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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다니면서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는 동안
가뜩이나 의심이 늘고 음침해지고 소침해지고 새침해진 찌룽이가
해가 점점 집 안으로 비쳐들면서 7달 만에 발정이 찾아왔다.
발정을 생각하면 다소 귀찮은 해님이지만,
그래도 찌룽이가 병이 난 게 일광욕이 부족해서
면역력이 떨어진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는지라
햇볕을 쪼이는 모습을 보면 다소 반갑기도 한 해님.

얼마 전 원적외선 매트를 좀 찾아보다가..(ㅎㅎ;; 지병이 있어서..;;)
또 한가지 알아낸 사실은
유리나 비닐을 통해서는 원적외선의 대부분이 차단된다는 거.
아무리 해가 잘 드는 창가나 비닐하우스에서 길러도
직접 태양광 아래 자란 식물보다 병약한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한다.
동물도 마찬가지라서 실내에서만 생활하게 되면 몸이 약해진다고 하니
하루에 30분이라도 밖을 걸어다니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결심.
찌찌의 일광욕을 위해 뭔가 대책을 좀 세워야겠다고도 결심. (근데 어떻게?? -_-;;)
(사무실 분들도 마찬가지~~
점심 먹고 잠시 산책하는 거 잊지 마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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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음침 소침 새침한 찌룽이가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문제의 장소
바로 쇼파 밑.
그리고.. 안방 침대 밑.. -_-;;;;
역시 기분이 나쁜 얼글로 나를(아니 카메라를) 꼬나본다....;;;;

그래도 오랜만에 카메라 잡았다고
안 찍히는 사진에 계속 셔터를 눌렀더니
못마땅해진 찌룽... 결국 자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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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도 역시 사람의 손길이 닿기 힘든 탁자 바로 뒤의 창가.
"여기라면 안전하지, 메롱!!"인 거냐??? @@;;
(본래 뽀샤시는 안 넣는데
역광이라 너무 어두워서 가볍게 뽀샤시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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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펼쳐지는 아크로바틱 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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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떵꼬 그루밍도 열심.
발정 때문에 자주 떵꼬 그루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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떵꼬 청소가 제대로 됐는지
그윽하게 냄시도 맡아보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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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하는 목욕,
발꼬락 사이도 깨끗이 닦아주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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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발바닥에 굳은살이 배겼나봐~"
용쓰느라 표정도 괴상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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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난데없이 그 큰 대굴휘를 공중에서 투하하며 발라당!!!
이때 정말 저 나무랑 부딪치느라 "쿵!!!"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아팠을 거 같은데... 참고 있는 건가???
하긴.. 고양이는 자존심이 강하니깐..쿨럭!!

자..그럼
발라당 뒤의 찌룽이는 어찌했을까나??
결과를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사진들을 총집합한 슬라이드쇼를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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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결국 찌룽은 저렇게 30분간
저 자리서 편안하게 잤다는 거~!! 훗훗훗!!

* * *

그리고..
소원해진 찌룽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계단 산책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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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리릭!!!
뭔가가 신경 쓰이는 찌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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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리릭!!!
역시나 뭔가가 신경쓰여
마징가 귀가 되어버린 찌룽.

사실은 바로 아래층 계단에서 두 아주머니가
열심히 아이들 교육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었다.
이내 들어가리가 기대했지만
찌룽이의 예상과 달리
아주머니들의 대화가 계단에 오래도록 울려 퍼지자
왠일로 자진 철수를 요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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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룽이의 정신이 혼미한 틈을 타서 찍은 귀 사진.

지난주 토욜, 태능병원에 가서 내시경으로 찌룽이 귓속을 들여다보니
귓속이 깨끗하게 나은 것처럼 보였는데
단 하나, 여전히 알 수 없는 피멍 같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태능 샘의 말로는,
일단 나은 것으로 보이니 일주일 간 약을 먹이지 말고
담주에 다시 와서 보는 게 좋겠다고.
만일 이게 점이라면 담주에도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고,
이게 염증 소견이라면 약을 끊은 동안에
더 커지든가 다른 반응을 보일 거라는 거다.

찌룽이는 입속에도 검은 반점이 있으니
귓속에도 있을 공산이 크다.
부디 이게 점이기를~ 점이기를~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

병원 다니면서 약을 먹은 지 꼬박 한 달이 됐다.
나았다면 빠른 편인데...
꼬옥 나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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