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망토 동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빨간 망토 소녀 캐릭터는 왜 좋아하는 걸까...
동화와 상관없이 빨간 망토를 쓴 소녀 캐릭터가 단순히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우비 소년을 좋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가? -_-;;

이유야 어찌됐든 데꼴에서 나온 빨간 망토 티팟을 보고 침을 꼴깍 삼켰다.
데꼴 제품은 귀여우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자주 군침을 흘리게 된다.;;;



바로 요녀석이다!!!
보자마자 마음에 쏘옥 들어서 갖고 싶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올해도 혼자 차를 마실 게 분명한
나만의 크리스마스 티타임에 쓰고 싶었다고나 할까?? ㅎㅎㅎ
크리스마스 티팟은 철이 지나서 쓰면 왠지 어설퍼 보일 것 같아
아무리 예뻐도 구매하지 않았는데,
이건 크리스마스에도 어울리고
추운 겨울날, 아무 때나 써도 마음이 따뜻해질 것만 같다.



이건 호야님이 보내주신 특별한 카드??



실은 카드는 아니고 정말 예쁜 봉투다.
이런 거 다 만드시는 건 아닌가 싶은데 어찌 그런 재주가..;;;



개봉하는 방법도 재미있다.
실을 돌돌 풀고, 실을 돌돌 말아서 봉하고...
요거 푸는 재미가 쏠쏠했다. ^^;;



안에는 다시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예쁜 봉투들이 세 개 들어 있었다.
그중에서 왼쪽 빨간 봉투를 오늘의 티타임 메뉴로 선정했다.



이름도 유명한 니나스의 떼 드 방돔.
예전에도 우노님이 주셔서 마신 기억이 있는데
너무 예전이라 맛의 기억은 가물가물..;;;
니나스의 차들은 대체로 일관된 맛이 있었던 기억만 난다.



역시 화려한 블렌딩이다.
기문에 메리골드, 자몽, 블러드 오렌지가 배합된 가향차라고 한다.
블러드 오렌지는 내가 좋아라 하는 가향... ^0^



데꼴과 같은 시리즈와 머그는 구하지 못한 관계로
신지 가토의 대용품 머그로 구색을 맞춤..
어쨌든 이것도 빨간 망토니까. -_-;;;
팔팔 끓는 물을 200밀리 남짓 붓고
사진 찍는다고 쇼를 하다가 3분을 좀더 넘겨서 우렸다.



머그는 한 잔에 넉넉히 들어가니까 좋긴 한데
홍차 수색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봐도 홍차가 아니라 커피 같다. ㅎㅎ;;

짙은 수색이 되어버린 니나스의 떼 드 방돔...
그래도 코끝에서 전해지는 오렌지 향기가 기분 좋다.
니나스는 기문 베이스가 대부분이라 그런지
역시 맛 자체가 굉장히 순하고 부드럽다.
초콜릿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초콜릿이 들어간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햅번과 비슷하면서도 더 과일 향이 물씬 나는 듯한 차.
요녀석 상 받을 만했네...ㅋㅋㅋ

오랜만에 상차림 한번 제대로 해서 마신 티타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도 제대로 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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