠ

  2. # BlogIcon sylvan 2011.02.23 00:41 신고 Delete Reply

    오와! 이게 얼마만인가! 찌룽아 ;ㅁ;
    오랜만에 봐도 여전한 미모,
    아홉살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고양이들은 영원한 동안인가봐요...
    캣타워 밑으로 늘어뜨린 것은 꼬리인줄 알았다죠 ㅋ
    부름에 대답해줄 때 정말 사랑스러워요~
    세리는 절대 안해준다능;

    1. Re: # BlogIcon 꽃띠냥이 2011.02.24 01:00 신고 Delete

      놀랍죠~ 저 동안의 비결~
      얼굴만 동안인게 아니라 갈수록 더 애기짓을 해요.
      이젠 아예 대놓고 끙끙 앓으면서 보챈다능...ㅡ_ㅡ;;
      세리를 동생한테 보내세요!
      치로맘은 고양이들이 대답할 때까지 요상한 고문을 가한답니다.ㅋㅋ

  3. # 이지선 2011.02.23 02:25 신고 Delete Reply

    ㅎㅎ찌룽아, 안녕?
    넌 여전히 차도녀 스타일이구나~
    아름답지만 너무 차가워.. ㅎㅎㅎ

    1. Re: # BlogIcon 꽃띠냥이 2011.02.24 01:10 신고 Delete

      ㅋㅋㅋ 차도녀 스똬일~!!
      우리 집에선 까도묘라고 부르지..ㅎㅎ
      까칠한 도시 고양이~^^

  4. # 토토 2011.02.23 18:19 신고 Delete Reply

    저희집에 하루가 단모인데도 여기저기 털구덩이인걸 생각하면 찌룽이가 살고있는 그곳은 어떤가 감히 상상도 안됩니다.ㅋㅋ
    고냥마마를 안키울때는 사실 그저 감으로만 많겠구나햇는데...실제로 키우면서 느끼는 털과의 전쟁.ㅠ.ㅜ
    요즘 공기청정기를 살까 로봇 청소기를 살까.그 머시냐 아토케어를 살까 고민중이여요.뭐가 좋을까요??로봇은 방마다 턱이있어서 좀 불편하지싶고.아토케어는 무겁다고하고.이불만 가능한거죠?여튼 입에 딱맞는건 없는데 뭔가 필요하다싶긴하고 그렇스비다.ㅠ.ㅜ

    1. Re: # BlogIcon 꽃띠냥이 2011.02.24 01:19 신고 Delete

      하루님 털빨 때문에 고민이 심각하시군요~
      저희 집엔 조카가 생기고 나서 올케가 고양이 털 신경 쓰는 것 같아 장만한 공기청정기가 있어요.
      근데 워낙 울집 식구들이 그러려니..하고 살다 보니
      조카가 갓난아기일 때 좀 틀고는 요샌 완전 장식이 되었답니다.
      저희 찌룽이 털은 또 장모라 장난 아니에요.
      울 동생은 검은옷 안 입은 지 오래고요.. 늘 회색만 골라 입어요.
      전 당연히 옷마다 붙이고 다녀요.ㅋㅋ
      남들이 이게 왠 흰머리? 하고 묻길래 보면 찌룽이 털..ㅋㅋ
      그럼 전 "이 털이 세계 곳곳 안 가본 곳이 없는 털이고만" 하고 웃어요.
      아마 사실일걸요? 울 어무이랑 아부지따라 세계 여행을 다녔을 테니` ㅎㅎㅎ
      에고, 도움이 안 되는 소리만 하고 있네요..^^;;
      아토케어는 이불 전용이 맞는 것 같아요. 스팀 청소기..뭐 이런 건 안 닦일까요?

  5. # BlogIcon RanomA Kim 2011.02.24 23:57 신고 Delete Reply

    역시 저 새침함이란... 안달나게 만드는... ㅋ...

    1. Re: # BlogIcon 꽃띠냥이 2011.03.01 23:50 신고 Delete

      안달 정도가 아닙니다.
      가끔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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