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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날 업어와서
오늘 6월 28일에 엄마를 만나 입양을 간 방울이.

업둥 대란 속에 입양을 보내게 되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막상 떠나 보낼 생각을 하니
가슴 한편이 허전~하고 아픈 것이 웃고 있어도 즐겁지가 않았다.

가능하면 아는 사람에게 보내고자 했던 것인데
결국 여의치 않았다.
며칠 뒤면 밖에다 버리겠다고 으름짱을 놓는 부모님 틈바구니에서
조마조마하게 지내던 차에
마침 둘째로 데려가시겠다는 분이 연락주셨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서운하여 마지막으로 열심히 방울이와 놀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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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룽이와 달리
곰살맞고 애교스럽고 장난끼 가득한 방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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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구르고 뛰고
하늘다람쥐처럼 날아다녔다.
식사를 할 때엔 무릎 위에 올라와서 놀고
밤에는 꾹꾹이와 쭙쭙이를 날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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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아해서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고
호시탐탐 찌룽이의 화장실을 노리던
나름 대범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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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의 양말 뭉치를 젤 좋아해서
(발냄새가 좋은 건가??)
캣닙 쿠션이라도 되는 양 아둥바둥 갖고 놀다가
어딘가로 홀연히 감춰버리는 신묘한 능력의 소유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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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입에 문 것은 놓지 않는 근성도 있으시공..ㅋㅋ
습사료, 건사료, 밥풀, 식빵, 참외씨, 고구마, 백설기까지
닥치는 대로 드시려고 하는 왕성한 먹성(?)까지..;;;


떠나기 전에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두었다.
바쁘지 않았더라면
차근차근 더 많은 사연을 만들면서
사진도 더 많이 찍어두었을 텐데.

방울아, 부디 행복하게 살아라~원한 엄마가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고나.
대신 좋은 엄마 밑에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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