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잔 저 잔
매일매일 옷 갈아입듯
기분에 따라 잔을 골라 마시는 걸 좋아하는 여인네가
티팟이라고 예외일쏘냐... -_-;

더군다나 일제 주방용품이나 캐릭터디자인 회사에서 나온 티팟이나 잔들은
로얄 알버트니 웨지우드니
노리다케니 로얄 코펜하겐이니 하는
유명한 도자기 회사의 제품에 비해서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쉽게 지갑을 열게 하는 또다른 함정이 존재한다.
(함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  -_-;  )
 
그리고 명품 도자기들이 극상의 기품과 우아미를 지녔다면
요 녀석들은 아기자기한 귀여움과
실생활에 쓰기 좋은 친근한 얼굴로 나를 유혹한다.

암튼 오늘 올리는 녀석은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오늘 사진 찍은 김에 얼굴 비추신 요녀석.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달에 들여서 가끔 애용하는 이쁜이 티팟.
이름은 신지 가토의 블루 티팟.
블루와 화이트의 경쾌한 대비에
이쁘고 부드러운 초콜릿색 레터링이 따뜻하고 정겨워서 들이고 말았던 넘이다.
꼭 초콜릿으로 흘려 쓴 것 같다.
근데 블루 티팟이라기보다는
'본 아페티' 티팟이라고 해야 맞지 않나?? -_-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옆에는 역시 초콜릿색으로 티잔과 접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손으로 막 그린 듯 정감 있는 그림들~

게다가 이 티팟은
마치 카렐이나 AT의 제품처럼
주둥이로 통하는 부분에 구멍을 송송 뚫어서
일단 스트레이너 기능을 갖추고 있고,
기울일 때 뚜껑이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뚜껑에 살짝 걸림부분이 있다.
디자인에만 승부하는 게 아니라 나름 티팟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자 한 냄새가 폴폴 난다. ^^

화려하고 멋들어진 티팟도 좋지만
어쩐지 그런 티팟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귀부인 같은 느낌..
(실제로 다가가기 어려운 가격을 지니고 있고.. -_-;; )
요런 녀석들은 친근하고 귀엽고 소박해서 부담이 없다.
쓰면서 둥근 배를 슬슬 만져도 보고 말이지...ㅋㅋㅋ
Response : ,